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커피광' 야구선수 진갑용 결국 커피숍 주인장 됐네!.. |
글쓴이: 윈디 | 날짜: 2009-02-21 |
조회: 2805 |
|
|
|
http://cook.startools.co.kr/view.php?category=REgKL1Yq&num=EhhIchI%3D&page=55
|
'Dior is coffee'(지하철 2호선 범어역 그랜드호텔 주변)
|
(프로야구 삼성 포수) 시합땐 하루 7∼8잔 마시는 마니아 오픈전 이탈리아 20일간 커피투어 "정통 수제커피 제조법 배워왔어요" 즉석에서 와플·팬케이크도 구워줘 매달말에는 야구상품 등 선물 추첨
"평소 커피를 즐기시는 편이세요?"
"평일 야구장에서 운동하면서 기본 5잔. 시합할 때는 7~8잔 정도요. 시합때 커피를 마시면 집중력이 좋아지더라고요."
삼성 야구팬들의 발길을 이끄는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소속 국가대표 포수, 진갑용 부부가 운영하는 'Dior is coffee'(지하철 2호선 범어역 그랜드호텔 주변 위치).
지난달 28일 저녁 삼성의 안방마님, 진갑용 선수 얼굴을 보기 위해 찾은 팬들로 출입구는 벌써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고소한 와플 향기와 진씨부부의 상큼한 미소가 유혹하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진갑용이 커피숍을 낸 사연도 함께 들어봤다.
◇…'커피요?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개체'
실내로 발걸음을 옮기니, 감미로운 커피향이 가득하다. 수수한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 차림으로 소년같은 웃음을 짓고 있는 진씨는 부인과 함께 인테리어 보완에 대해 상의중이었다. 먼저, 진씨에게 커피숍을 열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물어봤다.
"일단은 제가 커피를 무척 즐기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커피에 관심이 많아졌고, 커피가 단순히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란 걸 깨달았죠. 커피는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을 가능케 해주는 매개체잖아요.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커피와 고급스러운 실내분위기를 함께 제공해, 대구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드리고 싶어서 문을 열게 됐지요.
" 들쭉날쭉하지 않고 '항상 똑같은 향' '자리 잡힌 맛'을 보여 줘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5~6개월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부인과 함께 커피맛과 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야구선수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있는 음식솜씨를 자랑하는 부인 손미영씨도 진씨 못지 않게 커피 마니아. 손씨는 문을 열기 훨씬 전인 지난 10월말 직접 이탈리아를 방문해 20일간 '커피투어'를 통해 부드러운 이탈리아 수제커피를 배워왔다. "남편 얼굴이 곧 커피점을 홍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아요. 성공을 위해서는 커피 맛이 필수니까요. 요즘도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서울·부산·대전 가리지 않고 국내의 맛있는 커피점을 찾아 맛을 비교, 연구해요. " 손씨는 인터뷰 도중에도 손님을 위해 직접 커피를 제조하는 등 열의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인테리어도 이탈리아풍으로…
원목에 실버를 곁들인 297㎡(90평) 규모의 실내는 모던한 분위기. 벽면이나 창틀 등 대부분의 소재가 원목과 화이트이다. 1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단체 손님·개인, 흡연·금연 장소가 명확히 지정돼, 편리한 동선이다. 요즘 부인 손씨가 보완중인 실내 인테리어는 나날이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커피숍에 여성스러움을 추구하고 있단다.
주요 메뉴는 이 집의 야심작,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각종 커피와 즉석에서 구워주는 와플·팬케이크·베이글 등이다. 생과일주스를 비롯한 각종 음료와 치즈·초코 케이크 등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중이다. 특히 블루베리·시나몬·스토로베리·아이스크림 등 달콤한 맛과 향이 살아있는 '와플'은 대표 추천 메뉴. 즉석에서 따끈하게 구워낸 와플은 일반적인 빵타입의 아메리칸 스타일의 와플과는 큰 차이가 있다.
커피숍 곳곳에는 삼성라이온즈의 발자취도 새겨져 있다. 진씨와 동료들의 친필 사인볼, 삼성 라이온즈 마스코트 인형 등 야구와 관련된 소품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매달 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추첨식으로 각종 야구상품 및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진씨는 주인이기보다는 손님이 되어 이곳 커피숍에서 지인들과 얘기 나누는 일이 많다. 그러다보니 같은 구단 선수들의 출입도 잦은 편. 커피숍을 찾는 손님들의 서비스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이날 커피숍을 찾은 이상학씨(34)는 "올 때마다 소품이나 인테리어에 작은 변화가 있다"며 "양도 일반 커피숍보다 많은 편인데다, 야구선수들도 보고, 변신을 거듭하는 인테리어 분위기가 있어 일석삼조"라고 전했다. 회사원 차경미씨(27)는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소품이 눈요깃감이 돼, 친구들과 자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커피로 대구시민들 마음 뺏겠다"
인터뷰 말미에 진씨는 강조했다. "커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더 찾게 되는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다. 자동판매기에서 200원을 넣고 뽑아먹는 달짝지근한 커피, 맞선에 나가 덜덜 떨며 마시는 원두커피, 그리고 한끼 밥값보다 비싸진 커피 한잔를 보며 더 맛있는 커피 메뉴를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간 대구시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맛있으면서도 양 많은 '인심 좋은 커피'로 보답하고 싶다는 진씨부부가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야구 팬들에게 강조한다. "고소한 와플과 감미로운 커피가 있는 진갑용 다방으로 오세요. 그간 받은 사랑, 커피잔에 담아 미소와 함께 선물할게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