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국물과 밥을 언제, 어디서나….'
가을 나들이철을 맞아 대상의 '청정원 정통 컵국밥'이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올 2월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30만 개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런 성공은 회사 측이 1인 가구 및
여성 경제활동 인구 증가에 따라 컵국밥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철저한 시장 조사를 한 결과다. 대상 관계자는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제품 연구에 집중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4가지 종류의 제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컵국밥 인기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간단히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는 간편함이 꼽힌다. 컵라면의 간편함과 밥의 든든함을 결합한 점이 한국인의 식습관에 잘 맞는다는 의견도 있다.
대상은 '사골곰탕국밥' '콩나물해장국밥' '나가사키식짬뽕밥' '상하이식짬뽕밥' 등 실제 만들려면 번거롭게 느껴지는 국밥을 뜨거운 물만 있으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레토르트 형태의 즉석밥 등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방식이다.
이런 편의성 때문에 20∼40대 남성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이른 출근과 늦은 귀가로 끼니를 거르기 쉽고, 음주로 해장이 필요할 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에 대한 호응이 높다. 혼자 사는 남성들이 국밥 한 끼를 먹기 위해 밥을 짓고 반찬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해 이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대상 측의 설명이다.
컵국밥은 일회용 컵 용기에 숟가락까지 함께 넣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상온 보관할 수 있어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 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청정원 정통 컵국밥 4종에는 진한 국물 맛을 완벽히 재현하는 액상 소스가 쓰였다. 또 최상의 밥맛을 유지하게 위해 첨단 쌀 가공법을 적용했다. 이 가공법은 밥을 지은 후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시킨 다음 고온에서 로스팅하는 것이다. 밥은 100% 국산 쌀로만 짓는다. 이 건조밥과 건더기, 소스를 용기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4분30초만 기다리면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과 시원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사골곰탕국밥'은 정성스럽게 우려낸 진한 사골국물에 마늘 농축 엑기스를 함께 넣어 더욱 깊은 맛을 낸다. 콩나물과 북어를 넣어 숙취에 좋은 '콩나물해장국밥'은 해장용으로 안성맞춤인 제품. '나가사키식짬뽕밥'에서는 돼지고기뼈와 해물 맛이 깔끔하게 조화를 이룬다. 네 제품 중 유일하게 얼큰한 빨간 국물을 사용하는 '상하이식짬뽕밥'은 해물과 청양고추로 맛을 내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가장 맛있게 컵국밥을 즐기려면 물의 양을 잘 지켜야 한다. 제품 용기 안쪽에 표기된 물 붓는 선을 활용하면 맛을 본인의 입맛에 맞게 조절해 먹을 수 있다. 기호에 맞게 파,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을 첨가하면 좀 더 개운한 맛의 컵국밥을 즐길 수 있다.
대상은 밥이 익는 4분30초 동안 기다리는 지루함을 줄일 수 있도록 제품 뚜껑에 퀴즈도 담았다. 온라인 블로그나 청정원 블로그,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정답을 제출하면 백화점상품권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청정원 정통 컵국밥'으로 국내 즉석식 컵국밥 시장에 진출한 대상은 올해 75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상 측은 향후 대형마트 시식회 등을 통해 프로모션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가격은 각 2300원.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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