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에 절로 자란 먹을거리들은 영양도, 맛도, 모양새도 그 어떤 진귀한 식품보다 으뜸이다. 절정에 오른 자연의 기운을 가득 담은 5월 식재료로 먹기 좋고, 보기도 좋은 비빔밥을 만들어보았다. 쓱쓱 비벼 한입 떠 넣으면 찬란한 봄기운이 입안 가득 퍼진다.
두부비빔밥
재료_다시물로 지은 밥 ⅔공기, 두부 ¼모, 호박 ½개, 가지·달걀 1개씩, 숙주 200g, 고금 약간, 비빔소스(고추장·매실청 1큰술씩, 참기름 ½큰술), 참기름·깨소금·국간장·매실청 약간씩
만들기 1 두부는 길이 6~7cm, 폭 1cm로 썰어 소금으로 살짝 밑간한 다음 팬에 가볍게 지진다.
2 호박, 가지는 길이 6~7cm, 폭 2cm 정도로 썰어 찜기에 찐 뒤 참기름, 깨소금, 국간장, 매실청으로 무친다.
3 숙주나물은 끓는 물에 데쳐 참기름, 깨소금, 국간장, 매실청으로 간을 맞춰 무친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비빔소스를 만든다. 5 그릇에 밥을 담고 준비한 두부, 야채 등을 밥 위에 모양내어 둘러가며 올린다. 가운데에 달걀 프라이를 얹어 내도 좋다.
"제철 산나물은 씹을 때 질감이 살아 있고 쓴맛이 없으며 달고 싱싱하다. 밥과 함께 마지막 섬유질까지 꼭꼭 오래 씹어 먹으면 그 자체가 보약이다. 고추장 대신 간장소스를 약간 넣어 자극적이지 않게 재료의 맛을 살려 먹으면 맛있다."
산나물비빔밥
재료_다시물로 지은 밥 1공기, 민들레 잎·개두릅·쑥부쟁이 300g씩, 매실청·깨소금·참기름·소금 약간씩, 간장소스(간장·다시물 2큰술씩, 깨소금·매실청·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만들기 1 민들레 잎, 개두릅, 쑥부쟁이는 손질해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꼭 짠다.
2 ①의 재료를 각각 참기름, 깨소금, 매실청에 무쳐서 기름을 두르지 않은 달군 팬에 살짝 볶는다.
3 그릇에 밥을 담고 ②의 산나물을 보기 좋게 담아 간장소스와 함께 낸다.
"봄철 헛헛해진 입안에 생기를 주는 색다른 비빔밥 레시피. 봄을 대표하는 부추와 영양만점 주꾸미, 냉이, 풋마늘 등의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독특한 재미의 한 그릇 요리를 만들어보았다. 고추장 대신 된장에 비벼 먹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해물된장부추비빔밥
재료_쌀 540g, 다시물(물 1ℓ, 다시마 4~5cm 1조각, 말린 표고버섯 3장, 무말랭이 50g), 부추·냉이 300g씩, 주꾸미 2마리, 풋마늘 2대, 참기름·소금·매실청·깨소금 약간씩, 된장비빔소스(작은 양파·홍고추 1개씩, 풋고추 3개, 대파 1대, 다진 마늘 1큰술, 오징어 ⅓마리, 올리브오일 약간, 된장·곱게 간 견과류 ½컵씩)
만들기 1 냄비에 물, 다시마, 표고버섯, 무말랭이를 넣고 은근한 불에서 20~30분 정도 끓인 뒤 10분 후 다시마를 건져내고 국물만 받아 쌀에 붓고 밥을 짓는다.
2 부추는 깨끗이 씻어서 3~4cm 길이로 자른다. 냉이는 손질해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없앤다. 풋마늘은 3~4cm 길이로 자른다.
3 주꾸미는 먹물을 제거하고 소금물에 바락바락 문질러 개흙을 제거한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큼직하게 자른다.
4 냉이, 주꾸미, 풋마늘은 참기름, 깨소금, 매실청으로 간을 맞추어 꼬치에 차례대로 꽂은 다음 팬에 살짝 굽는다.
5 그릇에 밥을 담고 ②의 부추를 얹는다. 여기에 ④의 꼬치를 곁들여 된장소스와 함께 낸다.
"김이나 미역, 파래 외에도 식탁에 오를 수 있는 해초의 종류는 다양하다. 고추장이 맛을 지배하는 일반 비빔밥과 달리 해초 자체의 싱그러운 향과 씹히는 맛을 느끼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바다의 나물, 해초로 눈과 입이 즐거운 색다른 별미를 즐겨보자."
해초비빔밥
재료_다시물에 지은 밥 ⅔공기, 해초 8가지(백고시래기, 적고시래기, 녹고장초, 솔몰, 생다시마채, 세모가사리, 벽고장초, 천사채), 초고추장(고추장·매실청 1큰술씩, 식초 1작은술)
만들기 1 준비한 해초는 각각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가 바로 건져내어 물기를 제거한다.
2 그릇에 밥을 담고 해초를 얹은 다음 초고추장을 곁들여 낸다.
요리연구가 박종숙씨는…
경기도 곤지암 청정지역에서 집과 텃밭을 가꾸며 직접 키우고 재배한 야생초와 제철 먹을거리로 건강식을 선보이는 자연요리 전문가. '먹을 것 없다'는 요즘 사람들 고민도 그녀의 텃밭에서는 예외다. 몸을 살리는 사계절 자연요리를 매달 < 우먼센스 > 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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