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금이가 때 아닌 방황을 조금 했습니다.
날씨탓이었는지.. 지난 해 5월의 아픈 기억 때문이었는지.. 좀처럼 마음 잡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사실 시간이 많이 나질 않아서 중간중간 사진 찍어놓구 한꺼번에 포스팅을 한답니다.
그리고 예약 설정을 해놓아요.
이기능은 참 편하더라구요.
포스팅을 할 때 한꺼번에 예약기능으로 간격 두고 서너개씩 올리고..
틈틈히 댓글 달고.. 블친님들 방문하고..
그런데 사진 작업을 해놓고도 요즘은 포스팅할 마음의 여력이 나질 않더라구요.
3주전쯤 했던 국수 1주일 지나서 예약 포스팅해놓고..
그 때 같이 했던 음식들 포스팅하려고 사진 작업 해서 임시보관함에 담아 놨다가..
이제서야 다시 손을 댑니다.
5월의 끝.. 4월만 잔인한 줄 알았더니 5월도 여전히 잔인했어요.
아직 철이 덜 들어서인지.. 때 아닌 사춘기를 겪는건지..
내 힘겨움을 표현해서 가까운 사람들까지 힘들게하고.
힘들다, 죽겠다, 귀찮다를 입에 달고 다녀서인지...
한탄이 절정에 이르렀을무렵.. 기어이 사고를 내고 말았어요.
향금이 급정거한 앞차를 받아버리고 만겁니다.ㅋ
차는 망가졌지만 다행히 상대측이나 저나 다치진 않았어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얼마나 다행이야. 사람 안다친게."
가만히 생각해보았어요..
그전까지는 '하다하다 이제 사고까지 나는구나. 요새 왜이렇게 되는 일이 없어.'라고 생각했는데..
살짝 돌려 생각하면 '큰 사고가 아니라 얼마나 다행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겠더라구요.
다 마음 먹기에 달린 것 같은데..
그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사실 힘듦은 마음으로부터 비롯되었구나 싶었어요.
약간의 댓가를 치르긴 했지만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지난 해 5월을 생각하면서.. 소소한 내 일상이 너무나 가벼움을 느낍니다.
그 가벼움에 눌려서 허우적 대는 내가 한심스러워 힘내기로 했습니다.ㅋ
한참전에 했던 반찬입니다. 요즘도 마늘쫑이 많이 나오나...ㅡㅡa
마늘쫑을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언제부턴가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ㅋ
이것저것 하려고 장 보면서 마늘쫑도 한 단 사왔는데.. 많더라구요..
그래서 세 종류로 만들어놨어요.
마늘쫑 무침, 마늘쫑 볶음, 마늘쫑 베이컨 말이
밑반찬을 한꺼번에 몇 가지 해놓구 나면 부자가 된 기분이에요.ㅋ
암튼 몇 끼니 먹었습니다.ㅋ
마늘쫑 베이컨말이
재료 - 마늘쫑, 베이컨, 양념장(간장, 설탕, 다진 양파)
1. 마늘쫑을 적당한 길이로 맞춰서 잘라주세요.
2. 4~5개씩 집어서 베이컨으로 돌돌 감아주세요.
3.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말고 돌려가며 익혀주세요.
4. 노릇노릇 익으면 양념장을 넣고 살짝 졸여줍니다.
요건 밥반찬으로 만들긴 했지만..
술안주로도 괜찮다는..ㅋㅋㅋ
이번엔 마늘쫑볶음.ㅋ
마늘쫑건새우볶음.
사실 반찬용 건새우는 없었어요.
안주로 사다논 새우랑 홍합 말린 것.
마트 가면 안주용으로 나온게 있드라구요.
그래서 급조한 새우와 홍합.
1. 달군 팬에 기름 두르지 말고 새우와 홍합을 살짝 볶아주세요.
2. 그런 다음 기름을 살짝 두르고 마늘쫑을 넣은 다음 같이 살짝 볶다가
3. 물엿과 다시물 1:1 비율에 약간의 소금을 잘 섞어서 넣어주고 살짝 더 볶아줍니다.
다시물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냥 물도 괜찮아요.
요렇게 하면 또 한가지 반찬.
마늘쫑무침.
보통은 그냥 고추장에 무쳐먹지만..
식초들어간 음식을 워낙 좋아하다보니...요것도 초장으로 무쳐요.^^
요번엔 마늘쫑무침.
만들어둔 초장은 여러모로 유용하게 쓸 수가 있어요.
마늘쫑을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주세요.
건진 다음 찬물에 살짝 헹궈서
초장과 통깨 참기름을 살짝 넣고 버무려주면 끝.
통깨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들어갔네요.ㅋ
아마도 이게 제일 맛나지 싶어요.ㅋ
마늘쫑으로 간단하게 반찬 세 가지 해놓고 보니 부자된 기분.ㅋ
전에 사촌언니가 자취생 키워드로 손 쉬운 음식 몇 개 올려달라고 했는데..
그래서 다른 밑반찬도 몇 가지 준비해서 사진 작업은 해뒀는데 아직 포스팅을 못했네요.
그것도 틈나는대로 내용 적어 넣고 포스팅할께요.
모든 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에 공감하게 됐어요.
조금만 바꾸어 생각하면 삶이 한결 가벼집니다.
모두가 몸도 마음도 편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철들었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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