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을 구성하고 원료가 되는 중요한 영양소 철분과 비타민 B12는 김과 시금치를 통해서 섭취할 수 있는데, 특히 비타민 B12가 풍부한 김과 철분이 풍부한 시금치는……
=혈색소를생산하는데 매우 중요한 원료 철분과 비타민 B12
적혈구 속에 다량으로 들어있는 색소단백질 즉 철분이 들어있는 색소와 단백질의 화합물이 바로 혈색소(Hemoglobin)입니다. 철을 잡는 포르피린 고리와 단백질의 일종인 글로빈으로 구성된 혈색소는 산소와 가역적으로 결합하는 철분의 능력 때문에 인체에서는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색소 한 개는 4개의 폴리펩티드 사슬로 되어 있는데, 각 사슬에는 한 개씩의 헴이 함유되어 있어 혈색소 한 개에는 4개의 철이 함유되어 있고, 각 철 원자에 1개씩의 산소가 결합하므로 혈색소 한 개에는 4개의 산소분자가 결합합니다.
폐와 같이 산소가 많은 곳에서 혈색소는 산소와 결합하고 말단 조직과 같은 산소가 적은 곳에 가서는 산소를 유리시키는데, 특히 pH가 낮을수록 산소 방출이 촉진되므로, 이산화탄소가 많고 pH가 낮은 말초조직에서는 산소 유리가 보다 쉽습니다.
이러한 혈색소의 수치가 낮으면 일반적으로 철분 결핍성 빈혈이나 골다공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혈색소가 모자라면 동시에 철과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빈혈상태가 되면 저산소증에 따른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혈색소 구성하는 철분, 인체의 철분 중 2/3는 혈액 속에 있는 샘 철분은 혈색소의 주요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철분 결핍성 빈혈이 될 수 있습니다. 철분이라는 영양소 섭취가 부족했거나,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위장질환 등으로 인한 철분 흡수 장애 및 철분 손실, 생리와 임신 등으로 인한 철분 요구량의 증가 등을 이유로 철분 결핍성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의 빈혈 증세와 더불어 철분 결핍에 의한 빈혈인 경우에는 흙이나 쌀을 날것으로 먹으려는 이식증 등의 식욕 이상과 스푼형 손톱(손톱이 얇아지고 평평해지다 휘는 모양의 손톱)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빈혈을 유발하는 원인을 먼저 확인한 후 제거하면서 부족한 철분을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비타민 B12 결핍에 의한 악성 빈혈
혈색소를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 B12입니다. 따라서 비타민 B12가 부족하거나 위 절제와 같은 비타민 B12의 흡수 장애 요인이 있는 경우에 악성 빈혈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력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족 중에 악성빈혈 환자가 있거나, 식욕부진이나 항진증을 앓고 있는 경우, 위암이나 위염이 있고, 위 수술을 받은 경우, 다른 영양소 공급이 부족(비타민 B군은 육류에 많음)한 채식주의자인 경우에 악성빈혈이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빈혈의 일반적인 증상 이외에 혀의 통증과 사지의 저림(신경증상), 전신쇠약 등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는 비타민 B12가 혈색소의 원료가 되는 것은 물론 신경대사를 촉진하여 신경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경증상은 회복이 어려워 평생 동안 한 달에 한번씩 비타민 B12 근육주사를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혈액을 보충하여 빈혈 치료에 좋은 시금치
한방에서 시금치는 보혈작용과 자양제 역할을 하며, 혈액순환과 산후 여성 쇠약에 좋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시금치를 찧어서 짜낸 즙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빈혈과 어지럼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소개될 정도입니다. 비타민 A, B, C, D, E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혈액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철분과 엽산, 비타민 B2 등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더없이 좋은 식품입니다.
특히 철분이나 비타민 섭취를 위해 약제를 복용할 수도 있지만 천연식품에서 영양소를 얻으면 효과도 좋고 흡수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시금치의 비타민 C는 레몬 2개 분량에 해당하며 혈액을 만드는 철분과 엽산이 풍부한 것이 시금치의 최대 장점입니다. 비타민 C는 철분의 흡수율을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금치의 붉은 뿌리 부분에는 골격을 형성하고 생식기능과 중추신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간이 많습니다. 따라서 시금치를 고를 때는 줄기가 짧고 밑동이 작으며 빨간 시금치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시금치를 너무 많이 먹으면 결석이 생긴다는데? [A] 그럴 수도 있습니다. 매일 2, 3kg씩 섭취한다면……
시금치의 수산이 인체의 칼슘과 결합되면 물에 녹지 않는 수산칼슘이 되기 때문에 신장 또는 방광에 결석이 생기며 칼슘도 부족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매일 시금치를 2-3kg씩 몇 달 계속 해서 먹어야 문제가 되는 것이며, 끓는 물에 데친 후 물에 담가 우려내어 먹으면 수산이 제거되므로 큰 문제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다만 이미 결석치료 중이거나 결석이 생긴 경험이 있다면 시금치 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악성 빈혈 치료의 최대 관건 비타민 B12가 풍부한 김
2차 대전 후 전범 재판소에서 일본군의 포로수용소에 있던 군인들이 일본이 종이를 먹으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이 서양에서는 블랙 페이퍼(Black Paper)라고 불리는 "김"이었다고 합니다.
악성 빈혈을 치료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비타민 B12가 가득한 김이 서양에는 포로를 푸대접하는 한낱 검은 종이로만
보여졌다니……
알칼리 식품의 대표격인 김은 홍조류의 해조를 말려서 만드는 것으로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 풍부한 미네랄을 자랑하며
특히 비타민 B12를 함유하고 있어 빈혈예방에도 좋습니다.
김은 빈혈의 또 다른 원인이 되는 위궤양에도 좋은 비타민 U라는 항궤양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청해태라고도
불리며 기를 보하고 위장이 처지는 것을 막으며 빈혈과 갱년기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에도 좋습니다.
김은 잡티가 적고 검은 빛깔에 광택이 나며,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최상품으로 분류됩니다. 김을 구울 때는 청록색 빛깔이 나며, 표면에 여백이 없고 고르며 얇으면서도 질긴 것이 좋습니다. 눅눅해지지 않게 보관하려면 습기가 차지 않도록 가급적 밀봉하여 냉장 보관하거나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합니다. 눅눅해졌을 때 전자레인지에 15초 정도 가열하면 다시 바삭바삭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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