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모처럼의 나들이로 지쳤다. 밖에서 브런치 사 먹고 들어온 터라 저녁까지 외식하기는 부담스럽다. 아침, 점심 내내 상 차리고 저녁까지 차리려니 억울하다. 애들 데리고 나가는 게 더 일이다. 손은 많이 안 가고, ‘이 몸이 차리셨다’ 가족들에게 생색 낼 수 있는 메뉴 없을까?
‘LG 글로벌 아마추어 요리 대회’ 출전자를 가리기 위해 10명의 파워 블로거가 예선을 치렀는데, 최윤정 씨가 그때 오븐을 이용한 요리를 연습하면서 최초로 도전해본 메뉴다. 그땐 닭봉에서 살만 발라 만들었는데, 요즘은 각 부위별로 살만 발라서 파는 것도 있어 더 만들기 쉬워졌다. 남편과 딸이 치킨 전문점의 ‘파닭’보다 더 맛있다고 극찬해줘서 가끔 주말에 후닥닥 만들어 생색내곤 한다. 그릇에 담고 견과류를 뿌려주면 매운맛에 고소함이 더해져 맛있다.
How-to 재료 닭다릿살 500g, 밑간(카레가루·다진마늘 1/2큰술씩, 녹말가루 2큰술, 소금·후춧가루 1/3작은술씩), 양념(다진 양파 1/2개분, 다진 마늘 1/2큰술, 칠리소스 3/4컵), 대파 1뿌리, 달걀 1개, 밥 2공기, 우유 적당량
만들기
① 닭다릿살은 4cm 크기로 잘라서 우유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건져 준비된 재료로 밑간한 뒤 22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서 15분 정도 굽는다.
② 대파는 곱게 채 썬 다음 얼음물에 담가 아린 맛을 뺀다. 이때 두 번 정도 물을 갈아준다.
③ 분량의 재료를 고루 섞어 매운 양념을 만든 다음 ①의 구운 닭에 발라 타지 않을 정도(약 5분)로 굽는다.
④ 채 썬 대파를 접시에 둥글게 담고 ③의 고기를 가운데 얹는다.
⑤ ③에서 닭을 꺼낸 오븐에 양념이 남았으면 고기 몇 점과 밥을 섞어 비빈 후 달걀을 깨뜨려 2분 정도 익혀서 ④의 파닭과 함께 먹는다.
Shopping List 1_칠리소스 스위트칠리소스를 사용하면 단맛이 강해 밥을 비벼 먹었을 때 느끼할 수 있다. 이때는 매운 칠리소스에 다진 양파와 마늘을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2_닭다릿살 닭봉을 구입해 살만 발라 사용해도 좋지만 아무래도 발라낼 때 버려지는 부분이 많으므로 아예 살만 발라낸 것을 구입한다. 먹기 좋은 크기의 닭봉과 날개를 사용해도 간이 잘 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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