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파리크라상의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지역 농가와 손잡고 만든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 영천 미니사과가 통째로 올라간 '가을사과요거트케이크'는 출시 일주일 만에 1만 개가 판매됐다. 지난봄 경남 산청 딸기를 이용해 만든 '봄엔 딸기요거트케이크'와 지난해 선보인 경기 용인
문수산 유정란을 재료로 한 '나무틀에 구운 유정란카스테라'도 일반 제품보다 2배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파리바게뜨는 2011년부터 전국 10여 개 지역과 농산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충북 영동에서는 청포도, 전남 신안에서는 마늘, 전북 익산에서는 찹쌀을 공급받아 케이크, 마늘파이, 찹쌀도넛 등 다양한 제품군에 사용한다.
파리바게뜨가 지역 농산물 활용에 주력하는 것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웰빙 베이커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농산물은 수입 농산물에 비해 유통과정이 짧고, 재배과정에 대한 신뢰도도 상대적으로 높다. 뿐만 아니라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면 지역 농가에 고정 수입이 확보돼 기업과 농가의 상생을 도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은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준다"며 "고객 반응도 좋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리바게뜨 매장에선 제철 사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영천 미니사과와 요거트크림이 어우러진 가을사과요거트케이크 외에 '가을엔 우리사과빵' '가을엔 우리사과식빵' 등을 맛볼 수 있다. 가을엔 우리사과빵은 절인 사과와 아몬드·
커스터드 크림 등을 넣어 만들었다. 가을엔 우리사과식빵은 은은하게 퍼지는 홍차 향과 사과의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밖에 '가을엔 우리사과롤' '우리사과요거티크림빵' 등 국내산 사과로 만든 제품들이 다수 준비돼 있다.
영천 미니사과를 재배하는 농부 최병혁 씨는 올가을 파리바게뜨 모델로도 나섰다. 별명이 '사과돌이'인 최 씨는 친환경 방식으로 미니사과를 재배해왔다. 영천 미니사과는 크기가 일반 사과의 7분의 1에 불과하지만, 비타민, 과당, 포도당 등의 함량은 일반 사과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남다른 소신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농부 최 씨야말로 가을사과 제품의 신선함과 건강함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지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9월 30일까지 파리바게뜨 홈페이지에서 최 씨의 영상을 보고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행복한 사과'가 한 개씩 적립돼 영천시 과수농가 지원에 쓰인다.
같은 기간 파리바게뜨 홈페이지를 통해 '별빛촌 미니사과' 예약구매 링크도 제공해 영천 미니사과 판매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파리바게뜨 매장에 마련된 사과모양 전단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파리바게뜨 쿠폰 2000원권을 받을 수 있다. 가을사과로 만든 제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080-731-2027 www.paris.co.kr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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