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핑 와플
우리나라 와플 시장을 확 키운 와플 1세대는 각종 과일부터 생크림·아이스크림·시럽·견과류까지 얹은 와플이다. 비빔밥처럼 색색의 고명을 올려 먹는 한국 음식처럼 와플 한 장에 올릴 수 있는 것은 다 올려 풍성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 이 와플은 일민미술관 내 ‘Cafe imA’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올려 판 것이 시초다. 이후 이 와플이 폭발적인 인기를 끄면서 와플 토핑도 다양하게 발전했다. 최근엔 풍성한 토핑에 가려 밑에 깔린 와플이 아예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빈스빈스’는 이런 스타일의 와플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가게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생크림이 잔뜩 올려진 아이스크림 와플과 체리·크랜베리·라즈베리·스트로베리 와플 등을 판다.
◆토핑 따로 와플
토핑 와플이 진화한 것으로, 토핑과 와플을 따로따로 내놓는 가게도 있다. 토핑을 얹을 경우 와플의 바삭함을 즐기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서울 방배동 세시셀라의 ‘벨지안 와플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메이플 시럽·딸기쨈·휘핑 크림·아이스크림을 각각의 작은 종지에 담아 와플과 함께 한 접시에 담아 낸다. 이화여대 앞의 ‘와플 잇 업’에서는 기본 와플에 원하는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한 스쿠프에 2900원, 호두·아몬드·땅콩 등 견과류 500원, 생크림 1200원, 초코 시럽 1000원, 과일 1000원, 블루베리 1000원 선이다. 기본 와플은 2개 1800원이다.
◆리에주 와플
와플 위에 올라가는 토핑이 많을수록 인기를 끄는 한국의 와플 문화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리에주 와플이다. 납작한 길거리 와플과 도톰한 빵의 중간쯤 되는 두께로 쫄깃한 것이 특징. 펄슈가를 넣어 와플 표면에 코팅효과를 주기도 한다. 벨기에 리에주 지방에서 즐겨 먹는 스타일의 와플이다. 한 손에 쏙 들어와 길을 걸으며 먹기에 좋고 시럽 등 간단한 토핑을 더해 먹을 수도 있다. 정통 리에주 와플은 홍대 ‘디디스 고프레’와 할리스 커피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두 가게 모두 펄슈거를 벨기에에서 직접 수입한다고 밝혔다. 토핑이 없거나 적다 보니 가격도 가볍다. ‘디디스 고프레’의 리에주 트레디셔널은 개당 2000원, 할리스 커피의 플레인 와플은 개당 2300원이다.
◆브런치 스타일 와플
브런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샐러드·소시지 등과 곁들여 내는 브런치 스타일 와플도 늘고 있다. ‘까페 일릴리’는 와플과 다양한 유기농 재료를 함께 내는 ‘일릴리 브런치’를 판매한다. 와플·샐러드·소시지·스크램블드 에그·초콜릿 소스·감자튀김·베이컨으로 구성되고 케첩과 초콜릿도 함께 나온다. ‘유기농’ 컨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기름은 올리브유만 사용한다. 한 그릇 가득 담긴 브런치는 양이 충분해 여성 혼자 먹으면 많게 느껴질 정도다. 이대 앞 ‘와플 잇 업’에도 브런치 와플 메뉴가 있다. 단호박·플레인 요거트·리에주 와플 1개로 구성되는 세트A와 여기에 샐러드가 추가되는 세트B가 있다. A는 4300원, B는 7800원이다.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 제공된다.기획 송지혜 | 포토그래퍼 김경빈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