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가 처음 나왔을 때 그 맛의 생경함이란! 지지거나 볶거나 튀기거나, 어떻게 해도 맛있는 소시지는 한동안 어린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죠. 그냥 먹어도 맛있어서 길쭉하게 잘라 손으로 들고 먹었던 기억도 새롭네요. 소시지는 달걀옷 입혀 전을 부치기도 하고 채 썬 양배추와 함께 간장으로 볶으면 간간한 반찬이 되기도 했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뭐니 뭐니 해도 김밥에 넣었을 때 예쁜 핑크색의 위용을 뽐낸 것이 아닐까요? 그 시절, 김밥에 소시지가 빠지면 팥소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었다니까요~.
재료
밥 2공기, 추억의 소시지(작은 것)·당근 1개씩, 달걀 2개, 납작 어묵 2장, 시금치 ½단, 김밥용 단무지 4~5가닥, 구운 김 4~5장, 무장아찌 20g
조미료
식용유 3큰술, 참기름 1큰술, 맛술·간장·물엿·다진 마늘·통깨 1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준비하기 1 소시지는 나무젓가락 굵기로 김 길이와 같게 자른다. 달걀은 곱게 풀어 맛술과 소금으로 간하고, 어묵도 소시지와 비슷한 크기로 길쭉하게 자른다.
2 시금치는 손질해 끓는 물에 데치고, 당근은 곱게 채 썬다.
3 무장아찌는 얄팍하고 곱게 채 썬다.
만들기 1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지단을 부쳐 단무지와 비슷한 모양으로 자른다. 달걀지단을 부친 팬에 식용유를 조금 더 두른 뒤 소시지를 앞뒤로 뒤집어가며 살짝 굽는다.
2 ①의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채 썬 당근과 다진 마늘 ½작은술, 소금을 넣어 볶는다.
3 ②의 팬을 깨끗이 닦은 뒤 간장과 참기름 ½큰술, 물엿과 다진 마늘 ½작은술,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한소끔 끓이다가 어묵을 넣어 양념이 배도록 볶는다.
4 ②의 팬에 밥을 넣어 어묵을 볶고 난 양념이 살짝 배도록 고루 섞어가며 볶는다.
5 구운 김에 밥을 적당히 펴고 준비한 재료를 빠지지 않게 얹은 뒤 돌돌 말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6 그릇에 채 썬 무장아찌와 참기름 ½큰술, 통깨를 넣고 가볍게 무쳐 김밥과 함께 도시락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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