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둘기구이 | 상처를 치유하다
story 4
엄마와 린코 사이는 도무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엄마가 어느 날 첫사랑에 대해 얘기하며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마치 남 얘기하듯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어느 날 엄마의 첫사랑이 찾아오고 엄마는 첫사랑인 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음식을 맡게 되면서 자신의 태생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 린코는 엄마와 가까스로 친해지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엄마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좋은 엄마가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해. 나는 아무렇게 되도 괜찮은 인생이지만 너만큼은 성실하고 올바르게 살아가길 바랐고 기도했어. 윤리를 지키길 바랐기에 린코(倫子)라고 지었어.
바라는 대로 커줘서 고마워. 너에게는 요리가 있어. 음식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야.
앞으로도 린코와 달팽이식당이 잘되길 바라볼게.' 엄마가 죽기 전 숨겨놓은 편지를 읽은 린코는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또다시 혼자 남은 린코는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요리를 만든다.
엄마와 같이 린코를 항상 멀리서 지켜보던 비둘기가 죽자 그것으로 요리를 하고,'오이시이(美味しい)'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요리한 음식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자아를 찾게 된다.
조리시간 1hr | 재료분량 1인분 | 난이도 중
재료: 영계 1마리, 마늘 5쪽, 월계수잎 2장, 로즈메리 2~3줄기, 화이트와인 ¼컵, 올리브유 3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영계는 깨끗이 씻어 화이트와인과 레몬즙, 소금, 후춧가루로 잘 비벼 간이 배도록 30분 정도 둔다.
2 영계 배 속에 마늘과 월계수잎, 로즈메리를 넣고 닭다리를 엇갈리게 꼬아 실로 묶는다. 3 영계를 오븐 팬에 올리고 올리브유를 끼얹은 뒤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황갈색이 나도록 25~30분간 굽는다.
요리: 이양지 | 포토그래퍼: 권용상 | 사진출처: 영화 '달팽이식당' 스틸 컷 | 에디터: 양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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