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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음식, 기름기 쏙 뺀 ‘웰빙 조리법’으로 |
글쓴이: 청개구리 | 날짜: 2009-01-20 |
조회: 2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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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 조상들은 설을 전후로 김장김치 하나만으로 겨울을 보냈다.
그리고 설이 되면 풍성한 음식을 만들어 그동안 결핍된 영양분을 보충했다. 흔하게 볼 수 없었던 귀한 음식들을 보면 절제하지 못하고 과식을 하게 된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서 자제력을 잃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과식은 과도한 포만감을 주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평소 갖고 있던 질병을 악화시킨다. 권길영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평소에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건강관리를 해오던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신장질환 환자들이 명절 음식을 양껏 먹거나 약물 복용을 잊어버리는 탓에 심장병이 생기거나 고혈당을 일으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 과식 후 더부룩한 느낌, 심장병 전조증상
설 음식은 대표적인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식이다. 영양섭취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이러한 설 음식이 영양보충에 도움이 됐지만, 요즘엔 오히려 과도한 영양섭취로 인해 건강에 해롭게 작용할 소지가 높다. 과식을 하면 위장에 소화해야 할 음식이 많아지면서, 위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늘게 된다. 이때 상대적으로 심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드는 ‘심장 허혈상태’가 돼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통증이 생겨난다.
고혈압이나 심장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심장허혈상태가 나타나면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과식 후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계속되면 심장혈관질환의 전조증상으로 여겨야 한다. 단순히 ‘음식이 얹혀서 그런가보다’ 방치했다가는 심근경색까지 악화될 수 있다. 심장혈관이 막혔을 때에도 소화가 안 된 것 같은 더부룩한 느낌이 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설 음식, 기름기 쏙 뺀 ‘웰빙 조리법’으로
가족이나 친지 중에서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 환자가 많을 경우엔 몇 가지 원칙과 조리법을 적용해보는 것도 좋다. 설 음식 조리법의 포인트는 저칼로리음식을 만드는 것. 다음은 조영연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장이 제시하는 ‘설 음식 웰빙 조리법’이다.
△ 튀김이나 구이보다는 조림이나 찜 요리법이 좋다.
△ 볶을 때 센 불로 단시간에 볶아 기름의 흡수율을 낮춘다.
△ 식혜나 수정과를 만들 때,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이용한다.
△ 튀김은 조리 후, 냅킨을 깔아놓은 소쿠리에 놓고 기름을 빼준다.
△ 육류나 채소는 살짝 데친 다음에 볶으면 기름흡수를 줄일 수 있다.
△ 갈비를 조리하기 전엔 기름을 반드시 제거한 후 살코기로만 조리한다.
△ 딱딱한 것부터 먼저 볶고, 볶는 도중에 기름이 없을 땐 물을 넣어 볶는다.
△ 기름이 충분히 달궈진 상태에서 튀기면 덜 달궈진 상태에서 조리하는 것보다 튀김의 기름 흡수율을 낮춰준다.
△ 부침개 요리할 때 기름을 직접 두르지 말고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군 다음 식물성 기름을 묻힌 종이로 한 번 살짝 닦아 내면 기름의 양을 줄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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