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육식당이 부쩍 눈에 띈다. 정육점처럼 육류를 사서 옆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구워먹는 음식점 말이다. 서울 등촌동, 가양대교 남단 마포중ㆍ고등학교 앞에 있는 ‘다한우소’도 이런 곳 중 하나다. 그런데 일반 정육식당과 다른 점이 있다. 우선 이곳에서는 소를 마리째 통째로 들여온다.
사장과 종업원이 직접 가락동, 경기 부천 도축장에 나가 고기를 선별하고 경매사를 통해 통째로 소를 낙찰 받는다. 그래서 기존 정육식당보다 유통마진을 더 줄일 수 있다. 꽃등심(100g)이 9,000원으로 여느 정육식당보다 3,000원정도 싸다. 채끝(100g) 8,000원, 다한우모듬(100g) 5,500원, 육회(200g) 1만5,000원이다. 고기 등급은 모두 원플러스(A+)다.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다.
들여온 소는 이곳에서 손수 발골(부위별로 분리)한다. 구이용 인기부위는 식당 고객에게 판매하고 국거리용, 불고기용 등은 정육점을 찾는 손님에게 판매한다. 배후에 아파트 대단지가 있기 때문에 부위별로 골고루 팔린단다. 대형마트보다 가격도 조금 저렴한 편이다.
소는 1주일에 1~2마리씩 들여온다. 소가 들어오는 날에는 생간을 서비스로 준다. 상차림비는 3,000원. 7살 미만 어린이에겐 상차림비를 받지 않는다. 공기밥을 주문하면 된장찌개는 공짜다.
재미있는 것이 있다. 다한우소 바로 옆에 설렁탕 전문점인 ‘설농탕대가’, 냉면 전문점인 ‘함흥본가’가 있는데 모두 한집이다. 다한우소에서 고기를 사서 ‘설농탕대가’에서 구워먹을 수 있다. ‘함흥본가’는 강서구에서 냉면만을 전문으로 하는 유일한 집이다.
17년째 영업하고 있는 곳으로 이미 일대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고기를 먹고 냉면을 주문하면 ‘다한우소’나 ‘설농탕대가’로 가져다준다. 비빔냉면, 물냉면, 회냉면 가격은 6,500원이다.
주차장이 넓다. 동시에 80대까지 주차 가능하다. 다한우소, 함흥본가, 설농탕대가 모두 24시간 영업한다. 설날, 추석에만 쉰다. 7월 말에 지하철 9호선이 운행할 예정이다. 가양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다. (02)3662-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