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전국출장을 자주다니던때 진주냉면이 먹고싶어 그곳에만가면
냉면집을 찾느라 꽁지가 다 빠졌었는데...
늘 촉석루근처 장어집에서 장어만 죽이고 뒤돌아 나올땐
아쉬움에 뒤를 돌아보다 근처 온면 잘하는집에서 마무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국수요리를 할 때면 그때생각이 들어 한번 만들어 봐야지 하면서도
고명올리고 고기 좀 삶아 넣어주고가 귀찮아
육수만 뽑아 휘리릭~~ 양념장에 마는게 다 엿었는데
오늘은 날을 잡아 온면을 만들어 봅니다.
진주식은 아니지만 서울식 온면은 아주 깔끔한게 좋지요.
매운맛..조금 덜 매운맛... 16가지나 들어간다는 육수는 가정에선 엄두도 못내고..
깔끔한 개성식이 더 좋겠다 싶네요.
겨울에 온면을 먹는다지만 이리 봄 깊숙하게 들어가는 시기에 먹어도 참 좋네요.
담백하면서 개운하고 여러가지 고명은 안들어갔지만
묵은지에 갖은양념을해서 맛을 냈는데..
그 뒷맛이 상당합니다.
묵은지를 흐르는물에 씻어 물끼를 제거하고..
양파 조금과 청양고추 반개, 마늘 한쪽을 다져 넣고
매실청 한수저, 설탕 반스픈, 물엿 한스픈, 참기름 한스픈, 후추조금, 소금 반스픈을넣고..
조물조물...잘 무쳐 한편에 두고~~
국수를 삶아 냅니다.
그틈에 소고기 사태살을 삶아 식힌후 손으로 찢어놓으시고...
국수는 물끼를 제거해 둡니다.
이것저것 야채들과 바지락과 황태머리, 멸치,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 주시고...
그릇에 오늘 먹어줄 온면을 담아 봅니다.
면을 담고 조물조물 무쳐놓은 김치와 사태살... 백황색 지단도 둘러주고
육수를 부어주면 깔끔한 온면이 처분을 기다립니다.
진주 온면은 고명만 16가지가 들어간다는데...
예전 두레국수 생각이 나네요.
몇가지 안들어 갔지만 괜찮지요...?
늘 국수 만들어 올릴때면 간지를 살려야 한다 생각하는데...
그런대로 면도 살아잇고 전체적인 국수가 잘 나온것 같네요.
개성에 가본일도 없고
이것이 제대로된 온면이다~~!! 라고 자신은 없지만
진주 냉면과는 또다른 온면을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는것에 대해
그저 뭔가 하나 더 해 봤다는 생각을 합니다.
국수요리만해도 70여개 올렸지만...
다음엔 또 어떤 면요리와 국수요리를 올릴찌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면요리는 하면 할 수록 신이 나네요.
벌써 오월도 몇일이 지났군요.
가정의달 오월...
요번달엔 맛난요리 만들어 만찬을 한번 즐겨보세요.
지나도 기억에 남는건 추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