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간장 한 병 사려고 마트를 찾아도 각기 다른 수십 가지 간장과 마주치게 되는 요즘,국, 조림, 무침 등 각종 요리에 꼭 맞는 제품을 모두 갖추자니 활용도가 떨어진다. 양조간장 한 병만 구입해 직접 맛간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각종 요리 맛을 한껏 돋워주는 3가지 맛간장 레시피와 활용법을 소개한다.
매실간장
직접 매실청을 담가 만들 수도 있지만 시판 매실청을 그대로 사용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매실청과 간장을 1:2 비율로 섞어 사용하지만 사용할 요리와 기호에 따라 양을 조절한다. 샐러드에 사용할 오리엔탈 드레싱에는 매실청의 비율을 높여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한다. 육류, 생선, 건어물, 장아찌 등 다양한 조림 요리에 넣어 잡냄새와 비린 맛을 없앤다.
재료 매실청(매실·설탕 5kg씩), 양조간장 적당량
만드는 법
1. 매실은 꼭지를 제거해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2. 밀봉할 수 있는 투명한 병에 매실과 설탕을 켜켜이 담은 뒤 마지막에 설탕으로 덮어준다.
3. 병을 완전히 밀봉해 2, 3개월간 숙성시킨다.
4. ③의 숙성된 매실청의 즙만 걸러낸 뒤 그 양의 2배 분량의 양조간장과 섞는다.
오향조림간장
팔각, 정향, 생강, 통후추 등의 향신 재료는 육류의 잡냄새를 없애줘 간장을 사용하는 고기 요리에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단 향신 재료의 향이 너무 강하면 재료 맛을 가릴 수 있으므로 간장을 만들 때 양을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생강즙만 더해 돼지고기를 조리거나, 유자청이나 매실청을 더해 생선 조림이나 깐풍소스를 만들면 한층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
재료 대파 1대, 마른 고추 4개, 팔각·정향 3개씩, 마늘 10톨, 생강 ½톨, 통후추 4알, 양조간장·맛술 3컵씩, 설탕 1컵, 물엿 ½컵
만드는 법 1. 대파는 흰 부분만 굵게 썰어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굽는다.
2. 냄비에 구운 대파와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어 센 불에 올리고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줄인 뒤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조린다.
3. 체에 밭쳐 건더기를 걸러낸 뒤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채소간장
각종 채소를 진하게 우려낸 즙에 간장을 섞어 만든 채소간장은 짠 맛이 덜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도토리묵무침, 어묵볶음, 잡채처럼 재료 자체의 맛이 강하지 않은 요리나 각종 반찬, 국 양념으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샤브샤브처럼 즉석에서 익혀 먹는 고기 요리를 내놓을 때 식탁에 함께 올려 채소와 함께 찍어 먹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다.
재료 채소 국물(양파 100g, 생강 10g, 마늘 20g, 마른 표고버섯 3개, 당근 ¼개, 마른 고추 1개, 사과껍질 1개 분량, 통후추 ½큰술, 청주 ¼컵, 물 2컵), 간장 물(양조간장 5컵, 설탕 350g, 청주 50cc)
만드는 법
1. 냄비에 분량의 채소 국물 재료를 넣고 약한 불에 올려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조린다.
2. 체에 면 보자기를 밭친 뒤 졸인 채소 국물을 거른다.
3. 냄비에 채소 국물과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간장 물을 더해 중간 불에 올리고 거품을 걷어내가며 끓인다.
4. ③을 완전히 식힌 뒤 용기에 담은 뒤 그늘진 곳에 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