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족과 나들이 갔다가 오는 길에 들러본 한정식 집입니다.
외관도 깔끔하니 한적하고 지나갈 때 몇번 봤던 곳인데 이제야 다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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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만큼이나 내부도 깔끔하니 정갈한 느낌이 드네요.
주말 저녁 시간 일찍 들렀는데, 예약손님도 꽤 되고 룸은 거의 다 찬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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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 마련된 룸
룸은 외관에서 보면 통유리라 밖이 보여서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분위기 있고 좋아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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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세팅
세팅지에 꽃무늬가 한정식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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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써 있어도 안심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써있으니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을 느끼게 되네요.
원산지 표시에서 대부분의 고기는 국내산이 아닌게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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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인데 한정식 코스는 단 두가지 A코스(1만 2천원)과 B코스(2만원)
단 두가지로 아주 단촐합니다.
점심, 저녁에 상관없이 런치 코스정도의 가격인 12000원대부터의 저렴한 코스를 판매하고
있어서 저렴한 가격이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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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 추가 일품 요리들입니다.
한정식 메뉴만큼이나 일품요리도 많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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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문한 메뉴는 가장 기본인 A코스 입니다.
호박죽
너무 달지않고 먹기 좋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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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송이 초회
새콤달콤한 소스에 데친 새송이 버섯이 소스와 어우러져 씹는 맛도 있고 입맛살리기 좋고
평소에 보지못하던 버섯을 가지고 한 애피타이저가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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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들깨가 들어간 고소하고 새콤달콤한 소스가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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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김치
그냥 먹기에도 좋고, 가족과 함께 특히, 아이들에게 주기에 좋은 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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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간장인지, 기름인지.. 너무 많이 쓴탓인지 짜진 않지만
색도 좀 검은것이 뜨거운 건 좋았지만 마치 해놓았다가 다시한번 기름에 볶아내온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좀 느끼하니 다른 음식에 비하면 살짝 거슬리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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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평채
김가루가 뿌러져 있어 그냥 먹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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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삼겹살
버섯과 파, 삼겹살, 파프리카 등을 끼어서 나온 꼬치삼겹살인데
고추장이 많이 묻어있는게 맵기보다는 좀 달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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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새콤달콤한 케첩소스의 버섯탕수와 약간의 누룽지가 같이 나오는데..
누룽지와 튀김옷이 무척이나 입자가 작고 바삭한 감이 약간의 찹쌀로 튀김옷을 만드셨는지
먹는내내 식어도 누지지 않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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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화
부추가 좀 많이 들어간 미니 녹두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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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전골
냄비에 나와서 끓여먹게 되어있는데..
아이가 있는 탓에 옆테이블에서 끓여서 담아놓은 것 밖에 사진을 안찍었네요.
양파의 달달한 맛이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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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옹심이
진한 회색빛의 감자전분이 쫀득하긴 한데..안의 감자는 좀 딱딱한 듯 쫀득하니 씹힙니다.
나름 한정식에서 흔히 먹던 메뉴가 아닌지라 메뉴 구성면에서는 신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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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요리는 다 끝이 나고 식사가 준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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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꽈리고추 멸치볶음, 된장무침고추,
나물류 두어가지, 꼴두기 젓갈이 나오는데 맛도 깔끔하니 무난한 수준의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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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이어 나온 된장찌개
식사에서 빠질 수 없는 우리내 된장찌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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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깔고 조려낸 꽁치
꽁치토막도 꽤 큰게 밥과 함께 먹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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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리더니 생각지 않게, 1인당 하나씩의 돌솥밥이 제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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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는 약간의 고구마와 콩이 들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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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로 나온 식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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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해서 음식이 전반적으로 좀 단맛이 강한 것,
그리고 몇가지 요리중에 잡채의 맛과 고추장 삼겹살의 고추장이 좀 많이 들어간 것이 있긴하지만,
점심이나 저녁 구분없이 저렴한 메뉴와 깔끔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그 정도는
감수해도 좋을만한 곳입니다.
다만, 가격대가 저렴한데다가 구성도 괜찮아서 좀더 높은 가격대의
한정식 구성이 있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테라스 옆의 공간은 통유리로 룸인데..
소모임이나 가족모임의 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