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사거리에 위치한 중식당 마리는 맛도 맛이지만, 마리에 담긴 그 집 사장님의 음식철학 때문에 더 좋은 곳. 분주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일상의 비타민 같은 공간이 되고 싶다는 말씀에 자신도 마리 같은 중식당을 꿈꾸게 됐다. 나태해질 때 마리의 부귀새우를 먹으면 꿈이 다시 화르르 불타오른다.
만들기 1. 새우는 껍질을 벗긴 후 등쪽의 내장을 발라낸다. 2. 고구마 전분과 감자 전분을 1:1 분량으로 넣고 마른 전분이 살짝살짝 보일 정도로 물을 부어 젓는다. 여기에 달걀흰자를 넣어 되직하게 농도를 조절한다. 3. 새우를 ②에 골고루 묻힌 뒤 160~170˚C의 식용유에 튀긴 다음 기름기를 뺀다. 4. 양상추는 씻어서 먹기 좋게 손으로 뜯고,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딸기는 반으로 자른다. 5. 분량의 소스 재료를 한데 섞어 고루 젓는다. 6. 접시 둘레에 딸기를 담고 가운데 양상추를 담는다. 그 위에 튀긴 새우와 브로콜리를 먹음직스럽게 담긴 소스를 뿌려 낸다.
중국 본토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중국대사관 사람들이 많이 온다. 오픈하고 얼마 안 돼 우연히 찾았다가 사천식 신선로인 후어구워를 먹고 홀딱 반한 집. 라탕(매운 맛)과 칭탕(담백한 맛)을 가르는 태극무늬 솥에 다양한 야채와 고기를 담가 먹는 후어구워는 막강 체력 보강에 딱이다. 재료는 반드시 펄펄 끓는 국물에 8번 담갔다 먹어야 제맛이 난다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만들기 1. 백김치와 돼지고기, 대파는 채썬다. 실당면은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르고, 통마늘은 으깬다. 2.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루고 파·마늘·청주를 넣고 살짝 볶은 다음, 채썬 돼지고기를 넣어 계속 볶아준다. 3. 돼지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백김치를 넣고 볶다가 실당면을 넣는다. 마지막에 후춧가루,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춘다.
▶또 다른 추천 메뉴
후어구워와 쑤안 차이펀에 이어 중경 신선로의 또 다른 추천 메뉴는 바로 이북경식 탕수육인 꿔버러우. 얇고 바삭한 튀김옷이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데, 고명처럼 얹힌 피망과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돼지고기 앞다리를 뼈 빼고 통째로 푹 쪄낸 동파육과 손가락만한 새우를 파·마늘·고추를 넣고 화끈하게 볶은 조앤따충샤(새우볶음)도 술안주와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52년을 한자리에서 지켜온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 따라서 실내 인테리어는 기대하지 마시라.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집이다. 수타면 전문으로 숍 밖 유리창 너머에서 면을 뽑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부드럽고 뚝뚝 끊어지는 기계면과 비교가 안 되는 수타면의 쫄깃함 때문에 그대로 전해진다. 여름엔 중국냉면도 맛있는데, 맛의 비결은 역시 수타면. 불교방송국 바로 옆에 있어 마포대로에서 보인다.
02-712-0730 I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동
▶추천 레시피
쇠고기와 해물볶음 원기삼정
재료 쇠고기(안심) 300g, 잔새우 12마리, 새버섯 2송이, 청경채 2포기, 피망 1개, 건해삼 반 마리, 붉은 고추 2개, 녹말물 반 국자, 쇠고기 양념(중국 고추 마른 것 5개, 고추기름 2큰술, 설탕 ½스푼, 토마토케첩 3큰술, 육수 4큰술, 해물 양념(생강즙·마늘즙·간장 1큰술씩, 소금 약간), 식용유
만들기 1. 쇠고기는 전분을 묻혀 기름에 살짝 튀겨놓는다. 2. 쇠고기 양념을 뜨겁게 달군 팬에 살짝 볶은 다음 육수를 붓고 설탕과 토마토 케첩을 넣는다. 여기에 튀어놓은 쇠고기를 넣고 익힌 다음 전분을 넣어 걸쭉하게 완성한다. 3. 끓는 물에 쇠고기를 제외한 나머지 주재료를 넣어 살짝 데친 다음 체에 밭친다. 4. 팬에 식용유를 ½국자를 붓고 데친 재료와 양념을 넣어 한참 볶다가 물 한 국자와 녹말물 반 국자를 넣어 걸쭉하게 완성한다. 5. 큰 접시 둘레에 쇠고기를 돌려 담고, 가운데 해물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