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페 파크' 과식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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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을 잘 들으면...자다가도 떡이 나옵니다.
오늘 아침도, 저녁도 안먹고 점심 한끼만 먹었는데..아무래도 내일까지 굶어야할 듯 싶네요. 최근 몇년동안 오늘 점심처럼 과식을 아주 심하게 한 적이 없을 만큼..너무 많이 먹었어요. 심지어는 소화제까지 챙겨먹었다는...
지난 번에..친정어머니가 식사대접했던 어머니 친구분께서..."일산에 괜찮은 부페집이 있다"시며 저희 모녀를 식사초대하셨습니다. 여기서 잠깐...저 요새, 뭐 그리 잘 하는 것도 없는데, 요새 제 주가가 연일 상종가입니다. 효녀라고... 정말 효녀짓한 거 없거든요. 그런데 아버지 친구분들이며 어머니 친구분들이며...,에궁...아닌데...
암튼 호텔의 부페레스토랑이 아니라서, 그저 그렇겠지 했는데...제 선입견이 그만 보기 좋게 빗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우선 들어서니, 인테리어가 호텔 못지 않게 고급스러웠고, 테이블보나 커트러리의 세팅이 깔끔했어요. 그리고 차려진 음식이라니...아마도 63빌딩의 부페레스토랑 이후 이렇게 가짓수가 많은 건 처음이지 싶었어요. 가짓수만 많아도 먹을 게 별로 없는 부페레스토랑도 많은데, 이곳은 하나하나 모두 정갈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더욱 맘에 드는 건, 음식을 조금씩 내놓고는 계속 음식을 채워주는 거에요. 그러니까 음식의 온도도 알맞고 수분 유지도 잘 되고... 또 음식을 조그맣게 만들어서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게 해놨어요. 예를 들면 쌈밥은 지름 2㎝ 정도의 구슬처럼 빚어놓았다든가 버섯전은 반으로 잘라 놓아 먹기 좋게 했다든가.. 또 달걀찜이나 연어회 같은 음식들은 아주 작은 그릇에 1인분씩 담아놓아 가져다 먹기 편하게 한 배려가 눈길을 끌었구요.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음식들이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죠. 특히 생선회는 어지간한 횟집 생선회보다 훨씬 좋았어요.
더욱 놀라게 한 건, 음식값. 평일(월~금) 낮에는 1인분에 1만8천원이래요, 글쎄. 평일밤(월~목)에는 2만2천원이고. 가격이 착한 것 같아요. 주말에는 점심 저녁이 모두 2만7천원이네요. 주말에 비해 평일의 음식값이 싸서인지, 평일 점심인데도 손님이 어찌나 많은지...
음식이 워낙 많이 차려져 있길래, 맨처음 입맛 돌도록 먹는 차가운 음식만 각자 덜어오시게 하고, 그 다음부터 더운 음식이며 즉석음식들을 모두 제가 나르고, 어머니와 어머니친구분은 그냥 앉은 자리에서 드시게 했어요. 나와있는 거 모두 드실 수도 없어서 맛있어 보이는 거, 고급재료를 쓴 걸로 골라드렸더니...두분이 아주 편하게 드셨다고 좋아하시네요.
아..위치랑 전화번호 추가 합니다. 위치는 일산구청 맞은편, 롯데백화점 근처에 있는 건물 10층에 있는데 멀리서도 간판이 보입니다. 전화는 031-932-5566인데요, 예약을 꼭 하고 가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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