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건강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면역력. 아토피, 천식, 비염, 감기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역시 면역력이 약해 생긴다. 최근 유산균이 아토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유산균을 강화한 유제품과 아이를 위한 고기능성 유산균제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는 유산균. 요구르트 한 병에서 얻는 효능부터 효과적인 유산균 섭취 방법까지, 유산균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1 유산균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비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예방한다.
2 유산균은 소장에 유당물질의 분해 효소가 없어 유제품 복용 시 복통을 일으키는 아이의 유당불내증을 완화시킨다.
3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된 채소를 유산균과 함께 섭취하면 우리 몸에 유익한 균들을 왕성하게 번식시켜 장건강을 지켜준다.
아이의 장 건강이 평생 알레르기성 질환을 좌우한다
알레르기 증상은 불안정한 면역기능이 외부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외부 노출이 많은 피부, 호흡기, 눈 등에 주로 나타난다. 나타나는 부위는 다르지만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은 면역기능의 약화로 나타나는 하나의 질환으로 봐도 무방하다. 최근 ‘장누수증후군’이라고 하는 새로운 알레르기성 질환이 추가되었다. 소화기관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 사이의 결합이 약해지면서 유해물질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이 들어와 발생되는 문제를 장누수증후군이라 부른다.
이는 장벽 막의 기능을 약화시켜 배앓이나 설사, 아토피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이때 장내에 얼마나 많은 유익균이 살고 있느냐가 장벽막의 결합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대표적인 유익균인 유산균은 신생아의 장 건강, 알레르기성 질환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성분이다.
part 1 건강을 지키는 유익한 균, 유산균
인체에 서식하는 수많은 균을 장내세균이라 부른다. 특히 장에는 1백조 마리가 넘는 세균이 존재하는데, 크게 우리 몸에 이로운 ‘유익균’과 해로운 ‘유해균’으로 구분한다.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의 대표격인 유산균. 주로 장 건강을 위한 성분으로 알려졌지만 그 효능은 실제로 매우 다양하다. 먼저 장내 유해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장건강에 도움을 준다. 소장에 유당분해 효소가 없어 유제품 복용 시 복통을 일으키는 유당불내증을 완화하기 때문에 우유를 먹지 않는 아이에게 요구르트를 먹이면 효과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높은 산모, 유아의 아토피피부염 예방을 위해 유산균의 복용이 각광받고 있다. 유아기의 면역체계 이상은 아토피 질환의 주요한 요인이다.
때문에 정상적인 면역체계 성장을 도와주는 장내의 유익한 유산균이 아토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북유럽을 중심으로 아토피 질환에 유산균을 사용한 임상실험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을 가진 임산부의 임신 시기와 수유기, 태어난 아토피 고위험군의 아이에게 유아기부터 유산균을 투여했는데, 그 결과 아토피 질환의 발생을 줄이거나 늦추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음식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소아기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유산균의 유익한 치료 효과가 보고되었다.
(왼쪽) 유기 원유로 만든 아기 전용 요구르트(좌측부터 시계방향) ● 상하목장 유기 요구르트 보존료나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라북도 고창에서 생산하는 유기 원유로 만들었다. 해외 특허를 보유한 모유유래 유산균Lc40을 함유했다. 1천7백원, 매일유업. ● 유기농 이오 유해물질이 없는 유기농 목초를 먹고 자란 젖소의 원유로 만들었다. 개당 4백원, 남양유업. ● 유기농 엔요 농약, 화학비료, 사료첨가제가 든 사료를 일체 먹이지 않은 소에서 얻은 원유로 만든 프리미엄 요구르트. 개당 5백원, 매일유업. ● 불가리스 베이비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기를 위한 유기농 요거트. 월령별로 스텝1(6~12개월)과 스텝2(13~36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4개 2천9백원, 남양유업.
(오른쪽) 건강 성분이 강화된 기능성 요구르트(좌측부터 아래로) ● 윌 탱자와 약쑥을 함유한 위까지 생각하는 발효유. 1천2백원, 한국야쿠르트. ● 헬리코박터 구트 헬리코박터균 억제 기능을 가진 난황을 첨가했다. 4개 4천8백원, 매일유업. ● 위 플러스 면역난황, 차조기 농축액이 첨가되었다. 3개 3천6백원, 파스퇴르유업 ● 쿠퍼스 헛개나무 추출물이 함유된 활력 발효유. 개당 1천4백원, 한국야쿠르트. ● 후디스 케어3 헬리코박터를 위한 면역초유를 함유했다. 4개 5천2백원, 일동후디스.
유산균의 보고 요구르트
유산균이 당으로부터 유산을 만드는 것을 발효라고 한다. 이러한 발효과정을 거쳐서 발효유, 치즈, 버터와 같은 발효식품이 만들어진다. 특히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요구르트는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는 대표 식품. 장수하기로 유명한 불가리아인의 건강 비결이 매일 먹는 요구르트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더 다양한 유산균 종을 함유하거나 장내 흡수를 높이는 다양한 발효유 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설탕과 과당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유기농 재료만으로 만든 아기전용 요구르트의 출시도 눈길을 끈다.
part 2 효과적인 유산균 섭취를 위한 노하우
식물 유산균에 주목하라
유산균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유제품뿐 아니라 채소에도 유산균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요구르트나 치즈처럼 동물성식품을 발효시키는 유산균은 동물성 유산균, 과일이나 채소 등을 발효시키는 유산균은 식물성 유산균이다. 단무지 같은 절임 음식인 즈케모노나 낫토를 즐겨 먹는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식물성 유산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전통 발효음식인 김치, 동치미, 된장 등에 식물 유산균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유산균은 산과 열에 약해 실제로 장까지 도착해 우리 몸에 유익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유산균의 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식물 유산균은 동물 유산균보다 균의 증식이나 장내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식물 유산균의 개발이 국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식물 유산균의 경우 동물성 유산균에 비해 적게는 24배, 많게는 1천 배까지 많은 유산균이 생존한다고 한다. 서양인보다 긴 장을 가지고 있어 더 많은 유산균이 필요한동양인에게 전통 발효식품으로 대표되는 식물성 유산균이 더 적합하다는 설이 발표되기도 했다.
유산균 증식을 돕는 식이섬유와 올리고당
유산균을 충분히 섭취했더라도 유익균의 증식을도와주는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의 섭취가 적으면 유익균의 장내 정착과 증식이 어렵다.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채소나 과일류를 섭취하는 것을 잊지 말자. 식이섬유의 하루 권장량인 20~25g 이상을 꼭 섭취하도록 하고, 유산균의 증식과 칼슘 흡수를 돕는 올리고당 역시 챙겨 먹는다. 식이섬유는 살구·푸룬·사과·바나나 등의 펙틴 성분과 양상추·오이·당근·브로콜리·무 등 채소의 질긴 부분인 셀룰로스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버섯류와 해조류 역시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특히 미역이나 다시마의 끈적끈적한 알긴산에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식물성 유산균이 함유된 시판 제품
풀무원이 콩으로 만든 요거트 ‘식물성유산균’을 출시했다. 150ml 1병에 농후발효유 법적기준치의 2배에 해당하는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다. 이와 함께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명일엽에 밀크시슬을 더해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킨 ‘식물성 유산균 명일엽’을 선보인다. 밀크시슬은 실리마린이란 기능 성분을 다량 함유한 약용식물로 국내 식약청에서 간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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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식물 유산균
김치에서 추출한 락토바실루스
플란타룸 김치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유산균으로 장내 유해미생물을 억제하고 유익한 유산균을 증식하는 기능이 우수하다. 김치가 숙성함에 따라 증가하는 유산균은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을 하여 대장암을 예방하고,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청국장에서 추출한 바실루스 대두 발효의 주역이 되는 막대기 형태의 세균. 대두가 분해되면서 그것을 먹이로 미생물이 증식하고 항암물질, 항산화물질, 면역증강물질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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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2세까지 챙겨 먹여야 할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유산균은 우리 몸의 위산과 십이지장에서 나오는 담즙산에 의해 90% 이상이 사멸한다. 때문에 실제로 장까지 도착해 몸에 유익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유산균은 극히 적다. 특히 소화기관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유산균 발효유, 유산균 음료보다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는 유산균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소 두 돌 정도까지는 유산균제를 챙겨주는 것을 권장한다. 분말은 우유에 타서 먹이고, 변비가 있다면 저녁식사 후 먹여 아침에 변을 보는 습관을 들여준다. 아이들에게 유산균을 꾸준히 먹이면 소화기능이 좋아지고 알레르기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은 유산구균, 비피더스균과 같은 생균을 배양하여 식품에 혼합한 것을 안정해 섭취가 용이하도록 분말, 과립, 환정, 캡슐 등으로 만든 것. 최근에는 아이 월령에 맞춘 유산균제도 출시되고 있으니 눈여겨 보자.
엄마를 위한 유산균 제품
1 지사랑 유산균 김치에서 추출한 락토바실루스 플란타룸,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의 유산균 3종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 세계 특허를 받은 4세대 이중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60g(2g×30포) 4만원, ㈜쎌바이오텍.
2 뉴트리라이트 인테스티 플로라 7 유산균 생균 7종을 함유하고 있다. 1차 단백질 코팅, 2차 다당류 코팅의 2중 코팅 기술 적용. 56g(1.4g×40포) 4만3천원, ㈜한국암웨이.
3 조이거트 유산균과 함께 장 운동을 돕는 식이섬유인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함유. 180g(3g×60포) 2만2천원, 일동후디스.
4 락크린 골드 1포에 20억 개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 A, B1, B2, B6, C, E가 6종이 함유되어 있다.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할 수 있는 이중 코팅 유산균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100g(5g×20포) 9만9천원. ㈜쎌바이오텍.
아이를 위한 유산균 제품
5 혼합유산균 두오락얌얌
비피더스균 3종, 올리고당, 자일리톨, 비타민 C가 함유. 1세 미만은 1일 2회, 1 세 이상은 1일 3회 섭취. 52.5g(750mg×70정) 3만3천원, ㈜쎌바이오텍.
6 ATP 혼합유산균 락토바실루스 람노서스, 락토바실루스 플란타룸,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비피도박테리움 락타스의 4가지 유산균을 함유. 60g(2g×30포) 9만원, ㈜쎌바이오텍.
7 플레인모닝 생유산균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는 스타터. 45g(1.5g×30포) 3만원, ㈜쎌바이오텍.
8 함소아 바이오락토 플러스 함소아한의원과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지근억 교수가 함께 개발한 제품. 1포당 40억 마리 이상의 비피더스균과 4억 마리의 유산균을 배합했으며, 12종의 식물 혼합 추출물 분말이 함유되어 있다. 60g(2g×30포) 3만5천원. 함소아제약.
9 앙팡 아이사랑 생유산균 ㈜서울우유와 뉴트라알앤비티가 공동 개발한 제품. 유해균을 억제하고 장내 유익한 유산균을 증식시킨다. 60g(1000mg×60포) 2만4천원, ㈜뉴트라알앤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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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유산균제 고르는 법
다양한 군의 유산균이 함유된 것을 고른다 유산균의 종류에 따라 위 또는 장에서 작용하는 군이 다르다. 때문에 다양한 군의 유산균이 고루 함유된 복합균주 제품을 고른다.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 스트렙토코커스, 비피도박테리움, 류코노스톡, 페디오코커스, 락토코쿠스의 6가지 군으로 나뉜다. 많은 전문의가 추천하는 비피더스균의 경우 비타민 B1, B2, B6, B12, 유산, 초산을 생성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코팅 기술에 주목할 것 유산균은 강알칼리, 강산성에 약하다. 장까지 유산균을 안정적으로 도달시키는 코팅기술은 유산균제 개발의 핵심이다. 인종과 식습관에 따라 필요한 유산균이 다르다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하는 서양인과 곡·채소류 위주의 식사하는 동양인은 장내 정주균에 차이가 있다. 서양인에 비해 장 길이가 긴 동양인은 유산균이 많이 필요하고, 콩이나 김치에서 추출한 식물성 유산균이 더 적합하다는 보고가 있다.
건강기능식품
몸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식품. 의약품은 아니 지만 식약청에서 공인한 식품에만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표시된다. 제품 정보 표기와 광고시에도 한국 건강기능식품협회의 사전심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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