요즘 삼청동에 가면,,낙엽 굴러다니는 모습이나 아기자기한 예쁜 샵들하며,,
그리고 우리의 미각을 자랑하는 제각각 멋진 이름의 간판을 매달고 은근히 유혹(?)의 손길을
보내는 많은 맛집들이 있어 흡사 어디 여행이라도 온 듯한 설레임을 주는데...
그 중, [풍차]라는,,,삼청동길 깊숙히 자리하고 있어 주변을 천천히 걸어가며 찾는 재미도 느끼실
만한,,흰색 벽돌로 된 자그마한 건물에 있는 곳을 다녀왔답니다,..
맞은편에 [콰이민스테이블]이라고 여기도 꽤 유명한 곳이죠..길게 줄이 늘어서 있던데,
바람도 쌀쌀하여 여기 풍차도 기다려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안쪽에 자리가 있더군요.
테이블마다 독립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오붓한 자리에서 얘기 나누기 참 좋구여..
아기자기한 소품들하며 나뭇살로 된 창문에 이쁜 커텐하며, 흡사 가정집에 온 듯 합니다.
스파게티를 먹었는데요, 주문하면 기본 샐러드랑 빵이 서브됩니다.
자그마한 마늘빵이 두 개 나오는데,,크기도 작고 따뜻하진 않고 맛도 그냥 보통이네요.
샐러드는 발사믹드레싱에 기본적인 양상추, 치커리 등의 기본 야채가 나옵니다.
파스타는 추천메뉴인 마레크림스파게티와 아마트리치아나스파게티를 먹었는데요..
아마트리치아나는 닭가슴살에 토마토소스를 기본으로 하여..먹다보면 사알살 매콤함이 입안
가득 느껴지는 맛인데요..연인끼리 오신다면 남자분들에게 추천할만한 맛이면서
가느다란 스파게티니면을 사용해서 먹으면서도 부담없이 즐기실 수 있겠네요..
제가 먹은 마레크림스파게티는 해물이 든 크림소스로 홍합, 새우, 생선살 등의 해물이 실하게 들어
있구요..오목한 접시에 풍성히 담겨나오는 소스가 우선 만족스러웠는데 맛 또한 아주 좋더군요
그리 진해서 주는 느끼함도 없고 묽어서 느껴지는 밋밋한 맛도 아닌 적당히 고소하면서도 넘어가는
부드러운 맛에 점수를 줄만 합니다.
이건 링귀니면을 사용해서 조금은 탱글탱글 하구여,,삶아내온 정도도 적당히 알맞아서 먹기 좋았는
데,,먹다보니 소스가 조금더 있음 좋겠다 싶어 부탁드리니 단박에 거절하셔서..좀 민망했다는..
서비스면에서는 좀 부족한 듯 싶은데요, 이 외에도 피클을 더 주십사 말씀드리니 좀 성의없게 담아
내오셔서 것도 조금 맘상했구요...등 조금 불친절하고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분위기있는 공간에서 맛난 한끼 식사와 오랜 지기와 얘기 나누며 즐길만한 그런 곳입니다.
저흰 1층에서 식사했는데 2층은 널찍한 홀에 저녁에 가면 보다 은은한 조명아래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시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