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Diary in March
냉이는 겨울이 채 가기 전인 2월 즈음이면 채소 코너에 많이 선보인다. 장을 보다 냉이를 발견하면 ‘이제 곧 봄이구나’ 하는 설렘까지 갖게 되니 일찌감치 봄소식을 전하는 봄의 전령사라고나 할까. 잘 손질한 냉이로 끓인 된장국, 새콤달콤 무친 나물은 입맛 돋우기에 그만이다. 하지만 이런 요리를 즐겨 먹는 아이들은 드물다. 시금치 먹는 것도 꺼리는 아이들이 많고 보면 냉이 된장국이며 나물에 손이 가지 않는 것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이럴 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나 간식에 냉이를 활용해보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잘 먹는다.
냉이를 아이 음식에 넣으려면 먼저 냉이의 본색을 감추는 것이 우선이다. 냉이를 잘 손질해 끓는 물에 데쳐 잘게 다지면 특유의 향만 남고 껄끄러운 식감은 덜 수 있다.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섞어주면 감쪽같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쿠키나 햄버거, 강정, 커틀릿 등에 다진 냉이를 넣으면 억지로 먹이려 해도 잘 안 먹는 냉이를 제 손으로 찾아 먹게 된다. 베이킹에 소질이 있는 엄마라면 채소가 들어가는 쿠키나 빵에 다른 채소 대신 냉이를 넣으면 된다. 잘게 다져 물기를 제거한 다음 파슬리처럼 솔솔 뿌려줘도 괜찮다. 오믈렛에 브로콜리나 시금치 대신 냉이를 잘게 다져 넣거나 채소튀김에 감자, 당근 등과 냉이를 섞어 튀겨도 감쪽같다.
냉이 너트강정
재료 냉이·아몬드 100g씩, 호두 50g, 아가베시럽·황설탕 3큰술씩
이렇게 만드세요
1_냉이는 지저분한 잎을 떼어내고 뿌리 부분도 깨끗이 손질한 다음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2_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냉이를 넣어 데친다. 찬물에 가볍게 헹구어 물기를 없앤 다음 잘게 다져 놓는다.
3_호두와 아몬드는 종이타월을 깔고 약간 굵직하게 다진다.
4_냄비에 아가베시럽과 황설탕을 넣고 끓으면 다진 호두와 아몬드를 넣고 살짝 끓인다.
5_여기에 다진 냉이를 넣고 가볍게 섞은 다음 찬 곳에 잠시 둔다.
6_강정 반죽이 조금 단단해지려고 할 즈음 둥글게 뭉쳐서 냉이 너트강정을 만든다.
냉이 새우버거
재료모닝롤 4개, 냉이·새우살 100g씩,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다진 당근·달걀물·올리브오일 1큰술씩, 녹말가루 2~3큰술, 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 치커리·소금 조금씩 [허니머스터드소스] 플레인요구르트 1큰술, 머스터드소스·아가베시럽 1작은술씩
이렇게 만드세요
1_냉이는 깨끗이 손질해 옅은 소금물에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없앤 다음 다진다.
2_새우살도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다음 체에 올려 물기를 빼고 곱게 다져 놓는다.
3_다진 새우살과 양파, 마늘, 당근, 달걀물, 녹말가루, 냉이 다진 것, 깨소금, 참기름, 소금을 넣고 반죽을 고루 치대어 둥글게 모양을 만든다.
4_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③을 얹어 양면이 노릇해지도록 굽는다.
5_허니머스터드소스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 다음 모닝롤 사이를 자르고 양면에 고루 바른다.
6_소스를 바른 모닝롤에 치커리와 ④를 얹어 버거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