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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출출해지는 오후 4시! 나의 단골 러너 메뉴를 소개합니다 |
글쓴이: 스텔라걸스 | 날짜: 2009-12-19 |
조회: 4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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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startools.co.kr/view.php?category=Q0wNNFE7VSpCNQxJT1U%3D&num=EhtJeBc%3D&page=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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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유행했던 브런치가 시들해지고 러너가 뜨고 있다. 러너란 점심식사(Lunch)와 저녁식사(Dinner) 사이 출출함을 달래는 간식을 이르는 말. 패스트푸드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오후 간식 메뉴를 속속 출시하는 추세다. 다양한 일에 종사하는 직장인 8명에게 출출한 오후, 어떤 '러너' 메뉴를 즐기는지 물었다.
◀ 정통 프랑스식 디저트를 즐겨요 (이금주· 28세·교사)
한가롭게 방학을 즐기는 요즘, 서래마을에 자리 잡은 정통 프랑스식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레꼴두스(02-6084-5705)를 자주 찾아요. 프랑스인들도 많이 찾는 이 가게는 편안하게 앉아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특히 다른 제과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직접 만든 잼이 다양하고, 디저트들이 달지 않으면서 감칠맛 나는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학기 중에도 늘 여기에서 간식거리를 사서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먹는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전통 과자 카눌레. 2천원.
파니니와 함께 신선한 주스를 먹어요 (송준호·31세·펀드매니저)
회사가 밀집된 여의도에서 근무해 비교적 러너 메뉴 선택의 폭이 넓어요.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즐겨 먹는 메뉴는 마마스(02-783-5505)의 파니니예요. 특히 오징어 먹물로 색을 낸 모차렐라 토마토 파니니를 가장 좋아하는데, 집에서 만든 것처럼 담백하고 고소해요. 여기에 과일 외에는 어떤 것도 넣지 않은 생과일주스를 곁들이면 퇴근 후 집에 돌아갈 때까지 든든하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부담이 없어요.
1 오징어 먹물로 색을 낸 모차렐라 토마토 파니니. 5천원. 생과일주스 3천원대. 2 매콤함을 더해 느끼함을 줄인 필리 치즈스테이크. 5천5백원.
▶ 달콤한 컵케이크가 눈과 혀를 즐겁게 해요 (남현정· 26세·대학원생)
연구를 끝낸 나른한 오후에는 조용한 청담동 뒷길의 로열 컵케이크(02-540-8919)를 찾아요. 핑크와 화이트의 깔끔하면서도 로맨틱한 인테리어의 가게는 여자들의 마음을 만족시키며 친구들과 수다 떨기에 제격이에요. 패셔너블하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예쁘고 달콤한 컵케이크와 쌉싸래한 커피를 함께 먹으면 피곤함이 확 풀려요. 부담 없는 사이즈로 각자 서로 다른 맛의 케이크를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아요.
셔벗 모양의 달콤한 스트로베리, 부드럽고 향긋한 바닐라, 고소한 크림치즈를 느낄 수 있는 레드벨벳 각 5천원.
◀ 중국식 독특한 러너를 즐겨요 (이수민·32세·프리랜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오후에는 웨스틴 조선호텔의 홍연(02-317-0494)을 찾아요. 시끌벅적한 카페와 달리, 이곳은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며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오후 3시부터 5시 반까지 티 라운지를 운영하는데, 소믈리에가 직접 끓여주는 티와 딤섬을 즐길 수 있어서 애용해요. 통통한 통새우가 들어간 딤섬 외에도 중국식 카스텔라를 비롯한 다양한 다과가 모두 수준급이에요.
1 매콤한 중국식 돼지 바비큐 찐빵. 5천원. 2 샥스핀이 들어간 만두와 전복, 송이버섯 등으로 푹 곤 어혈관탕교. 2만원.
▶ 애프터눈 티 세트로 분위기 있게 러너를 즐겨요 (이서현·33세·회계사)
캐주얼한 미팅이 있을 때에는 롯데호텔 서울 신관 14층에 자리한 티하우스, 살롱 드 떼(02-759-7477)를 찾아요. 3천여 권의 책이 진열돼 마치 개인 서재에 온 듯한 안락한 느낌을 주거든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이는데, 30여 가지 로네펠트 티 중에서 티 1가지와 미니 샌드위치 3가지, 케이크 2가지, 마카롱 2가지, 스콘, 망고 스플렛 등이 함께 제공돼 다양하고 럭셔리하게 러너를 즐길 수 있어요.
티 전문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우려주는 제대로 된 애프터눈 티와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는 다과들. 1인 2만6천원.
◀ 맛있는 커피와 앙증맞은 미니 버거를 먹어요 (김민정·28세·프리랜서 웹디자이너)
오후에 미팅이 있으면 차와 함께 배도 채울 수 있는 압구정동의 홈스테드(02-514-5451)를 찾아요. 다른 커피 전문점과 다르게 내추럴하고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의 질 좋은 커피와 웰빙 스타일의 음식들이 마음에 들어요. 브레드 메뉴나 샐러드는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자주 찾게 돼요. 특히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와 다양한 종류의 차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아요.
1 앙증맞은 사이즈의 맛있는 치즈베이컨 미니 버거. 8천9백원. 2 홈스테드의 대표 샌드위치인 신선한 채소의 맛이 잘 어우러진 클럽샌드위치. 7천8백원.
▶ 김밥과 떡볶이가 최고예요 (박경일·30세·건축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직업 특성상 점심을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방배김밥(02-599-0566)의 김밥과 떡볶이로 간단하게 해결해요. 이 두 가지 음식은 언제 먹어도 맛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확실하고 재빨리 배를 채워주는 고마운 녀석들이에요. 다른 음식보다는 밥이 들어가야 포만감을 느끼는 제겐 김밥과 떡볶이만 한 러너가 없어요.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둘러앉아 먹으면 친밀감도 느껴지죠.
참치, 김치, 치즈, 샐러드 4가지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모둠 김밥. 3천원. 간단하게 배를 채우기에 딱 좋은 떡볶이. 3천원.
◀ 떡과 차로 허기를 달래요 (정재훈·35세·성형외과 전문의)
점심을 먹었더라도 일을 많이 하다 보면 오후에는 출출해지게 마련이에요. 그럴 땐 대치떡방(02-518-7245)의 낱개로 포장된 떡을 즐겨요. 예전에는 양이 많고 크기가 커서 부담스러웠는데, 요즘에는 먹기 좋은 사이즈의 다양한 떡을 즐길 수 있어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떡은 병원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한 잔의 차와 맛있는 떡은 진료시간 동안 밖에 나가지 못하는 제게 안성맞춤인 러너랍니다.
달콤한 고구마 설기, 쫀득한 완두 찰떡, 대추와 건포도의 씹는 맛이 일품인 모둠 찰떡, 허전한 배를 채워주는 약식. 각 1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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