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한 그릇을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던 송탄 '영빈루'의 첫째 아들이 홍대에 직영점을 냈다. 바로 인근에는 셋째 아들이 운영하는 '초마'가 짬뽕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며 매일같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960년대부터 시장 상인이나 노동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짬뽕을 팔며 사랑받던 영빈루는 20여 년 전부터 급격히 유명세를 타더니 전국 5대 짬뽕의 열풍과 함께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곳 짬뽕의 특징은 얇게 채 썬 돼지고기를 푸짐하게 올린 옛날식 돼지고기 짬뽕이라는 점이다. 닭과 오리 날개 등으로 우린 육수에 돼지고기, 홍합, 꼬막, 오징어 등의 맛이 더해진 진하고 칼칼한 국물이다. 옛날처럼 철에 따라 콩나물이나 부추 등 들어가는 채소가 달라지기도 한다. 홍대 직영점은 기본적으로 본점과 비슷한 조리법을 사용하지만 만드는 이가 다르다 보니 맛도 약간 다르다. 더 깔끔하다. 짬뽕 한 그릇 먹으러 굳이 먼 길 갈 필요 없고 매장도 쾌적하니 서울 사는 짬뽕 마니아라면 가볼 만하다. 본점이 식사 위주라면 홍대점에서는 더 다양한 요리와 함께 술을 즐기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