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남 376km → 푸드 마일리지 0.094tkm → 온실 가스 배출량 16g
미국 20,096km → 푸드 마일리지 5.024tkm → 온실 가스 배출량 246g
→미국산 대신 국내산 밀로 만든 식빵을 먹을 경우 온실 가스 배출 230g 감량
2 녹미(멥쌀) 1kg
국내 부안 251km → 푸드 마일리지 0.251tkm → 온실 가스 배출량 44g
중국 1,246km → 푸드 마일리지 1.246tkm → 온실 가스 배출량 90g
→중국산 대신 국내산 멥쌀을 먹을 경우 온실 가스 배출 46g 감량
3 감귤, 오렌지 5kg
국내 제주 592km → 푸드 마일리지 2.96tkm → 온실 가스 배출량 357g
미국 11127km → 푸드 마일리지 55.635tkm → 온실 가스 배출량 2590g
→미국산 오렌지를 제주산 감귤로 대체할 경우 온실 가스 배출 2233g 감량
국내 제주 610km → 푸드 마일리지 1.216tkm → 온실 가스 배출량 149g
뉴질랜드 10,036km → 푸드 마일리지 20.072tkm → 온실 가스 배출량 781g
→뉴질랜드산 키위 대신 제주산 키위를 먹을 경우 온실 가스 배출 632g 감량
5 두부 420g
국내 산청 281km → 푸드 마일리지 0.052ktm → 온실 가스 배출량 9g
미국 19,776km → 푸드 마일리지 3658tkm → 온실 가스 배출량 171g
→미국산이 아닌 국내산 두부를 먹을 경우 온실 가스 배출 162g 감량
6 시리얼
C사 시리얼(400g) 호주, 국내 혼합 8,723km → 푸드 마일리지 23.411tkm → 온실 가스 배출량 1141g
국내산 시리얼(300g) 아산, 구례 518km → 푸드 마일리지 1.274km → 온실 가스 배출량 222g
→미국산 대신 국내산 밀로 만든 식빵을 먹을 경우 온실 가스 배출 919g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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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위에서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법
초등학교 시절부터 에너지 절약이니 환경 보호니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받았지만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환경 재앙들은 그저 지구 종말론처럼 터무니없거나 아주 오랜 시간 뒤에 펼쳐질 예측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30대에 들어서자마자 우려의 목소리로 거론된 그 예측이 하나둘씩 실현(?)되고 있는 가운데 뭐 하나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해야 할 것만 같다. 이미 뉴올리언스를 처참하게 망가뜨린 재해를 목격한 이상 해수면이 지금보다 1미터 더 높아진다면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세계의 여러 도시들이 사라진다는 경고가 경미하게 들리지 않으니 말이다. 미 항공 우주국(NASA)의 기후 전문가 제임스 한센(James Hansen)은 “우리는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아주 촉박하다. 이는 기껏해야 10년 이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10년이라니! 이 또한 가벼운 예측으로 웃어넘긴다면 지구는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결국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온실 가스를 줄이는 일이 모두의 숙제임이 틀림없어진다. 환경운동가들이 푸드 마일리지를 거론하는 이유도 궁극적으로는 온실 가스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는 데 있다. 다른 나라에서 건너온 식재료를 아무 생각 없이 먹지만, 미국산 오렌지 한 개가 내 입으로 들어가기 위해 발생하는 비용과 온실 가스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의 온실 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수입품은 생산지에서 공장을 거쳐 상점까지 오는 동안 많은 연료를 소모하며 트럭과 비행기로 운반되는데, 이때 각 과정마다 사용되는 비료, 항생 물질, 농약 그리고 포장용으로 쓰이는 종이, 플라스틱, 알루미늄의 생산과 유통, 폐기 과정에서 온실 가스가 발생하는 것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생산된 것을 먹으면, 이동 거리를 줄인 만큼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늦출 수 있다.
푸드 마일리지 운동이 필요한 진짜 이유
캐나다에서 사는 앨리사, 제임스 부부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즉 100마일 안에서 생산되는 식품만 먹는 운동은 유명하다. 100마일 안에는 밀이 생산되지 않아, 그들은 주식으로 먹던 빵을 끊을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어 붙은 이름이다. 그들의 인내와 노력의 에피소드가 담긴 책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캐나다의 100마일 다이어트를 비롯,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지역에서 난 음식은 지역에서 소비한다), 뉴욕의 로컬 푸드 운동처럼 국내에도 푸드 마일리지 운동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도시와 농촌 간의 직거래를 돕는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의 ‘가까운 먹을거리 운동’이 그것이다. 우리말 조합이, 푸드 마일리지만큼 입에 척척 붙지 않으나 앞으로 꼭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이들이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여 환경 보호 효과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첫째, 이동 거리가 짧을수록 농작물을 더욱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물품이 상할 수 있는 오염 가능성이 줄어들어 더 안전한 식품을 살 수 있다.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 거리가 길수록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머나먼 곳에서 대량으로 경작된 농산물을 배나 비행기로 받아먹는 구조는 자연스럽게 변질과 오염을 막기 위한 물질, 가공, 포장 등의 작업이 투입될 것이다. 먹을거리가 곧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니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둘째, 농촌에 경제 발전의 기회를 줄 수 있다. 이것이 현재의 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FTA 같은 국제적인 무역 협정이 확대된 이래, 먹을거리의 산업화와 독점화가 초래한 식품 산업의 불균형 상태가 미국산 쇠고기 파동처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지 않았나. 해외 의존도가 높을수록 먹을거리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깨달았던 사건이니, 농촌의 부활은 자국의 힘이 된다.
한편으로는 이런 의문도 들었다. 무조건 ‘우리의 것이 좋다’고 말하기 전, 우리 농산물에 대한 품질을 무엇으로 보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또 오렌지가 귤보다 더 맛이 좋다고 한다면 오렌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기호의 문제도 있다. 에티오피아산 커피를 무조건 우리차로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란 말이다. 이는 전적으로 생산자, 소비자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우리 생산자의 도덕성, 소비자의 의식 있는 소비가 병행되어야 하는 문제임이 분명하다. 한 가지 희망적인 사실은 한살림 같은 생활협동조합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 그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물품에 대한 소견을 바로바로 올리고,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물품 평가를 하고 있다. 서로 간에 신뢰도를 높이는 중이니,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이들의 노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지 않는가?기획 한지희 | 포토그래퍼 김태현 | 슈어
-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한다
- 국내 생협 가이드
1 한살림
한살림 운동 취지에 동의하는 소비자, 생산자라면 출자금 3만원, 가입금 3천원에 가입할 수 있다. 석유를 쓰지 않도록 비닐 하우스 재배를 하지 않고 제철 물품만 취급한다. 포장 용기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것만 사용한다. 협회 활동을 위한 출자금 및 운영 방법은 각 지역 한살림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가입 전에 확인하도록. 전화 주문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한다.
문의 1588-3603 www.hansalim.or.kr
2 에코생협
생명 존중과 안정성, 민주적인 참여와 사회 연대, 투명성을 목적으로 환경 운동 연합이 주도하는 생활협동조합운동.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에 한해 출자금 3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종로, 강서, 화곡, 도곡 매장이 있다. 매장은 평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이용 가능하고 일요일은 휴무. 전화 주문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문의 02-733-7117 www.ecocoop.or.kr
3 두레생협
두레생협연합회와 공급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하는 생산자의 협동과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지역 생명 운동을 확대하자는 목표로 설립되었다. 출자금 0~3만원, 가입비 0~3천원으로 지역별로 다르므로 가입 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서울, 경기 지역에 한하며 직접 매장 방문 외에도 주문한 물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개별 나눔’이 있다.
문의 02-3283-7290 www.dure.coop기획 한지희 | 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