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망고 1개, 플레인 요구르트 2팩, 저지방 우유 1컵, 생크림 1/3컵, 꿀 2큰술, 레몬즙 1큰술, 얼음 2개
만들기 1_우유는 얼리고, 망고는 작게 썰어 둔다.
2_믹서에 1과 나머지 재료들을 전부 넣어 곱게 간다. 작게 썬 망고를 조금 남겨 두었다가 장식용으로 사용하거나 음료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영양 만점, 차게 먹는 일품요리 덥고 지치기 쉬운 여름철에는 아이들이 입맛을 잃거나 체력이 떨어져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때보다도 먹을거리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냉요리로 입맛을 돋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여름철에 흔히 해 먹는 냉채나 냉국 외에 우리 집 여름철 단골 메뉴로는 파스타를 이용한 샐러드를 꼽을 수 있다. 갖가지 채소를 듬뿍 먹을 수 있는 데다 감자나 고구마 등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하기 때문이다. 발사믹 식초와 씨겨자, 꿀을 넣어 만든 소스의 새콤달콤한 맛이 더위로 잃었던 입맛을 당긴다. 미리 만들어둘 때는 익힌 재료를 올리브 오일에 한 번 버무리면 파스타가 붙거나 재료가 마르지 않아 좋다.
특별한 날이나 손님 상차림에 잘 어울리는 샤브샤브도 여름철에 먹기 좋은 냉요리 중 하나다. 뜨겁게 먹어도 맛있지만 익힌 재료를 차게 식혀 먹어도 별미다. 돼지고기 샤브샤브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친숙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돼지고기 고유의 고소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 꽤 인기가 높다. 단,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데칠 때 청주, 대파의 푸른 잎 부분 등 향신 재료를 넣는다. 물론 쇠고기를 이용해 냉샤브샤브를 만들어도 좋은데, 데친 고기는 재빨리 건져 얼음물에 넣어 열기를 식힌다. 재료들을 접시에 따로 담아 소스를 찍어 먹기도 하고, 먹기 좋게 소스로 버무려 내기도 한다. 소스는 참깨를 넉넉히 넣고 두반장과 참기름으로 맛과 향을 낸 중국풍 소스가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
가슴속까지 시원한 여름 음료 여름철에 아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음료와 아이스류가 아닐까 싶다. 엄마 입장에서는 안 먹는 게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영양도 맛도 꼼꼼히 챙기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민경이가 여름마다 달고 살다시피 하는 아이요테는 우유와 요구르트, 과일을 넣어 만드는 것으로 맛도 영양도 그만인데, 망고 외에 냉동 베리류를 넣어도 좋고 만든 후 살짝 얼려 아이스캔디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오렌지, 망고, 바나나, 파인애플 등의 과일에 얼음을 넉넉히 넣어 갈아 만드는 스무디 역시 우리 집 인기 음료다. 우유나 요구르트, 연유 등을 더하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난다. 다양한 과일을 얼려 두었다가 즉석에서 갈아 주거나 과일을 큼직하게 썰어 넣고 젤리를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해 두어도 여름철 아이들 간식으로 유용하다. 또 단팥을 넉넉히 만들어 보관해 두면 요모조모 쓸모가 많은데, 얼린 우유를 곱게 갈아 팥빙수를 만들어 먹어도 맛있고, 우유와 연유를 함께 넣어 얼려서 팥아이스캔디를 만들어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김수연씨는… 여성지 기자로 일하다가 남편 직장 때문에 일본으로 떠나 전업주부로 지냈다. 사교육이 없는 일본에서 그녀는 딸 민경이를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바로 먹을거리. 집에서 제대로 지은 밥을 먹고 자란 민경이는 사교육 없이도 공부 잘하고, 사회성 좋은 따뜻한 아이로 자랐다. 한국으로 돌아와 고등학생 시절을 보낸 민경이는 올해 연세대학교 국제학부에 입학했다. 비싸고 좋은 음식보다 엄마가 정성으로 만든 음식이 무엇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 김수연씨는 자신의 경험을 담아『기적의 공부 밥상』(F.book)이라는 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