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이씨의 막돼먹은 요리
오늘의 요리 : 노란 빛깔이 참으로 곱구나~
환절기 때 영양식이라해서 함 만들어봤다~
단호박 수프!!
재료 : 단호박 반통, 우유, 무가당 생크림, 소금, 꿀 , 무염버터
뚱이 병간호(?) 하다 세월 다 간거 같아요..ㅡ_ㅡ;;
피곤에 완전 쩔었습니다..ㅠㅠ
밤잠 설쳐가며 간호(?)해줬더니..돌아오는 거라곤 날카로운 이빨의 공격뿐... ㅡ_ㅡ
다른 강아지들은 주인이 피곤해 하거나 하면
옆에서 얌전히 같이 자거나 한다는데.. 이 자식은 머...
그래도 좋으니 아프지만 말았음 좋겠어요..
저희 집 휘청거려요
스트레스 받고 밤잠 설치다 보니..달달한 게 땡기네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고 달콤한 맛...
마침 집에 굴러다니시고 있던 단호박님...
상태를 보니 윗부분이 썩은채로 굴러다니시더군요.... ㅡ_ㅡ
잡아다가 깨끗이 씻겨서 씨 발라내고 반 갈랐어요..
반 가르고 찌려고 보니 찜기가 작은 거 밖에...ㅡ_ㅡ;;
다 안들어가더라는...... @#$%&@#$@%$
썩은 부분은 도려내고...
단호박이 찜기에 들어갈수 있게 조각조각 잘라줬어요.
단호박 자르는 것도 참 힘들어요..... 찜기 하나 큰 걸 사든지 해야지...
이렇게 자른 것도 다 안들어가서 반반씩 나눠 쪘어요..ㅠㅠ
서러워요
발가락은 뚱이가 물고.. 손가락은 단호박 자른다고 아작날 뻔 했거든요..
찜기에 15분정도 쪄진 단호박...
껍질 째 만들까 어쩔까.... 고민 때리다가..결국 벗기기로 했어요..
그래야 색깔이 더 이쁘게 나올테니까..
꼬시한 맛을 위해 버터를 한큰술 반 정도 넣고 단호박과 함께 볶아줬어요~
볶은 단호박이랑 우유 350ml 정도 믹서기에 때려붓고 곱게 갈아줬어요~
믹서기에 곱게 간 다음..냄비에 옮겨..
조금 더 식감이 부드러워지라고
집에있던 무가당생크림 조금 넣고 중간 불로 더 끓여주다가..
꿀 조금 넣고 소금 약간 넣어 간 맞춰줬어요.
근데...
이 노란색..정말 이쁘지 않나요?...
예전에 얼핏 들은 얘긴데... 노란색을 좋아하면 미칠 확률이 높다고 한 거 같은데....
그래서 제가.....ㅡ_ㅡ;;
왔다갔다 기분 맨날 미친 뇽 널뛰기 하는 거 같은데...
아...;;;이건 그냥 조울증인가요..ㅡ_ㅡ;;
그릇에 그냥 담아먹기 심심해
저도 생크림으로 한번 모양 내볼거라고 하다가..
저딴 사탄의 오리 같은 모양을 만들어버렸어요.
전 좀 짱인 듯
ㅋㅋㅋㅋ
사진 찍는 동안 뚱이는 저런 처량한 포즈로 방바닥 냄새를...
불쌍 그 자체..ㅠㅠ ...저 작은 게 말도 못하고 얼마나 아팠을꼬....
아무튼 다시는 아프지 않았음 좋겠어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건강이 제일입니다...
단호박...
수프로 만들어먹으니 부드럽고 달콤한 게 참 맛있는 거 있죠.....
여기에 빵 같은 거 살짝 찍어먹어도 참 맛날 거란 생각이 들어요~
과한 단맛이 아닌.. 기분좋은 달콤함... 부드러움...
기관지 질환에도 좋고 카로틴이라는 성분이 많아 노화방지에도 좋고..
부종에도 좋대요....
그러나 무엇보다..
피곤할 때 먹으니 그 달콤함에....
쌓였던 피로도 어느정도 가시는 거 같았답니다...
빛깔도 사랑스럽고..맛도 사랑스럽고..
단호박 싫어하는 울신랑은 다섯숟깔 이상은 못 먹겠다는
막말을 날렸지만...
그래도..제가 좋아하는 거니깐..
신랑이 적게 먹어주면... 전 땡큐입니다...ㅡ_ㅡ;;
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