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스님은 "절 음식은 변고를 다스리기 위한 것이지 주린 배를 채우려고 의미 없이 먹는 것이 아니에요. 봄이면 감기를 막으려고 쓴맛이 있는 산나물을 먹고, 가을에는 뿌리 음식을 먹어서 환절기 기침 가래를 삭이는 것이 그렇습니다" 라며 사찰 음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칼럼을 함께한 신동주는 이제야 '사찰 음식이 어떤 것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그동안 요리 촬영이며, 메뉴 컨설팅을 진행할 때 모양에 신경 쓰느라 놓친 부분도 많았어요. 사찰 음식처럼 제대로 된 식재료로 만들고 정갈하고 담백하게 조리해 먹고 난 후에도 몸에 부담이 되지 않는 약이 되는 요리를 하고 싶어졌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잣소스 더덕구이
재료 더덕 10뿌리, 잣소스(잣 2큰술, 참기름·배즙 1큰술씩, 소금 1/2큰술)
만들기 1 더덕은 껍질을 벗겨 손질한 뒤 반으로 가른 다음 도마 위에 올리고 나무방망이로 살살 두드려가며 얇게 펴준다.
2 잣을 곱게 빻아 참기름, 배즙, 소금과 섞은 뒤 거품기를 이용해 한 방향으로 젓는다. 참기름의 노르스름한 색상이 거품이 되어 하얗게 변할 때까지 젓는다.
3 더덕에 잣소스를 손으로 고르게 바른 뒤 30분 정도 재운다. 남은 잣소스는 따로 둔다.
4 중간 불에 팬을 올린 뒤 ③의 더덕을 앞뒤로 굽는다. 이때, 여분의 잣소스를 덧발라가며 구우면 소스가 잘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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