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히 박힌 무밭고랑이마다 푸르른 희망이 넘실거린다.
존득 쫀득 .생명줄의 의지로 .
혀끝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 맛 ! 맛!
우리들의 혀가 춤을 추노라 ...
나는 어머니가 늘 그립다.
가신지 2년이 채 안되어서인지 늘 그립다.
무엇을 먹어도 그립고
또 그립다.
오늘은
어머니와 묵언으로 하나가 된다.
함박눈 내리던날
무청이 매달린 장독대 안쪽에
장작만큼 쌓아 올린 시래기를 본다
섬유질이 가장 많아 변비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인기가 많은 무청 시래기
성인병 예방에 좋습니다. 특히 당이 많으신분들 드세요 .
.
무청을 압력솥에 삶아요 .
딸랑이가 흔들리면 뜸을 들인 후 꺼내어요 .
삶은 물을 버리기보다는 식은 다음 화단에 뿌려주세요 .
깔끔하게 씻은 다음 먹기 좋게 썰어요 .
마늘 . 대파 . 멸치 . 무. 양배.추 다시마
끓인 물을 넣고 바글 바글 조립니다.
자작자작 국물도 먹고 나물도 먹고 좋아요 .
이렇게 물김이 오르니 먹음직하지요 ?
무청! 시래기를 말리면서 가장 생각나는 분은
바로 어머니였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한 겨울 내내 무청이 떨어지지 않게 하셨구요 .
잘 말려 삶은 다음 갖은 양념을 하여 무치기도 하시고
전도 부치시고
청국장에도 넣으시고
가장 많이 해주신 것은
추어탕으로 기억합니다.
어머님 추어탕 솜씨는 가히 놀랄만 했습니다.
입에 착착 감기는 그 맛!
이제는 다시 먹을 수 없으니
안타까움이지만 나름대로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산행을 하실 경우 이렇게 주먹밥을 지어
가져가시면
든든한 한끼 가벼운 식사가 됩니다.
날씨가 풀려 봄 나들이 갈 경우가 많은데요 .
가볍게 주먹밥 만들어 무장아찌 곁들이면
김치가 필요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