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 > 의 워털루 다리처럼 한강의 다리에도 낭만이 넘친다. 한강을 바라보며 다리 위에 전망대 카페가 들어선 것.
서울의 대교 위가 시끄럽기나 하지 볼 것이 뭐 있겠냐 싶었다. 그런데 웬걸,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과 들불처럼 번지는 노을을 온몸으로 받고 있자니 다리 위를 달리던 자동차 소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듯했다.
▶ 1 잠실대교 리버뷰 봄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카페답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자 꽃 냄새가 은은하다. 다른 카페에 비해 아담한 공간으로 오미자차, 단호박 식혜, 국화차, 허브차 등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영업이 끝난 시간에는 연인들의 프러포즈나 기념일 축하 등의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info 2호선 잠실역 하차 도보 13분. 02-415-4952. ▶ 2 광진교 리버뷰 8번가 다리 아래 있는 비행선 형태의 구조물. 드라마 < 아이리스 > 촬영장으로 유명해진 이곳은 바닥을 유리로 만들어 까맣도록 푸른 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갤러리와 전면을 유리로 만든 공연장으로 이루어졌다. 공연장 앞 데크에 서면 열기구를 타고 바다를 떠다니는 것처럼 탁 트인 공간에서 한강을 즐길 수 있다.
info 5호선 광나루역 걷고 싶은 다리. 02-476-0722. ▶ 3 동작대교 구름 & 노을 카페 동작대교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구름과 노을 카페. 아로마 향을 주제로 만든 곳으로 3~5층과 야외 옥상 전망대까지 갖춰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높이 솟아 있는 전망대 카페다. 컵케이크와 와플,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준비해 음료와 식사 위주의 전망대 카페와 차별화했다. 유일하게 카페 바로 앞에 주차장 시설을 갖추었다.
nfo 4호선 동작역에서 하차 도보 3분, 버스는 9052번. 구름(02-3476-7999), 노을(02-3481-6555).
▶ 한강대교 리오 & 노들 카페 등대를 모티브로 한 인상적인 외관의 리오와 노들 카페. 대교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두 곳 다 바리스타가 운영해 진하고 제대로 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지만, 리오가 차분한 카페라면 노들은 전통 맥주와 와인을 파는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다. 햇살이 쏟아지는 천창이 있어 모든 자리에서 최고의 뷰가 연출되지만, 특히 노을이 지는 오후 4시경은 서울 도심의 다리 위라는 것을 잊게 될 정도로 낭만적이라는 귀뜸.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 아래 야외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다른 카페와 달리 카페 내부에 화장실이 있다.
info 4호선 이촌역 하차 도보 12분, 버스는 6211번. 리오(02-796-2003), 노들(02-790-0520).
▶ 아리따움 선유 & 양화 전망대에 오르는 케이블카처럼 비스듬히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직선으로 쭉 뻗은 채 마주 보고 선 양화와 선유 카페가 이어진다. 기차의 간이역처럼 일자로 설계된 아리따움 카페는 나무 문양 격자 창살의 동양적인 분위기의 양화, 벽돌과 전면 창, 바를 만든 선유의 서구식 인테리어로 대비를 주었다. 둥근 창밖으로는 한강과 당산철교가 보이며, 밤이 되면 조명으로 반짝이는 선유도 다리가 장관이다.
info 2호선 당산역 도보 8분. 합정역 하차 시 버스 5712, 602, 604번. 양화(02-2631-7345), 선유(02-3667-7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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