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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좀 즐길 줄 아는 남자, 탤런트 김호진의 레시피 |
글쓴이: 깎꿍토끼 | 날짜: 2010-08-10 |
조회: 6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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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startools.co.kr/view.php?category=QkYRK0I8RQ%3D%3D&num=EhpNdhc%3D&page=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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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Home Meal
호젓한 남산 소월길에 탤런트 김호진의 아지트가 있다. 그의 쿠킹 스튜디오이자 레스토랑 'SHAYA99'. 사람을 좋아하고 맛있는 걸 좋아해 함께 즐기기 위해 만들었다는 그만의 아담하지만 감각적인 아지트. 그의 따뜻하고 친근한 눈웃음을 꼭 닮은 이곳에서 김호진만의 위트 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김호진은 요리를 좋아한다.' 조리사 자격증을 7개나 가진 이 재주꾼 남자는 단지 요리를 좋아하고 남들과 나누기를 좋아할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저는 맛있는 것, 예쁜 것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SHAYA99'가 만들어진 거죠. 이곳에서 요리도 하고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즐기고 또 여러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되기도 하고요. 그 욕심에 시작했어요."
그러고 보니 20년 동안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만 해온 이 남자, 더 늦기 전에 신나고 재미나게 요리하며 사람들과 요리를 통해 소통하고픈 인간 김호진의 소박한 바람이 전해진다. 또 크지 않은 공간에 테이블도 몇 개 두지 않고 심지어 맨 꼭대기 층은 과감히 쿠킹 스튜디오로 만든 걸 보니 소위 '대박'만을 꿈꾸는 레스토랑이 아니라는 게 진심으로 느껴진다.
김호진의 요리는 '소박한 가정식'이다. 마치 지인을 불러 조촐한 홈 파티를 하듯 직접 요리를 하고 가파른 지하 키친까지 총 4층의 계단을 수시로 오르내리며 서빙을 하고 친절하게 메뉴에 대해 이야기도 해준다. 에디터에게 커피를 대접할 때도 예쁘게 스타일링하며 맛이 어떤지도 꼼꼼히 묻는다. 작은 소품 하나도 그의 안목으로 직접 골랐는데 비싸고 화려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소박한 듯하지만 감각적이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그의 이미지 딱 그대로다.
'SHAYA 99'의 메뉴도 모두 김호진만의 요리로 채웠는데 코스 요리도 그때그때 짜고, 메뉴의 레시피도 유동적이다. 레시피를 공개해달라는 에디터의 부탁에도 흔쾌히 답하며 레시피는 매일 진화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비밀이랄 것이 없다며 특유의 친근한 웃음을 보인다.
인기 요리는 한식 제육볶음을 넣은 퀘사디아인 '제육퀘사디아'. 제육볶음과 퀘사디아의 만남이라니…. 김호진의 요리를 단박에 알아차리게 하는 포인트다. 미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탄생한 그의 메뉴들은 이처럼 조리법은 심플하지만 위트 있는 포인트가 하나씩 있다. '양념은 간단하지만 포인트 있게, 재료는 신선한 것으로 최대한 주재료의 맛을 살리는' 요리의 정석을 그대로 지키는 것. 평소에 가족에게 요리를 해주던 그대로 식사를 대접한다는 그의 말대로 김호진의 요리는 맛도 스타일도 세련됐지만 편안하고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소박한 가정식' 그 자체다.
"닭가슴살샐러드는 신선한 채소가 제일 중요해요. 참깨소스가 입맛을 돋아주고 뒷맛이 깔끔하고 개운해 애피타이저나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좋죠. 저는 닭가슴살을 꼭 손으로 찢는데 그래야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살아난답니다"
닭가슴살샐러드
재료 닭가슴살 1쪽, 양상추 2장, 대파 1/4대, 통후추·베이비채소·슬라이스 아몬드 약간씩, 드레싱(설탕·식초·올리브유 1큰술씩, 간장 1/2큰술, 깨·맛술·두반장 1작은술씩)
만들기 1 대파는 씻어 잎만 골라내고 닭가슴살은 끓는 물에 대파 잎과 통후추를 함께 넣고 삶은 뒤 결대로 찢는다. 2 양상추는 씻어 채썰고 베이비채소는 씻은 뒤 양상추와 함께 찬물에 담가놓는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4 접시에 양상추와 베이비채소을 올리고 그 위에 삶은 닭가슴살과 슬라이스 아몬드를 올린 다음 드레싱을 끼얹는다.
해물냉채는 여름에 자주 해먹는 요리예요. 쫄깃한 해물에 아삭한 오이와 개운한 양파, 달콤한 배가 어우러진 중국풍 요리죠. 특히 매콤달콤한 소스가 입맛을 살려준답니다. 소라나 관자, 전복 등 다양한 해물로도 응용해보세요"
해물냉채
재료 칵테일새우 5개, 갑오징어 1/2마리, 문어 1/4마리, 오이 1/2개, 양파 1/6개, 배 1/8개, 소스(식초·설탕 2큰술씩, 고추기름 1큰술, 다진 홍고추·다진 마늘 2작은술씩, 레몬즙·소금 약간씩)
만들기 1 칵테일새우와 갑오징어, 문어는 끓는 물에 데친다. 2 칵테일새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갑오징어와 문어는 껍질을 벗긴 뒤 안쪽으로 칼집을 넣은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오이와 양파, 배는 씻어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채썬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 뒤 냉장고에 보관한다. 5 접시에 칵테일새우와 갑오징어, 문어를 담고 그 위에 채썬 오이와 양파, 배를 올린 뒤 소스를 끼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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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큼직한 테이블 1개, 2층의 작은 테이블 너댓 개와 3층의 쿠킹 스튜디오가 전부지만 그래서 김호진은 이곳을 찾는 모두에게 세심한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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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며 몰입하는 시간이 늘 즐겁다는 김호진. 금세 요리를 만들어내며, 마무리하는 손끝도 야무진 진정 요리하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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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을 만나기 전까지 그가 이렇게 감각적이라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 요리는 물론 인테리어, 패션 더 나아가 삶까지도 명확히 자신의 스타일을 알기에 멋스럽게 즐길 줄도 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혼자 대본을 읽기도 하며 마음껏 요리를 하는 이곳. 모든 것이 '김호진 취향'인 이곳에서 그는 늘 행복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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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간에 무심하게 놓인 소품에서도 위트가 느껴진다. 지인에게 받은 선물도 예쁘다며 데코해놓는 정 많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김호진. 그가 만드는 요리도 그의 모습 그대로 닮았다. 2 딸의 영어 이름을 그대로 따서 지은 'SHAYA99'. 아빠를 닮아 미적 감각이 뛰어난 딸의 그림으로 벽면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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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블루 페인팅의 문과 옐로 스트라이프 차양이 캐주얼한 'SHAYA99'. 감각적인 외관을 보고 찾았다가 김호진을 만나고서는 깜짝 놀라는 손님들이 많다.
| | His Life & Cooking Story
"제가 워낙 불고기도 좋아하고 샌드위치도 좋아해 만들게 된 요리예요. LA의 한인타운에서도 비슷한 메뉴를 먹어봤는데 인상적이었죠. 간장으로 연하게 간해 불고기의 맛을 살리고 치즈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더해 아내와 딸도 아주 좋아해요"
불고기샌드위치
재료 쇠고기(불고기) 100g, 피자치즈 50g, 베이글 2개, 마요네즈 약간, 올리브유 적당량, 쇠고기 밑간(간장 2작은술, 설탕 1작은술, 다진 파·다진 마늘·후춧가루 약간씩, 참기름 적당량)
만들기 1 쇠고기는 분량의 재료로 밑간한 뒤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바싹 볶는다. 2 베이글은 반 갈라 안쪽에 마요네즈를 얇게 펴 바르고 그 위에 ①의 쇠고기와 피자치즈를 올린 뒤 190℃로 예열한 오븐에 피자치즈가 노릇해질 때까지 8분간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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