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카라
위치 홍대 앞 산울림 소극장 1층
영업 시간 오전 11시~자정
문의 02•334-5919기획 김정윤 | 포토그래퍼 이광재, 박소연, 장진영 | 레몬트리
두오모 북스&쿡스
위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파리바게뜨 골목 세 번째 건물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런치 정오~오후 2시, 디 오후 6~11시, 월요일 휴무
문의 02•730-0902 기획 김정윤 | 포토그래퍼 이광재, 박소연, 장진영 | 레몬트리
버터컵
위치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4번 출구 세븐스프링스 골목, 독도참치와 애체안경 사이로 들어가 호고를 끼고 우회전
영업 시간 정오~자정, 화요일과 명절 당일 휴무
문의 02•324-7006기획 김정윤 | 포토그래퍼 이광재, 박소연, 장진영 | 레몬트리
두지엠
위치 로데오거리에서 도산공원 정문 방향의 골목, 압구정 A-land 맞은편
영업 시간 오전 11시~자정, 런치 정오~오후 3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541-6118기획 김정윤 | 포토그래퍼 이광재, 박소연, 장진영 | 레몬트리
일본의 유명한 카페를 방문해서 카페 밥(카페 고항)을 먹어보면 여느 레스토랑보다 훨씬 뛰어난 맛에 깜짝 놀라게 된다. 단순히 커피나 차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카페도 있지만, 대부분 오무라이스, 카레라이스, 유기농 덮밥과 샐러드 등이 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 가벼운 식사를 맛볼 수 있다. 일본 여성들에게 ‘카페 고항’이라는 말은 이미 생활 속의 단어일 정도로 일본의 카페는 한 끼 식사까지도 책임져주는 나만의 멋진 아지트로 자리 잡았다. 유럽에서도 밥이 맛있는 카페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파리에서는 카페와 간이 밥집인 비스트로의 경계가 희미해져서 이제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느냐 없느냐로 이 둘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카페에서 비스트로풍의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으며, 몇몇 카페에서는 웬만한 비스트로보다도 풍성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카페들이 식사 메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사실 카페 트렌드에 편승하거나 매출 증대를 위한 시도일 수도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각각의 개성 넘치는 카페 밥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두지엠이다. 2층 주택을 개조한 순백색의 카페로 따뜻한 느낌의 빈티지 가구들이 멋진 곳으로, 멋진 인테리어 외에도 개성 넘치는 전형적인 카페 밥도 매력적이다. 특히 점심시간에 판매하는 일종의 런치 세트 메뉴인 라이스 테이블, 커리 테이블 등의 메뉴를 추천한다. 라이스 테이블은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리조토로 샐러드와 미소 된장국을 함께 제공하며 후식으로 커피나 현미차도 함께 내온다. 커리 테이블은 라이스 테이블과 구성은 같지만 현미밥이나 보리밥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
홍대 앞 산울림 소극장 1층에 있는 수카라는 우리나라의 ‘숟가락’이란 말의 일본식 발음으로, 본격적인 카페 밥을 내세우는 카페이다. 인테리어나 메뉴 구성 등에서 일본 현지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곳으로 두지엠이 밝고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면, 수카라는 차분하고 문화적 향기가 느껴진다.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게 커피 한 잔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분위기. 홀 가운데 있는 오픈 키친에서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유기농 음식들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두유크림 파스타와 버터치킨 커리 등이 추천할 만한 메뉴이다.
홍대 부근에 위치한 버터컵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귀엽고 예쁜 카페이다. 반지하라는 단점을 아늑하고 센스 있는 컬러 배치를 통해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버터컵 또한 자신만의 카페 음식을 가지고 있는데, 멕시코 음식인 퀘사디아풍으로 만든 치킨 요리와 일본풍이 느껴지는 매콤한 맛의 소이소스파스타 등을 추천한다. 버터컵 직원들의 친절함은 또 다른 행복감을 준다. 멋진 분위기 그리고 독특한 메뉴 구성, 친절한 서비스만 있다면 조금은 외진 위치에 있더라도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 이다.
마지막으로 조용한 효자동 주택가에 있는 두오모 북스&쿡스라는 이탤리언 카페를 소개한다. 사실 위에서 소개한 카페들보다는 가벼운 이탈리아 밥집인 트라토리아 성격이 강한 곳이지만, 역시 차 한 잔과 함께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쉬어갈 수 있는 엄연한 카페이다. 고벽돌과 프렌치 블루 컬러를 기본으로 자연스러운 목재 가구들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브런치 메뉴는 매일매일 바뀌는데 홈페이지를 보면 그날의 메뉴를 미리미리 알 수 있다. 간단한 파스타류나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들이 주를 이루는 브런치 메뉴들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꽤 높은 편으로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기획 김정윤 | 레몬트리
- 김태정&권수영 부부는
-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부터 경기도 인근의 국수집까지, TPO에 맞는 맛집을 절묘하게 골라내는 미식가 부부. 권수영 씨는 압구정동 프렌치 비스트로 ‘르삐에’의 오 셰프, 남편 김태정 씨는 레스토랑 컨설팅 회사 엔케이 플래닝의 이사다.기획 김정윤 | 레몬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