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잘라 본 사람이라면 겹겹이 옷을 껴입은 듯 둘러싸진 양파의 속살을 보았을 것이다. 마치 큰 목각인형 속에 작은 목각인형이 들어찬 러시아의 '마트로시카'처럼, 그 형태가 신기하면서도 벗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범치 않은 모양만큼이나 특별한 양파에 대해 알아보자.
Editor 김현지 / Photographer 민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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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제거의 일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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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콜레스테롤을 녹이고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좋은 식품이다. 황색 색소로 특히 양파 껍질에 응집돼 있는 '케르세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강하게 해주고 딱딱하게 굳은 동맥을 부드럽게 만든다. 또 혈관 벽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혈전을 녹여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심장병에도 효과가 있다.
케르세틴 외에도 양파의 '유화 프로필'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탁한 혈액이나 손상된 혈관을 치유하는 데 효과를 보인다. 양파에 풍부한 '시스틴 유도체'도 혈관 내벽이나 혈액에 작용해 혈전을 용해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양파는 말초조직에 쌓인 콜레스테롤 제거에 중요한, 일명 좋은 콜레스테롤(HDL 고밀도지단백)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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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예방과 치료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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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에 들어있는 유화 프로필 성분은 혈당치를 낮추는 효과가 뛰어나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정상적인 혈당은 떨어뜨리지 않고 높은 혈당만 내려주면서 정상치에 이르면 작용을 멈추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또 유화 프로필은 혈액 속의 포도당 대사를 촉진하고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주로 생양파일 때 많이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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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효과로 노화 방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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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식품으로 알려진 양파는 노화의 원인 중 하나인 신체 산화를 방지한다. 양?커〈?항산화물질과 산소 전달체로 작용하는 '글루타티온 유도체'가 많기 때문에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앞서 말한 양파의 케르세틴 성분은 녹차의 카테킨, 리코펜과 동일한 분자구조를 가진 항산화물질로서 신체 노화를 지연시킨다. 또 양파는 혈액을 정화하기 때문에 피부미용에 좋고 잔주름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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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의 간장 해독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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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에 함유된 글루타티온 유도체는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시킨다. 간장의 해독기능 강화는 임신중독이나 약물중독, 알레르기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이뿐 아니라 간장 속의 지질을 저하시켜 간장을 건강하게 하고 피로 회복과 변비에도 좋다. 양파를 넣은 소주를 마시거나 음주 전후로 양파를 먹으면 숙취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양파는 살균력이 강해 대장균이나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을 죽이고 충치와 무좀, 습진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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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협조>>General Hospital 4월호 "Nutri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