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정말 무섭게 몰아친 어제 ㅠ-ㅠ
그 비바람에 혼자 질려서 아이 데리고 장보러 나가지도 못하고..
아이가 치킨 먹고 싶다는데..
닭을 사러 나갈 수가 있어야죠 ㅡㅡㅋ
그렇다고 생닭 시키자니..배달시간이 내일이라..
그냥..젤 빠르게 치킨 하나 시켜줬습니다.
근데 원래는 보통 구운닭 시켜주는데..구운닭집들은 죄다 휴가이더군요..;
맞춰서 가시나봐요^^;;
그래서 그냥 일반 간장치킨 시켰는데..
먹다 남은게 너무 아까운거에요..그냥 소스 만들어서 버무려도 되지만..예전에 먹고 난 닭뼈로 푸욱 육수 우려낸것이 닭육수 진하게 된다해서..함 해봤는데..
와우!! 육수 지대롭니다...+ㅁ+
-오늘의 요리법-
먹고 난 후의 닭뼈(한팩..전 다리와 날개혼합으로 된것), 닭고기 적당량, 당근 1/4개, 양파 2/3개, 참기름, 불린쌀 1컵(종이컵)
육수낼때 : 양파 1개(중크기), 대파 하나, 통후추, 물 2.5리터
쥐띠 아니랄까봐..;;
딸램이 죄다 한입씩 베어물은거 있죠..ㅎㅎ
그러니 이걸 우찌 남겼다 먹을 맛이 나겠어요 ㅡㅡㅋ
고민하다가 생각나서..
우선 남은뼈 모으고..
저리 먹다남은 것들은 뼈와 살을 분리해서..
껍질은 최대한 제거할 수 있을때까지 제거해줬어요.
그뒤에 뼈는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닭고기는 뜨거운물을 부어서 기름기를 좀 제거해주는 것이 좋아요.
일반 통닭이 아니라 날개와 닭다리 혼합의 뼈라서인지 육수가 좀더 지대로 우려나온거 같아요..
팬에 물 2.5리터와 닭뼈, 양파, 대파, 통후추를 넣고..
강불에서 팔팔 끓여줍니다.
약 40-50분정도면 사진처럼..
뽀얀(누리끼리한?) 육수가 우러납니다.
너무 닭비린내가 난 싫다는 분들은 여기에 청주 좀 넣어주고..
좀더 무와 양파, 대파의 양을 약간 더 추가해도 좋아요.
육수가 만들어지는 동안 죽을 할 재료를 준비해둡니다.
쌀을 한줌 씻어서 30분이상 불렸더니..대략 종이컵 기준으로 한컵정도 나오더라구요..
물기를 빼낸 불린쌀과..
양파와 당근을 다져서 준비해주세요.
저번에 =ㅁ= 다지기 하나 구입했어요..
편하긴 하드라구요^^;;;;
죽을 만들 팬에 불린쌀과..다진 양파, 당근을 넣고..
참기름을 1스푼반정도 넣어준뒤에..
강불에서 달달 볶아줍니다.
대략 2분 넘게 볶는데..
중간에 만들어둔 닭육수 한국자정도 부어서 볶아줘야..
좀더 잘 볶아질거에요..
미리 손질한 닭고기를 넣고..
육수를 부어준뒤에..
약불에서 뭉근하게 끓여주세요.
죽만들때는 강불에서 빠르게 세게 조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전 좀더 정성이 들어가야 맛있다란 생각이 들어서인지..
보통 죽을 할때는 약불에서 육수나 물을 넉넉하게 부운뒤에..
뭉근하게..오랫동안..
천천히 저어주면서 끓이게 되드라구요..^^;
보통 죽 하는건 개인마다 약간씩 방법이 달라서..
평소 선호하는 방법으로 하면 될 것 같아요.
김가루 살짝 올린뒤에..통깨 솔솔 뿌려서 내가면 딱입니다.
(소금간은 먹기 직전에 하는거 아시죠..죽에 미리 간을 하면 삭아요~)
맛은 정말 닭죽 그 자체에요..
닭죽이 뭐 다 똑같은 닭죽이겠지만..
먹다남은 치킨이 이리 한끼의 죽이 될지는 몰랐어요 ㅎㅎ
신랑도 닭죽이 닭죽이지..별다를게 있어 하더니만~
치킨으로 만든거라니까..
웃더라구요 ^^;;;;;;
예전에 본 기억만 나서 정확한 방법이 기억이 안나지만..
정말 닭뼈로 이리 진한 육수 나올 줄 알았으면...
으음...
시켜먹은 닭뼈들 모아서 육수 좀 뽑는건데..아쉽네요..
닭육수 할때마다..
닭한마리 사서 냈는데..
앞으론 신랑 좋아하는 치킨 하나 시켜주고 닭육수 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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