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없는 초여름에 샐러드처럼 먹는
유자 소스 김치&채소 비빔면
묵은 김치를 처리하기 위해 생각해 낸 메뉴로 먹어본 가족들이 한결같이 맛있다고 평하는 인기 요리. 묵은 김치는 아무리 여러 번 물에 씻어도 특유의 군내가 없어지지 않아 골치였는데, 매실청·유자청 등 달짝지근한 소스를 일일이 다 넣어보고 나서 찾아낸 최상의 궁합이 유자 소스다. 식초와 설탕만 넣으면 맛이 겉돌지만 유자 소스로 양념하면 간이 쏙 배어 군내가 없어진다. 채소와 국수의 비율을 7:3 정도로 만들어 샐러드처럼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한 다이어트 요리가 되기도.
재료 (3인분 기준) 칼국수 면 2인분, 숙성 포기김치 1/2포기, 유자 소스 5큰술, 청양고추 1개, 앙념 고추장(고추장 4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2큰술, 통깨 약간, 생강즙 1/2큰술), 샐러드 채소(새싹채소, 양상추, 오이, 당근 등 적당량)
만들기
1 김치는 물에 씻어 심 부분부터 줄기 끝까지 세로로 칼집을 3~4개 넣고 적당한 크기로 송송 썬다.
2 볼에 1의 송송 썬 김치를 담고 유자 소스로 양념한다. 치대듯 주무르지 말고 살짝 들었다 놓았다 하는 정도로 버무린다.
3 청양고추는 씨를 제거하고 물에 씻어 씹히는 맛이 느껴질 정도로 다져놓는다.
4 분량의 재료를 볼에 담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고추장 양념에 생강즙을 넣으면 고추장 잡맛을 잡아 훨씬 맛있다.
5 끓는 물에 칼국수 면을 넣고 삶은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놓는다.
6 깨끗이 씻은 오이, 당근, 새싹채소 등을 샐러드에 넣기 좋은 한입 크기로 썰어놓는다.
7 넓은 접시 위에 양상추를 깔고 그 위에 칼국수 면, 샐러드 채소, 김치, 고추장 양념을 순서대로 올린 다음 비벼 먹는다.
쿠킹포인트
1 설탕&식초보다 더 새콤달콤, 유자 소스 겨울에 담가둔 유자청이나 시판 유자 소스는 묵은 김치에서 나는 군내를 없앨 뿐 아니라 식초와 설탕으로 완벽하게 낼 수 없는 자연스러운 새콤달콤함을 준다.
2 소면 대신 칼국수 면을 사용한다 차갑게 먹는 면 요리라면 두꺼운 칼국수용 면을 사용할 것. 소면은 쉽게 끊어지지만, 칼국수 면은 차갑게 먹어도 굉장히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삶을 때 젓가락으로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면 공기와 닿는 시간이 많아져 더욱 쫄깃해진다.
보양식 차려놓고 장인장모 초대하는 남자 <전남배>
식품 브랜드 아워홈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전남배씨는 제대로 요리를 배운 적도 없는데, 집에서 아내 대신 김치까지 담그는 타고난 요리꾼. 닭볶음탕·해신탕·불낙전골 등 여자들도 도전하기 망설이는 일품요리를 뚝딱 만들고, 제철 재료를 줄줄 읊거나 식재료의 특징에 따라 재료를 선택하는 등 실생활의 경험을 통해 우러나오는 요리 노하우가 무궁무진하다. 결혼 후 임신한 아내를 위해 매일 저녁 태교 요리를 만들다 자신도 체중이 10kg이나 불어나는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하루도 요리에서 손을 놓지 않는 종갓집 맏며느리형 요리 스타일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