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캣이 요즘 젤 자주 만드는 음식이
바로 녹두죽입니다.
어렸을때 열감기를 앓거나 몸이 아플때면
엄마는 꼭 녹두죽을 끓여 주셨어요.
이상하게도 이 녹두죽 한그릇만 먹고나면
힘이 불끈 솟고 입맛도 돌아오고 그랬거든요..^^
근디.. 요 근래엔 손이 많이 가서 그런지
통~~끓여 주시질 않더라구욤..ㅠ
묵고 싶음 니 손으로 끓여 묵어라~~
뭐..이러시면서용..ㅎ
엄마가 이번에 오래 병원 신세를 지게 되신건
당뇨도 당뇨지만 페렴 때문이었답니다..ㅜ
열이 39도가 넘게 오른 적도 많고
미열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아서 애를 먹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뭔가 좋은게 없을까 궁리를 하다가
어릴때 먹었던 녹두죽이 문득 떠올라
여기 저기 여쭤봤더니
녹두죽이 찬성질이라 몸의 열을 내리고
병후 회복에도 좋은 음식이라고들 하셔서
그날부터 열심히 병원으로 끓여 날랐답니다.
죽이랑 잘 어울리는 장조림이랑 함께요..^^
녹두죽 때문인지..
차츰 입맛도 찾으시고 열도 내리고..
일케 퇴원을 하게 됐으니 월매나 다행스러운지..^^
지금은 집에 있으니 여유롭게 죽도 끓이고
음식도 만들수 있는데
병원에 있을때는 최대한 빨리 만들어서
다시 가야 하기에 마음이 늘 쫓기듯 바빴답니다..ㅜ
지난번에 말씀 드렸었죠..
발탄 강쥐같다공..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보다 쉬운 방법으로
빨리 죽을 만들수 있을까하고
궁리를 거듭하다 반짝~!!
쿨캣이 잔머리 대마왕이잖습니깡..ㅎ
한 잔머리 한다능..ㅋ
그럼..
손이 많이 가는 녹두죽을 쉽고도 빠르게..
그리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보여드릴께요..^^
일단 녹두는 거피시킨 깐녹두를 사용했습니다.
껍질을 벗겨 놓아서 요고 음청 편해욤..^^
먼저 맵쌀을 불려서 아주 질게
죽밥을 지어 주세요..
녹두와 멥쌀을 1:1.5의 비율로 함께 섞어 불린 다음..
물을 한 8배쯤 넘게 아주 충분히 붓고
죽밥을 짓습니다.
중간에 저어줄 필요 전혀 없구요..
단지 센불로 가열해 추가 움직이면
바로 불을 낮추고 약한불로 10여분쯤
조금 오래 뜸을 들이시면 됩니다.
녹두를 넣은 죽밥이 완성이 되면
핸드 블랜더등을 이용해
아주 곱게 갈아 줍니다.
걸쭉하게 갈아진 죽에 미리 만들어둔
맵쌀 죽밥을 넣고 고루 잘 어우러지게
저어가며 끓입니다.
다 끓은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추시면 완성~~!!
쿨캣네는 진하고 되직하게 먹는걸 좋아해서
좀 걸쭉하게 끓여 먹습니다.
죽의 농도는 기호에 따라
물을 조금씩 추가해 맞추시면 됩니다.
녹두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되직해지니
조금 묽게 끓이시면 얼추 농도가 맞을 겁니다.
짜잔~~
근사한 녹두죽 완성~~!! ^*
일케 만들면 죽이 퍼질때까지 힘들게
중간 중간 저어줄 필요가 없고
또 시간도 엄청 절약돼서 좋아욤..^^
사실 저게 엄청 큰 핸디형 김치통인디..
요런식으로 담아가면 울 엄니 딱 이틀분 양식..ㅎ
녹두죽 특유의 구수하고 담백함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굉장히 진하고 맛있어요.
밥보다도 훨씬 더 든든하다는..^*
요렇게 짭짜름한 장조림 한점 얹어 묵으면
이건 뭐.게임 끝이죵..ㅎ
녹두는 해독 작용이 탁월한 음식 입니다.
말그대로 디톡스 요리..
너무나도 강력한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한약을 드시는 분이 잡수시면
약효가 없게될 정도라고 하네요.
그러니 한약 드시는 분들은 잡수시지 마시구용...^*
숙취 해소에 아주 그만이라고합니다.
뭐..강력한 해장죽 정도..?ㅎㅎ
그럼 건강에 좋은 녹두죽..
쉽고 맛있게 끓여 드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