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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꼼수 10가지

글쓴이: 시엘  |  날짜: 2009-03-16 조회: 11238
http://cook.startools.co.kr/view.php?category=QkYRK0I8RQ%3D%3D&num=EhhJcxQ%3D&page=45   복사
멜라민 파동, 이물질 파동 등 작년 한 해에도 식품업체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사건들이 뻥뻥 터졌다. 그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 식품업체들은 계속 당신의 무지함을 예리하게 찌르고 있다.


식품업체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꼼수 10가지식품업체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고 싶은가? 그럼 대형 마트의 사탕, 과자 코너에 가보자. 그곳에 있는 많은 제품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우리는 ‘팻프리’라구요!” 그 말이 거짓일까? 아니다. 그 속에 지방이 없다는 건 완전히 참이다. 하지만 ‘공 칼로리empty calory’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정크푸드 속에는 설탕과 가공 탄수화물이 가득할 따름이다. 식품업체들은 당신을 바보로 안다. 그들의 마케팅 전략도 당신이 바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예를 들어 ‘팻 프리’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당신이 그 말을 ‘지방이 없어서 몸에 좋은’ 또는 ‘지방이 없어서 살찌지 않는’ 이라는 말과 동일시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만 없다고 살이 안 찌나? 그 속에 그득한 설탕은 어쩌고? 식품업체는 이 순간에도 온갖 사탕발림으로 당신을 교란시키고 있다. 그들의 전략을 먼저 파악하라. 식품업체의 ‘꼼수’를 알아두면 허를 찔려 망가진 배를 움켜쥘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다.

1 숫자는 거짓말 안하잖아요
어떤 인기있는 과자가 있다고 치자. 식품업체에서 이른바 ‘웰빙 트렌드’에 발맞추려고 지방을 줄인 과자를 내놓았다. 그리고 박스 앞면에 ‘오리지널 클럽 크래커보다 지방을 33% 줄였습니다’라고 적어 놓는다. 계산은 정확하다. 오리지널 제품은 1회 섭취 분량당 지방이 3g 함유되어 있는데 저지방 버전은 2g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수학적인가. 33%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일까? 이 저지방 크래커에는 오리지널보다 탄수화물이 33% 더 많이 들어 있다! 물론 지방을 1g 덜어내면 정제 밀가루와 설탕 3g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는 사실을 당신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2 녹차는 무조건 몸에 좋은 거죠
하지만 그 안의 성분 함량이 문제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끈 녹차 음료의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녹차를 마시는 이유는 이왕 마시는 거, 건강한 음료를 마시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이 마시고 있는 녹차 음료는 기대치에 사뭇 떨어진다. 미국 크로마덱스 연구소가 시판 중인 녹차 음료 14종류의 카테킨catechin 농도를 조사한 결과, 브랜드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테킨은 체내 중금속과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 물질이다. 조사 결과 카테킨 함유량이 제멋대로였다. ‘어네스트 티 올가닉 허니 그린티 Honest Tea Organic Honey Green Tea’는 카테킨 215㎎ 함유라는 인상적인 양으로 1등을 차지했으나 어떤 제품들은 28㎎에도 못 미쳤던 것이다. 

3 우리 구더기는 인증 받았어요
많은 수입 식품 회사들이 자랑스럽게 ‘FDA인증’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FDA가 승인하여 당신이 먹고 있는 음식에 ‘합법적으로’ 구더기가 들어 있을 수 있다면? FDA는 구더기를 포함하여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지만 그 기준이 ‘0’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다음 허용량, 말 그대로 허용한다고 해서 당신이 죽거나 건강을 해치거나 하지는 않을 수준이다. 그런데 저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구역질은 어쩌지? 
 

음식

100% 합법적으로 허용한 것들

파인애플 통조림 1개당 양성 곰팡이 테스트 20%
토마토 통조림 1개당 파리알 5개, 500g당 구더기 1개
냉동 브로콜리 100g당 진드기 60마리
다진 계피 50g당 곤충 파편 400개, 설치류 털 11개
땅콩버터 100g당 곤충 파편 30개, 설치류 털 1개
팝콘 450g당 이가 갉아먹은 옥수수 20개, 설치류 털 2개
포테이토 칩 1봉지당 썩은 칩 6 %

켈로그는 당뇨병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요
켈로그 콘플레이크는 박스 옆면에 쓰여 있는 대로 ‘당뇨병 친화적Diabetes Friendly’이지 않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과학자들에 따르면 탄수화물이 가득 든 콘플레이크는 순수한 설탕보다 혈당을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올린다. 고혈당이 당뇨병의 기초적인 징후라는 걸 기억하라. 박스 로고 밑에 보면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일반적인 권장 음식들을 알려주는 켈로그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다. 그러나 이 권장 사항은 켈로그의 영양학자들에 의해 감수된 것이며 또한 미국 당뇨병 협회의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한 것이지 그 기관에서 인증 받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 

우리는 전문가 집단에서 인정 받았다고요
식품업체는 의사협회의 공식 인증을 받기 위해 애를 쓴다. 이를 ‘닥터 마케팅’이라고도 부른다. 의학 전문가의 인증을 받은 제품은 곧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을 노린 것이다. 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이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인증을 받은 것이나, 파스퇴르유업의 기능성 발효유 ‘쾌변요구르트’가 대한대장항문학회의 인증을 받은 것, 롯데칠성 음료 ‘내 몸에 흐를 류’가 대한한의사협회의 인증을 받은 것이 그 예다. 그러나 작년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인증 받은 제품과 받지 않은 제품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 한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의사협회 등 제품인증 기관들은 식약청 허가사항으로 받은 성분 외에 충치나 고혈압, 혈액순환 등과 같은 질환에 대한 제품의 안전성 및 효능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식품업체는 자사의 제품을 의료 전문가 집단이 인증하도록 ‘수수료’를 낸다. 수수료에 따른 인증 기간도 정해져 있다. 이게 아무개 집단 인증 마크가 어떤 제품에는 있고, 어떤 제품에는 없는 이유다. MH가이들이여, 속지 말지어다. 


식품업체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꼼수 10가지6
슈파마켓에서는 항상 원하는 것을 손쉽게!

슈퍼마켓이나 대형 마트는 항상 당신을 줄 세운다. 확률상 계산대에 줄이 길면 당신은 더 많은 것을 사게 된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줄을 오래 서 있을 때 주변에 있는 사탕이나 음료수, 껌을 집어들 확률은 25%나 증가한다. 유혹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사람들이 그 유혹에 굴복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슈퍼마켓은 당신이 슈퍼마켓에 들른 주목적인 우유, 달걀 같은 생활 필수 음식들을 매장 뒤쪽에 처박아둔다. 그리고 그 길에 온갖 맛있는 음식과 시식 코너들을 깔아놓는다. 그 결과 예정에 없었던 음식들이 쇼핑 카트에 차오르기 시작한다. 

알록달록한 과자를 주면 아이들이 순해져요
영국 연구진들은 특정한 인공 식품 착색료와 보존료들이 아동의 과잉행동 원인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황색 5번, 6번, 적색 40번과 안식향산나트륨 등이 그것인데, 이 물질들은 매우 많은 가공 음식에 들어 있다. 이 화학물질들이 행동을 거칠게 만드는 이유가 그들끼리의 상호작용 때문인지 아니면 단독 범행인지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적색 40번, 황색 5번과 6번은 스키틀즈에 들어 있으며 안식향산나트륨은 청량음료에 주로 들어 있다.

지방을 제거해 몸에 좋은 순 살코기를 드세요
그러나 이 순 살코기에 다른 부위보다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 무슨 조화일까? 육즙이 촉촉한 스테이크를 맛보고 싶을 때 대개 지방이 고르게 퍼진 등심을 고른다. 반면 지방이 없으면 그만큼 육즙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렇게 고기가 뻣뻣해지는 현상을 상쇄하려고 일부 식품업체들의 어떤 제조업자들은 육류에 물, 소금, 풍미를 더해주는 용액을 뿌려서 인위적으로 육질을 개선한다. 어떤 것이 개선된 것인지 육안으로는 절대 구별할 수 없다. 

9 이 한 알에 하루 권장량이 다 들어 있어요
슈퍼마켓에 가면 비타민과 미네랄의 ‘훌륭한 공급원’이라고 쓰여 있는 제품투성이다. 그러나 어떤 특정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1회 섭취 분량에 하루 권장량의 10%만 들어 있으면 된다. 당신이 하루에 필요한 칼슘의 양을 채우기 위해서는 10회 분량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인데, 이게 정말 훌륭한 공급원이냐고요.

10 칼로리를 확인하세요. 칼로리는 정확하니까요
현명한 소비자가 되려고 제품을 뒤집어 칼로리를 확인하는 당신. 너무 믿으면 도끼에 발등 한 번 더 찍힐 수도 있다. 식품 포장에 적혀 있는 칼로리가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칼로리를 임의로 조작한 것은 아니다. 당신이 돈을 내고 구입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기 위해,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는 식품 제조업체가 제품의 중량을 실제보다 더 크게 부풀려 적었을 때 벌금을 부과한다. 그 결과 식품업체들은 써놓는 순 중량이나 칼로리의 기준이 되는 ‘1회 분량’보다 더 많은 양을 담곤 한다. 겉봉지엔 210g이라고 써 있어도 실제로 234g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당신은 당신의 예상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 크라놀라는 244kcal인데, 표시되어 있는 칼로리보다 64kcal가 더 많았다. 먹은 만큼 뛰거나 걷는 것으로 칼로리를 소모해왔다면 좀더 여유 있게 뛰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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