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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 피자 - 디마떼오(Dimatteo)

디마떼오 (Dimatteo)

음식종류 : 양식

주전공 : 이탈리아식 피자

위치 : 대학로

Tel : 747-4444

피자라면 피자헛이나 도미노 피자 식의 피자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전형적인 미국식 피자이죠. 그런데, 원래 피자는 이탈리아에서 나온 음식이 아닙니까? 그런데 의외로 사람들은 오리지날 이탈리아식 피자를 먹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곳은 정통 이탈리아식 피자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피자에 얽힌 옛날 이야기 한토막 : 원래 피자는 이탈리아 왕족들만 먹던 궁중음식이었답니다. 서민들은 못먹던 음식이었단 말씀이죠. 그런데 한 피자광 공주가 이렇게 맛있는걸 왕궁에서만 먹는건 아깝다고 온 국민이 함께 먹도록 하자고 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답니다.)

오래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TV 프로그램중에 '도전 지구탐험대'라는 TV 프로가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해외 오지에 가서 원주민들의 삶을 함께하고 오거나, 해외의 문화예술같은 것을 배워 오던 프로그램이죠. 참 많은 연예인들이 참 많은 나라에 방문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그들의 해외로 가는 발걸음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개그맨 이원승씨(젊으신 분들은 거의 모르실꺼고, 지금은 연극배우로 더 유명할 지도)가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 가서 정통 이탈리아 피자를 배워 오는 것이었는데, 이 이원승씨가 가서 맛본 이탈리아 피자에 완전히 푹 빠져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아저씨는 방송 일도 접고 프로그램 촬영당시 피자를 배우며 안면을 익히게 된 이탈리안 부자를 국내에 초빙해서 정통 이탈리안 피자집을 열게 된 것이 바로 이 디마떼오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피자와 미국 피자의 가장 커다란 차이점이라면, 이탈리아 피자는 미국 피자처럼 토핑에 이것저것 넣지 않는다는 점, 크기가 크지 않다는 점 (양식 접시 정도), 생크림을 사용하고, 느끼하지 않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어떨때는 생 시금치(는 아닙니다만 비슷합니다.) 나 방울토마토같은 야채가 올라가기도 합니다.

가게는 이 근방 건물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담쟁이 덩쿨로 둘러싸인 분위기 있는 모양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이원승씨가 직접 손님을 반겨주기도 하구요. 가게 한가운데에는 피자를 굽는 커다란 화덕이 있고 안은 복층으로 꽤 넓습니다. 야외처럼 실래 폭포를 만들어 놓은 곳도 있는데 꽤 넓고 시끌시끌합니다. 데이트나 3~4명이 가서 먹기 딱 알맞습니다.

피자를 시키면, 가게 한가운데 있는 주방(?)에서 반죽 만들기와 토핑이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피자를 가게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화덕에서 직접 굽는데 한 2분 정도로 센불에 짧게 굽기 때문에 맛이 산뜻합니다. 피자빵도 얇고 바삭거리구요. 참, 여기에 있는 피자들은 다 가격이 2종류인데, 크기 차이가 아니라 사용될 모짜렐라 치즈가 생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납니다. 생 치즈는 조금 비린 맛이 나는 것도 같아서 처음 먹어보시는 분들께는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래도 정통으로 먹고 싶다는 분은 한번 먹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참, 국물이 줄줄 흐르니까 먹는데 약간 조심해야 합니다.

피자 종류는 한 20가지 정도 됩니다.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스페샬 피자고 그밖에도 메뉴판에 설명이 다 적혀 있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피자 가격은 약간 센 편입니다. 대게가 2만원대를 하는데, 크기에 비해 약간 비싼 듯 합니다. 음료수도 따로 팔고 리필도 안되는 점 주의하시구요. 장소는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서 KFC 있는 골목으로 끝까지 들어간 다음 우회전하면 나옵니다. 지하 소극장 앞에 담쟁이 덩쿨이 우거진 건물을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