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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맛집’

글쓴이: 청개구리  |  날짜: 2009-07-23 조회: 3860
http://cook.startools.co.kr/view.php?category=Q0wNNFE7VSpCNQxJT1U%3D&num=EhtMcxE%3D&page=1   복사
비 오는 날은 나쁜 날? 이런 등식은 있을 수 없다. 짱짱한 날이 생활에는 편리 할지 몰라도, 비, 바람, 태풍 또한 자연의 일부이거늘, 대비하고 맞춰 산다면 요즘 같은 우기 또한 아름다운 나날이 될 수도 있다. 비 오는 날에도 사람들은 일하고, 먹고, 마시고 그리고 쉰다. 어떤 사람은 내리는 비를 감상하며 한껏 분위기를 잡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지직지직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 마시며 왁자지껄 떠들기도 한다.

웃고 떠들며 ‘우중 토크쇼파’

순희네 빈대떡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맛집’

진짜 한국의 토속적인 멋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광장시장의 명물 순희네 빈대떡과 막걸리 한잔으로 최고의 만찬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순이네 빈대떡은 빈대떡 하나와 막걸리로 14년째 비오는 날의 최강자로 군림해 온 막강파워다. 가게는 이른 오전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리는데 광장시장 단골 상인, 10여 년 째 단골인 아저씨, 유명 맛집을 찾아온 젊은 커플 등 발 디딜 틈이 없다.

순이네 빈대떡은 맷돌로 직접 간 녹두, 1년 동안 묵힌 김치, 신선한 야채 몇 종류가 들어간 비교적 심플한 요리다. 넉넉한 기름에서 두툼하게 부쳐내는 부침개는 한 장만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 푸짐하다. 여기에 항아리에서 나오는 동동주를 함께 먹어줘야 제 맛이다. 넉넉한 양의 녹두부침개는 4000원, 동동주는 5000원 정도로 1만원이며 ‘배 두드리며’ 일어날 수 있다.

녹두부침개는 8년째 같은 가격으로 시장인심을 느끼게 해준다. 광장시장에 지붕이 생겨 비오는 날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유감스럽지만 꾸물꾸물한 날씨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 빈대떡의 ‘본좌’ 순이네 빈대떡은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모든 것을 갖춘 곳이다. 종로4가 광장시장 먹자골목 중간쯤에 있다.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 138-9 / 문의 : 2268-3344

송아저씨 빈대떡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맛집’

정성과 고집이 있는 빈대떡이 있는 곳, 송아저씨 빈대떡은 14년 째 같은 메뉴로 사랑받고 있는 전통 있는 곳이다. 귀여운 오두막집처럼 꾸민 외관의 큰 창을 통해 정성들여 전을 부쳐내는 직원들의 모습이 보이며 전체적으로 통나무를 사용한 투박한 인테리어가 정겹다.

송아저씨 빈대떡에서는 부지런해야지만 먹을 수 있는 명물 모듬전에 도전해보자. 오후 5시 가게 문을 열기 3시간 전부터 준비하는 모듬전은 쥐포전, 고추전, 산적, 호박전, 동그랑땡 메뉴로 먼저 가볍게 지진 후 주문이 오면 재차 기름판 위에서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 모듬전은 하루에 딱 9접시 밖에 나가지 않는 한정 상품으로 7시나 8시 사이에 이미 완판 되고 없는 초 인기 메뉴다. 보통 인기 메뉴는 많이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한 반면 적은 양이라도 변하지 않는 맛으로 승부하고 있는 것이 송아저씨 빈대떡의 스타일이다.

통통한 해산물과 아삭아삭한 야채가 담백한 해물야채전도 여성에게 인기 있는 메뉴로 꼽힌다.

네모난 모양으로 부치는 파전은 철판의 모양과 일치된 모양으로 송아저씨 빈대떡의 특이한 부분 중 하나로 이 집만의 명물이다. 대포주 한잔과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이곳 또한 비오는 날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신촌 연대 앞 던킨도너츠 뒷쪽 창천초등학교 앞에 있다.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54-78 / 문의 : 338-4919

쯔루하시 후게츠 (風月)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맛집’

한국에 빈대떡이 있고 이탈리아에 피자가 있다면 일본에는 오코노미야키가 있다. 일본 오사카의 60년 전통을 가진 후게츠는 일본 내에서도 100여개의 점포를 가진 대형 체인점으로 한국에 얼마 전 상륙했다. 오코노미야키는 밀가루 반죽과 양배추, 원하는 토핑 재로를 섞어 철판에 동그랗게 둘러 양면을 구운 후 마요네즈와 특제소스를 바른 후 나풀거리는 가츠오부시를 올린다. 조리의 전 과정은 공개되며, 테이블에 붙어 있는 철판에서 직원이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다.

‘모던야키’라는 것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주문하면 오코노미야키 속에 소바를 넣어 주어 더욱 쫀득쫀득한 식감이 추가된다. 야채와 달콤한 소스, 돼지고기나 해산물 등 좋아하는 것을 넣고 굽는 오코노미야키는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다른 곳보다 면발이 두꺼운 야키소바 또한 후게츠만의 특제 소스와 함께 볶은 요리로 오코노미야키와 함께 인기 있는 메뉴다. 이미 완성된 야키소바를 철판에서 다시 한 번 놓고 먹으면 누룽지처럼 면이 딱딱해지는 식감이 더해져 더욱 감칠맛이 난다. 여기에 오코노미야키와 시원한 맥주가 함께한다면 금상첨화! 오코노미야키의 가격은 7000원에서 1만5000원대까지 다양하며 야키소바는 1만2000원대. 달콤하고 담백한 맛의 오코노미야키에는 비오는 날 쳐진 기분까지 살려주는 중독성 있는 맛이 있다. 홍대 앞 주차장길 발전소 방향 롤링홀 근처.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서교동케이빌딩 2층 / 문의 : 323-5921

청담통골뱅이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맛집’

비오는 날 술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비오는 날 마니아라면 한번 쯤 들러봐야 할 골뱅이 명소. 청담통골뱅이는 커다란 간판 하나 없는 곳이지만 양은냄비에 담긴 싱싱한 골뱅이 하나로 논현동 먹자골목에서 인기몰이중이다. 프랑스 달팽이요리 부럽지 않은 맛을 가진 국내산 골뱅이를 사용한 골뱅이 탕과 골뱅이 부침개를 선보인다. 장마철에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식은 몸을 데워줄 따뜻한 국물이 있는 골뱅이 탕과 100% 우리 쌀로 만든 탁주는 최고의 하모니를 자랑한다. 속이 꽉 찬 골뱅이가 우려지면서 점점 진하고 담백해지는 국물과 쫄깃한 골뱅이의 중독성이 단골손님을 계속 만들어 내는 중이다.

골뱅이탕을 다 먹고 난 후 5000원을 추가하면 마지막에 진한 골뱅이 국물에 김치 칼국수를 만들어 주는데 술자리의 완벽한 마무리가 된다. 이 김치 칼국수 때문에 골뱅이 탕을 시키는 사람이 많을만큼 시원하고 매콤한 국물이 일품이다. 골뱅이를 잘게 잘라 넣어 만든 부침개 또한 별미로 막걸리와 잘 어울린다. 작은 냄비에 둘러 앉아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찌질한 날씨를 잠시 잊어 보는 것도 좋겠다. 지하철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에서 230m, 강남대로동34길로 좌회전, 첫번째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자마자 나온다.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69-1 지하 1층 / 문의 : 518-9025

떨어지는 빗방울 ‘하염없이 감상파’

서강8경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맛집’

옛 사람들이 마포를 부르던 말인 ‘서강’지역의 강변 절경을 팔경이라 불러왔다. 관악산, 청계산, 서강, 마포강, 무악, 인왕, 북한산, 와우산을 일컬어 8곳의 아름다운 경치라고 불러왔는데 이 모든 곳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는 프랜치 레스토랑이다. 7층은 웨딩이나 연회를 위한 룸이 있고 8층은 VIP를 위한 룸, 9층은 다이닝과 와인바, 10층은 스카이라운지로 큰 규모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모든 벽이 통유리창으로 만들어져 한강의 절경이 그 어느 곳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너는 샐러드, 스테이크, 디저트가 나오는 코스 A~E까지 준비되어있는데 6가지에서 10가지 정도의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가장 유명한 메뉴이며 코스 요리에서도 빠지지 않는 인기 품목이다. 한강다리에 정체된 자동차들이 만들어주는 화려한 헤드라이트와 한강조명이 함께하는 최고의 야경을 서강8경만의 전망대에서 바라볼 수 있는 등 이곳의 이벤트는 끝이 없다. 지하철 6호선 3번 출구로 나와 강북강변도로 방향으로 되돌아 300m, 상수동 4거리에서 좌회전, 130m 내려가면 오른쪽에 있다.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58-6 / 문의 : 334-1919

WooBar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맛집’

귀여운 우주여행을 하는 기분이 드는 W호텔의 칵테일바 우바. 특급 호텔의 칵테일 바다운 고급스럽고 산뜻한 인테리어가 비로 우중충했던 기분을 산뜻하게 바꿔준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18m의 바와 우주선 모양의 DJ 박스와 에그 체어로 신비스럽고 유머러스한 공간이다. 세련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큰 스케일의 통유리 창으로 한강을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이다. 대형 체스판과 게임도구, 잡지들이 구비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고 정형화 된 테이블이 없는 구조는 오픈된 파티장 같다.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우바는 계단형의 대형 홀 형식으로 꾸며져 있는데 윗쪽으로 올라가 자리 잡고 우바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럭셔리할 것이다. 최근 리노베이션한 윗층은 오픈된 인테리어의 우바에서 유일하게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더욱 편안해 졌다. 칵테일은 1만5000원대로 우바 특제 칵테일부터 모히토, 마티니 등 알코올과 가격 둘 다 부담 없는 술을 즐길 수 있다. 아차산에 둘러싸인 넓고 시원한 우바에서 비오는 거리를 보며 보내는 여유로운 한때를 즐겨보자. 지하철 2호선 강변역 1번 출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북단에 워커힐호텔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위치 :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W호텔 / 문의 : 2022-0333

워킹온더클라우드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맛집’

63시티의 59층에 위치한 워킹온더클라우드. 말 그대로 구름위에서 보내는 꿈같은 한때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가든레스토랑과 와인바로 구분되며 창가를 향해 좌석이 배치되어있는 와인바는 서울시내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마치 전망대에 있는 듯하다.

머리 위까지 올라온 와인바의 의자는 이곳의 배려로 연인들이 많이 찾는 핫 스페이스이기도 하다.

300여 종류의 다양한 와인과 안주 메뉴가 있는 와인바에서도 가든 레스토랑에서 운영하는 특선 디너 메뉴를 함께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맛집’

가든 레스토랑은 오픈키친을 가진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으로 런치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샐러드 바를 운영하고 있어 보다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고 바닷가재 그라탕과 안심스테이크, 메로 구이 등을 메인으로 하는 3종류의 코스요리 등의 전통 유러피언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초대형 와인셀러에 보관되는 신선한 와인과 한강의 야경, 그리고 훌륭한 요리들은 한 끼의 식사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 59층 / 문의 : 789 - 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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