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의 대표적인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과 혈관에 영향을 주는 고지혈증, 고혈압,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의 질병을 모두 포함한다.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부르는 이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은 매일 먹는 음식을 개선하는 일이다. 육식을 즐겨 먹는다는 부부를 위해 건강한 아침 메뉴를 제안했다.
요리연구가 안영미의 Morning Meal Advice ①
마늘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와 높은 심장박동수를 낮춰주며 심장의 수축력을 강화해 고혈압을 치료·예방해요. 호두 역시 대부분 지방 성분으로 이뤄져 있지만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의 감소를 돕는 식품이죠. 김이 올라오는 따뜻한 수프 한 그릇에 빵을 곁들이면 든든하면서도 아침 건강을 챙기기에 손색없는 메뉴가 될 거예요.
마늘 호두수프
재료 마늘 8톨, 호두 10알, 양파 1/2개, 감자 1개, 생크림 1큰술, 물 5컵, 버터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냄비에 감자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넉넉히 붓고 소금을 넣어 40분 정도 푹 찐 뒤 건져낸다. 2 냄비에 물 5컵을 붓고 마늘을 넣어 10분 정도 끓인 뒤 식힌다. 3 양파는 깨끗이 손질해 곱게 다진다. 4 팬에 버터를 녹이고 다진 양파를 넣어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5 믹서에 삶은 감자, ②의 마늘과 마늘 삶은 물, 볶은 양파, 호두를 넣어 곱게 간다. 6 냄비에 ⑤를 부어 걸쭉해질 때까지 은근한 불에 끓인 뒤 마지막에 생크림을 넣고 한소끔 더 끓으면 수프 볼에 담아 후춧가루를 뿌려 낸다.
요리연구가 안영미의 Morning Meal Advice ②
낫토는 혈전 용해와 예방에 효과가 있고 혈압 강하, 항암, 골다공증 예방, 항균 효과 등을 이미 인정받은 발효식품이에요. 청국장과 비슷하지만 염분이 적고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죠. 고소한 향이 미각을 자극하는 것이 밥과 아주 잘 어울려요. 생낫토를 김치, 참기름과 섞어 간단하게 비비기만 해도 별미지만 아직 낫토 맛에 익숙하지 않다면 강된장처럼 자작하게 끓여보세요. 청국장찌개처럼 친근한 맛이 나서 한결 먹기 좋답니다.
낫토청국장
재료 낫토 2큰술, 국물용 멸치 10마리, 양파 1/2개, 호박 1/3개, 청고추·홍고추 1개씩, 고춧가루·다진 마늘·다진 파 1작은술씩
만들기 1 냄비에 물 1과 1/2컵과 멸치를 넣고 15분간 끓인 뒤 멸치를 건져낸다. 2 우려낸 멸치 국물에 낫토를 넣어 다시 한소끔 끓인다. 3 양파, 호박, 청고추, 홍고추는 깨끗이 손질해 잘게 썬다. 4 ②에 잘게 썬 채소,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넣은 뒤 은근한 불에 자작해질 때까지 조린다. 5 따뜻한 밥에 완성된 낫토청국장을 곁들여 먹는다.
남편
은근하게 밴 마늘 향이 호두와 어우러져 굉장히 고소해요.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는 제 입맛에도 꼭 맞게 담백하더군요. 식감이 거친 호밀빵을 부드럽게 소화시켜주는 것 같아요.
아내
저는 낫토 맛에 꽤 길들여져 간혹 밥에 곁들여 먹기도 하는데, 신랑은 아직까지 좀 느끼하고 비릿하다고 하네요. 각종 채소를 섞어 한소끔 끓이니 저와 신랑 모두 좋아하는 맛이 되었네요.
김민희·김태우 부부의 아침 식사 습관 체크
오케스트라 클라리네티스트 김민희씨(28)와 대기업 법무팀 변호사 김태우씨(35) 부부는 채소보다는 육식을 즐겨 먹는다. 현재는 건강에 별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과감히 식습관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육식 비중이 큰 식습관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염분과 칼로리는 낮추고 영양가는 풍부한 메뉴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아침 식사.
■ 요리 & 스타일링 / 안영미(디자인 앤스나무, www.annsnamu.co.kr )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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