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페이스트
인도의 대표적 요리인 커리는 원래 수십 종에 이르는 향신료의 조합을 말한다. 한 가지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기호에 맞는 인도 향신료 15~16종을 섞어서 사용하는데, 이들을 통틀어 ‘커리’라고 부르는 것. 국내에서 시판되는 가루 혹은 고형 커리는 인도식 향신료에 밀가루와 각종 양념을 가미한 것으로, 한국 사람 입맛에 맞게 변형된 것이다. 이에 비해 커리 페이스트는 현지 사람들이 간편한 커리 요리를 위해서 사용하는 시판 양념장이다. 새우를 발효시켜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는 동남아 장류에 향신료와 동남아 고추를 조합하여 만들기 때문에, 처음에는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냄새가 독특하다. 하지만 향신료와 양념의 배율이 이상적이기 때문에 이 제품 하나만 넣으면 누구나 보통 사람의 입맛에 맞는 동남아 커리 요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국내의 타이 레스토랑에서도 다양한 메뉴에 커리 페이스트를 사용할 정도. 그린 커리 페이스트와 레드 커리 페이스트 중 레드 커리 페이스트가 한국인의 입맛에 더 친숙하다.
쇼핑루트 커리 페이스트와 코코넛 밀크는 모두 수입 식재료를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 ‘랑카수입식품(www.lankafood.co.kr)’, ‘엔쿡(www.n-cook.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남대문 수입상가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 중.
한국식보다 간편한 타이 커리
커리 페이스트 하나면 완성
만들기
1 새우는 등의 내장을 빼서 손질하고, 홍합과 관자는 깨끗하게 씻어 한입 크기로 자른다.
2 팬에 기름을 두른 뒤 새우, 홍합, 관자를 넣어 살짝 볶다가 커리 페이스트를 첨가하여 다시 볶는다.
3 ②에 코코넛 밀크를 부어 끓이다가 홍고추와 레몬즙을 첨가하여 좀 더 끓인다.
4 취향에 따라 고수를 곁들이고 밥이나 난과 함께 낸다.
포인트 한국이나 일본식 커리는 오래 끓여서 진국을 우려내야 하지만, 타이 커리는 페이스트만 넣어서 후닥닥 완성하는 방식. 야채, 고기, 해산물 등 원하는 재료에 육수 대신 달콤한 코코넛 밀크를 넣으면 향긋한 커리가 완성된다. 커리 페이스트가 있으면 토마토와 가지만 넣은 심플한 야채 커리를 만들어도 여느 레스토랑 메뉴 못지않게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맛 동남아 커리 특유의 풍미와 코코넛 밀크의 부드러움이 조화되어, 입에 착 감긴다. 타이 커리 페이스트는 특유의 꼬리꼬리한 향이 있지만 한국적 입맛에는 오히려 감칠맛처럼 느껴졌다.
치킨사테
인도네시아 대표 길거리 음식
만들기
1 닭고기는 깨끗하게 손질해서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자른다.
2 땅콩은 기름 없이 팬에서 볶은 뒤 잘게 다진다.
3 볼에 땅콩과 나머지 분량의 재료를 섞어 사테소스를 만든 뒤 닭고기를 넣고 버무린다.
4 ③의 닭고기를 꼬치에 끼운 뒤 팬에서 노릇하게 굽는다.
포인트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길거리표 닭꼬치. 여러 가지 향신료를 배합한 커리 페이스트 대신 한국 브랜드 커리 가루를 사용해도 비슷한 맛을 재현할 수 있다.
맛 카레 향과 고소한 땅콩의 조화가 포인트. 기름기 없고 담백하여 아이들 간식으로 좋을 듯.
푸드 스타일리스트 메이는
요리 정보 사이트 출출닷컴과 쿠킹 스튜디오 ‘May’s Table’을 운영 중. 요리에 관한 한 편견도 두려움도 없는 그녀는 미국 유학 생활 중 다양한 다국적 요리를 경험하였다. 그 결과, 듣도 보도 못한 어려운 식재료는 빼고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포인트 재료 하나로 현지 맛을 재현하는 메뉴들을 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