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은 최저로 떨어져 흐느적흐느적 집으로 기어들어가던 지난 토요일~
( 토욜에 오돌이가 약속없이 집에 간다니 기절하는 이웃님들 많습디다~
나 인생 요따구로 살고있었나? ㅡㅡ )
오돌이의 토욜퇴근시간은 점심안먹고 X세게 일한뒤 2시인지라~
집에까지 가는데는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는~
최근에 죽도록 먹고싶은 스시를 먹어야겠길래~
삼전초밥까지는 죽어도 못가겠고~
해서~
지난 5년이상 안양과 반포를 버스타고 넘나들며
눈으로만 호시탐탐 노리던 회전초밥집에 가보았다~
어심회전초밥전문점
음~ 점심이라~ 회전초밥은 안하네~
밖에서 기웃기웃~
어라 쥔장님은 식사중이시네~
들어가 말아~ 하다가 에랏~
골라먹고 싶었지만 오돌이 또 소심해서~
식사하시는 쥔장님께 미안하니까 그냥 모듬초밥 중짜리 하나시켰다
회님들이 대기중~
오래된 흔적이 보이는~
15년째 하고 계신다는~
왠지 정겨운 단지들~ ^^
양배추샐러드~
미소시루~
모듬초밥 중짜리는 만원~ 15 개가 나온다
오돌이가 초밥먹을때 제일 안먹는 새우랑 문어가 있다 ㅡㅡ
나중에 다른단골들이 와서 먹는걸 보니 그냥 좋은거로 몇접시주세요~
하니까 그냥 알아서 접시에 주시더라~
나도 그렇게 먹을껄~ 하고 후회하니까
사장님이 처음이니까 그렇게 먹어보는거고~
단골하면 내가 다알아서주지~ 하신다
반주 아니할수없잖은가~
스시인데~ ㅋㅋ
정종한잔~
요거 2천원~ 15년간 그대로인 가격이라고하신다~
초밥값만 좀 올랐다고~
새우~
문어~
새조개~
쫄깃하니 제일 맛났다
갑오징어~
광어~
연어~
담엔 특별히 두껍게 해달라고 주문해볼까~ ㅡㅡ;;
숭어~
제일 싼접시가 1500원~
그것도 세개씩 나오니 가격대비 꽤 괜찮다
초밥의 밥도 입에 짝붙게좋고~
(식초가 쪼금 센편인것같긴하다만~)
사장님은 원래 기계쪽일을 하셨었는데
17년전에 그만두시고 이일을 시작하셨다고~
강원도 강릉출신이신지라 생선다루는데 선수시란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다른분도 계시지만
초밥은 사장님이 손질부터 전부다 하신다고한다~
지금도 바다에가면 창으로 고기를 잡으신다는~
진짜요? 보지않으면 믿지않는 오돌~
근데 사장님의 풍채로 보아선~ 잡을것같다~
왠지 바다선원같은 분위기랄까~ ^^;;;
사진은 못찍었는데~
모듬초밥 한접시 다먹으니깐 잘먹는다고 사장님이 우니초밥하나 만들어주셨다
낼름 받아 낼름 쏙~ 냠냠~ ^^
알종류가 많았으면했는데 아쉽게도 날치알과 우니정도란다
연어알도 있으면 좋은데~
정종하나 더 시키고~
안주꺼리 더주세요 싸장님~ 하니까 주신건
엔가와~
어심의 초밥은 한접시에 세점씩 나온다
연두색접시가 제일 비싼데 2500원~
술이 쪼~금 남아서
싸장님 장어두~ ^^;;;;;
양념간이 달지않고 딱좋다
오돌이가 들어간 시간이 3시가 다된시간인데도 손님은 끊임없이 온다
저렴한 가격의 초밥과 회~
사장님의 넉살좋은 말투와 편안함이
이집의 장수비결이 아닌가~싶다~
모듬회도 먹고싶었는데 저녁에 와서 먹어야할듯~ 흠~
다먹고나니 음음~ 너무 많이 먹은것같다~
'정종2잔에 초밥 21개~ 별로 안먹었구만 모~' 하시는 사장님~
오돌이의 뙈지근성을 눈치채셨구나~
낮술도 했겠다~
배통통해졌겠다~
초저녁부터 잠들어서 12시에 일어나고~
(낮술에 낮잠은 옵션이라니깐요~ ㅡㅡ)
다시 또 잠들어서 일요일은 11시까지 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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