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풍기인삼시장 갔다가 그 앞에서 한바구니에 3천원하는 잔잔한 은행들 사왔어요.
껍질이 있는 은행은 먼저 볶으면서 껍질을 벗겨줘야 하는데..
친정엄마는..그냥 볶아준뒤에 키친타월에 올려서 힘줘서 문질러주면 껍질 벗겨진다고..그렇게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예전에 요리선생님 시연강좌에서 한번 본 적 있던 은행껍질 까는 방법을 택해보았습니다.
키친타월보다는 살짝 번거로운데..재미있더라구요.
은행껍질까는 방법을 지켜보던 울 딸램이 입에서 탄성소리가 절로 나오던데요..
[오~엄마 멋있다~!!!]
-오늘의 요리법-
은행 30-40알정도, 물엿 약 2/3스푼정도. 고운 소금 약간(맛소금이 아닙니다. 전 구운소금 빻은거 사용)
먼저 팬에 은행을 넣고..약불에서 살살 볶아줍니다.
은행이 익으면 껍질부분이 살짝 벗겨져요.
그때 물엿을 살짝 넣어줍니다.
물엿넣으면 달것 같죠? 전혀 안달아요~~~
다만, 이때의 주의점은 나무스푼을 좀 넓은 것으로 쓰면 좋고..
은행의 양에 따라서 저처럼 적은 양일 경우 팬은 좀 작은게 좋습니다.
드넓으니 힘들데요 =ㅁ=;;; 가뜩이나 어제 기차의 14시간 여독이 안풀린지라..;;
물엿을 휘리릭 뿌려준뒤에 그 나무스푼으로 막 볶아줍니다.
은행을 이리저리 굴려줍니다.
은행껍질이 좀더 쉽게 벗겨지는 방법으로는 넓은팬을 사용시에~
약간 기울여서~
은행을 한곳에 모은뒤에 마구마구 볶아주면 좀더 쉽습니다.
은행이 뭉쳐져 있는 상태에서 나무스푼으로 볶아줘야 좀더 쉽게 껍질이 달라붙어요.
초반..나무스푼에 보면 껍질이 살짝 달라붙어 있죠~
막막 볶아주다보면..
어느새 은행의 속살이 들어나있습니다 =ㅁ=;;
이때 나무스푼 보면 혼자 희열을 느꼈어요 ㅋㅋ
오올~~~~~~~~~~~~~~
다만, 나무스푼이 작아서인지..;;
이이상은 안달라붙더라구요.
그래서 잔부스러기는 키친타월에 살짝 벗겨냈습니다.
스푼 큰거 사용하는게 좋은가봐요..ㅎㅎ 전 작은거 사용했거든요 =ㅁ=;;
스텐리스 팬이면 그냥 일반 밥스푼이어도 되는데..코팅팬은 나무스푼 이용하는걸 권해드립니다.
껍질이 벗겨진 은행에 구운소금 약간 뿌려준뒤에..
다시한번 약불에서 살짝 볶아내면~~
약간의 짭쪼롬한 간이 살짝 되어 있는 맛있는 은행구이 완성~
요대로..그릇에 담아서 콕콕 집어먹어도 되지만..
좀더 먹기 편하라고 꼬치에 꽂아서 내가도 예쁘고 좋답니다^^
어릴때는 친정엄마가 은행해주면 정말 싫어했는데 =ㅁ= 먹기 싫어서 토했다고도 하는데^^;;
이제는 나이(?)드니..요 은행구이가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앉아서 먹다보면 어느새 끝~~
다만, 은행이 몸에 좋지만 독성이 있다보니 많이 먹으면 안좋아요.
성인 10알-15알정도? 어린아이들은 5알정도가 일 평균이라니..ㅎㅎ
너무 많이 먹진 마세요~~~~
은행껍질 벗기는 것에 홀릭했던 딸내미에게 한줄 줬습니다.
뭔맛인가 하고 먹어보던 울 딸~
올~~이거마저 먹는거냐 라는 기대에 찬 어미의 눈을 뒤로한채..
한입 씹어보고는..아래의 사진과 같은 표정을 =ㅁ=;;;
아..아직 예은이에게 은행구이는 무리였나봅니다^^;;;
나중에 요리에 조금씩 섞어줘야겠어용..ㅎ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