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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의 명가!! |
글쓴이: 안나 | 날짜: 2009-01-16 |
조회: 34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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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startools.co.kr/view.php?category=REgKL1Yq&num=EhhKdRs%3D&page=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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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포유가 추천하는 '짬뽕 名家'…대구 남구 이천동 진흥반점
'짬뽕' 하면 역시 얼큰한 국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새빨간 국물' 이야말로 짬뽕 맛을 좌우하는 트레이드 마크다. 매운맛을 즐기는 짬뽕마니아라면, 대구 지역에서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이 있다. 남구 이천동 복개도로 주차장 옆에 위치한 '진흥반점'이다.
◇…일렬로 줄서 1시간 기다려 먹는 짬뽕
진흥반점을 처음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풍경이 있다. 가게를 찾아온 이들의 줄 서 있는 모습이다. 매일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 진흥반점. 개점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20여명의 사람들이 일렬로 줄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재료가 떨어지면 손님 안받기로 유명하기에, 맛보고 싶은 손님들에게 괜시리 조바심을 불러일으킨다. 평일 오후 5시까지 손님을 받는데, 만약 5시 전에 준비한 재료가 떨어질 경우 더이상 주문을 받지 않는 것이 이 집의 원칙이다.
평일 점심시간대의 경우,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은 다반사. 불평도 늘어놓을만한데, 기다리는 손님들 표정은 한결같이 행복하다. 소문듣고 타지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포항, 울산 등 바닷가 주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것이 반점 주인의 설명.
반점이 위치한 건들바위 네거리 부근은 주로 미술상들이 모여있는 거리다. 조용한 동네 분위기에 유독 진흥반점만 사람들이 들끓는다. 이 반점에서는 줄서서 기다려 먹는 재미와 함께 다양한 연령대의 짬뽕 마니아도 만날 수 있다. 10대 여고생부터 60대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로부터 골고루 호평을 얻고 있는 것이 진흥반점만의 특징. 외제차를 타고 온 중년여성도, 버스를 타고 온 대학생들도 국물 맛에 반하면, 다시 찾아오게 된다. 전날 과음으로 해장하러 오는 남성들도 이 집의 단골손님. 국물을 들이켜면, 비 오듯 쏟아지는 땀. 속풀이로는 그만이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보면, 종업원이 나와 인원과 주문량을 일일이 받는다.
진흥반점 덕분에 수입이 늘어난 곳은 복개도로 공영주차장. 반점 앞에 따로 주차할 공간이 없으므로 '30분에 600원'하는 비싼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 기다리는 시간 40분에 먹는 시간 20분을 잡아도, 1시간. 주차비만 1천200원이다.
◇…'시뻘건 국물 맛'으로 승부
이 집의 짬뽕 값은 4천500원. 대구지역 유명 짬뽕집들이 '쫄깃한 면발'과 '푸짐한 건더기'를 자랑한다면, 진흥반점은 '매콤한 국물'로 맛에 승부를 건다. 돼지사골 육수의 걸쭉하고 얼큰한 맛이 곁들여진 시뻘건 짬뽕은 매운맛 마니아들도 혀를 내두르게 한다.
진흥반점 짬뽕의 특징은 짜릿한 국물맛과 푸짐한 해산물. 오징어·홍합·볶음 돼지고기 등 재료 크기가 큼직큼직해 일단 식욕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적당하게 익은 숙주 나물은 면발의 쫄깃함을 살려준다. 적지 않은 양의 볶음 돼지고기는 불맛을 느끼게 해줘, 느끼함이 전혀 없다. 다른 짭뽕집과 달리 요리가 끝난 짬뽕 위에, 부추를 얹어 내놓는다.
반점 내 주방은 손님이 볼 수 있는 개방 구조로 돼 있다. 홀에는 24명이 앉을 수 있는 나무 테이블이 있으며, 두 개의 방에는 12명이 앉을 수 있는 좌식 테이블이 놓여 있다. 당일 업무가 종료되면, 이 방에서 가게 주인 노부부가 잠을 잔다.
중독성 강한 짬뽕을 만드는 요리사는 바로 가게 주인 할아버지다. 할아버지의 주 요리 기구는 넓은 프라이팬과 솥. 연방 약달이듯 솥을 밀고 당기며 짬뽕 국물 농도를 조절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란다. 프라이팬에는 큼직한 돼지고기와 각종 해산물 재료가 익고 있다. 재료마다 '불맛'을 가미하기 위해 단시간 내, 여러번 익힌다. 주방장 할아버지는 바깥 손님들의 줄이 길어도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느긋하게 요리하는 과정에서, 재료 각각의 맛이 살기 때문이란다. 주인 할머니는 할아버지 옆에서 보조 요리사 역할을 한다. 오후 4시가 넘어서면 진흥반점의 당일 식재료가 바닥나기 시작한다. 이 경우 짬뽕을 시켰는데도 면이 떨어져 짬뽕밥을 먹어야 한다. 한그릇에 5천원인 짬뽕밥에는 커다란 사발에 밥이 담겨져 나오는 등 밥인심이 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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