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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의 적' 구강건조증 "물 좀 주소!" |
글쓴이: 스위트 | 날짜: 2008-11-15 |
조회: 19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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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의 적' 구강건조증 "물 좀 주소!"
과도한 난방으로 증세 심화 방치땐 구취.충치까지 유발 가습기.자리끼로 수분 보충
추운 겨울에는 공기중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서 우리 피부 각질층 수분 함량도 10%(정상 15~20%) 밑으로 내려간다. 과도한 난방과 잦은 목욕도 더욱 피부를 메마르게 하고 있다. 이처럼 낮은 습도는 우리 몸에 각종 건조증을 유발한다.
대기가 건조해질 때 일차적으로 느끼는 증상에는 피부가 바짝 마른 듯 건조하고 눈이 뻑뻑해지는 피부건조증이과 안구건조증이 있다. 그러나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구강건조증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증상이다. 동의보감에는 '입 안에 생기는 침은 인삼이나 녹용보다 더 좋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충치를 예방하는 1차 예방약이자 우리 몸속 수분의 부족함을 나타내는 척도 역할을 하는 것이 침이다. 침이 부족한 구강건조증은 날이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기 쉽다. 기나긴 겨울밤에 '자리끼'(밤에 자다 마시기 위해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해 두는 물)가 필요한 이유다.
▲발병 원인 다양한 구강건조증 = 구강건조증은 침의 분비량이 1분당 0.1㎖ 이하인 상태로 입안이 몹시 마르는 증상을 뜻한다. 흔히 입이 마르게 되면 당뇨병을 떠올리지만 사실은 입이 마르는 원인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요즘처럼 건조한 계절에는 구강건조증의 증세가 더욱 심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대기 중 수분함량이 10~2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아 몸 전체가 건조해지기 쉽다. 피부와 안구 뿐 아니라 입속도 바짝 마르고 건조해진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난방을 할 경우에는 공기 속 수분이 자꾸 증발되기 때문에 더욱 구강건조증이 오기 쉬운 조건이 된다.
특히 나이 든 노인은 겨울철에 구강의 건조함을 많이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타액 분비량이 젊었을 때에 비해 감소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폐경기 대표증상 중 하나로 입마름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고혈압 등 성인병으로 약을 장기 복용하는 중ㆍ장년층이라면 더욱 구강건조에 신경써야한다. 약 400~600여종 이상의 약물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데, 특히 항히스타민제와 정신신경계 작용 약물은 심한 구강건조증을 일으킨다. 고혈압 치료제도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약 중의 하나다.
스트레스 등 심리상태도 침의 분비를 좌우한다. 흔히 긴장된 상황에서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란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침샘이 말라버려 침 분비량이 줄어든다. 이외에도 생활습관 때문에 입이 마르는 경우도 많다.
▲심하면 말하기 힘들고 미각 잃을 수도 = 구강건조증은 큰 통증을 유발하는 중대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방치하면 여러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일단 식사를 하기가 어렵다. 건조한 입 속 때문에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심하면 말을 제대로 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미각을 잃을 수도 있는 등 여러 불편한 증상이 뒤따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구강점막이 갈라지거나 함몰이 생기며 심할 경우엔 입술껍질이 벗겨지고 입 꼬리가 갈라지는 등 불편함을 넘어서 건강에도 큰 무리를 준다. 입속이 말라 침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구강 점막이 갈라지고 궤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침이 부족하면 충치가 생기기도 쉽다. 침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세균을 죽이는 항균기능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침은 프티알린이라는 효소가 있어 복잡한 구조의 다당류를 잘라서 간단한 이당류로 분해ㆍ소화를 돕기도 하며 무친이라는 단백질이 있어서 윤활유 역할을 해 음식이 부드럽게 식도로 넘어가도록 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침이 부족하면 입 냄새도 심해진다. 침의 분비가 감소되면 깨어 있거나 음식을 먹을 때 침의 청소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 입 냄새가 나는 것도 구강 활동이 정지되어 침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내엔 가습기를, 부모님 머리맡엔 자리끼를 = 구강건조증은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고, 건조한 환경에서 일을 한다면 특히 신경 써서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인 1.5~2ℓ(종이컵 10잔 이상) 이상의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커피, 녹차, 탄산음료, 국 등은 수분 섭취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내습도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같은 건조한 겨울철에는 가습기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특히 사무실처럼 난방이 잘되고 넓은 공간은 가습기를 틀어놔도 적정 실내습도 60%에 훨씬 못 미치기 쉽다. 책상 바로 앞에 미니가습기를 놓거나 화분 등을 놓고 집에서는 빨래건조를 실내에서 하거나 어항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젊은층에 비해 침 분비가 원활하지 못한 노년층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때문에 부모님의 잠자리 머리맡에 항상 자리끼를 마련하는 것도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무설탕 껌을 씹거나 신맛이 나는 과일을 먹어 침샘을 자극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게다가 구강건조증이 심할 때는 입안의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으므로 음주, 흡연, 과로는 피하며 주기적인 구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구강건조증의 치료에는 침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약물을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한다.
인공 타액도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구강건조증에 의한 충치의 예방을 위해 불소, 칼슘, 인산 등의 이온이 포함된 제품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들은 용액 혹은 스프레이 형식으로 판매되므로 선택해서 사용하기가 용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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