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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배려' 종가음식 한자리에 모인다 |
글쓴이: 블루베리 | 날짜: 2011-11-11 |
조회: 2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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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9~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시회 마련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시부모님을 위한 죽 위주의 '모심상', 남편의 든든한 하루를 위한 '지아비의 든든한 아침밥상', 온 마을이 함께 즐기는 혼례를 위한 '새각시상'.
수백 년을 이어온 종가의 섬김과 배려가 가득한 '종가음식'이 한자리에 모인다.
농촌진흥청은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 '코리아 푸드 엑스포(Korea Food Expo)'에서 '섬김과 미학'을 주제로 종가 음식 전시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주 최씨 판윤공 최사위 종가'와 '한산 이씨 인재공 이종학 종가' 등 전국 12개 가문의 종부들이 조상과 부모, 남편과 자녀, 손님과 일꾼을 위해 정성껏 준비했던 150여 가지 음식이 전시된다.
최사위 종가의 경우 아욱죽, 잣죽, 전복죽, 나박김치 등으로 구성된 부드러운 시부모님 모심상을 선보인다.
'밀양 박씨 남파 박재규 종가'에서는 곰국, 육전, 떡갈비로 구성된 고택 손님상을 내놓는다.
또 '예천 권씨 초간 권문해 종가'에서는 새벽에 길어올린 새 물로 만든 편강, 인삼정과, 다식 등 시부모님 약상을 소개한다.
'은진 송씨 문정공 송준길 종가'에서는 육개장으로 보양까지 가능한 어르신 여름 생일상을 준비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 종가가 참여해 이 지역 가문의 음식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며 종부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시연회와 시식회도 열린다.
농진청 전통한식과 김영 연구관은 "종가 음식에 서려 있는 배려와 섬김의 정신을 현대적 시각으로 느껴보는 좋은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drop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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