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어떤 한 친구..
이제 막 결혼한 새색시인데, 저를 만나면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여러가지를 물어봅니다...^^
요리도 그렇고, 식재료 보관하는 방법도 전혀 모르겠고.....
일단 저처럼 결혼과는 무관하게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해봤던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보통은 결혼과 함께 요리를 시작하고 알아가야 하는데, 그 두려움은 생각보다 무겁고 큰 부분이더군요....
하지만, 요리도 일종의 학문입니다...
공부를 통해서 알아야 하고, 또 꾸준한 경험을 통해서 손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지요.....
저더러 비누 만들기나 인테리어를 하라고 하면, 일단은 책을 붙잡고 공부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경험 등을 보면서 차차 알아가야 하듯이, 요리도 마찬가지로 금세 레서피만 뚝딱 따라한다고 단박에 되는건 아니라는 것이죠...
때로는 똑같은 레시피의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만큼 경험하고 학습한 사람이 만드느냐에 따라서 요리는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요리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과 이제 막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일단 수학 공식 외우듯, 또 영어 단어 외우듯이 요리에 대한 기초 상식이나 요리를 만드는데 있어서 기본이 되는 재료들의 특성을 공부해 보라고 말이죠....
그렇게 할려면 우선은 초보분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요리책 한두권은 기본적으로 보면서 앞부분에 나와 있는 요리팁 등을 숙지하면서 요리공부에 들어가라고 합니다....
그냥 무턱대고 요리를 따라하기 보다는 적어도 요리팁 정도를 알고 요리를 하면 감이 오는 것이 다르거든요....^^
서두가 너무 길었고요~~~
이 새색시 친구가 제게 물었던 의문점을 명쾌하게 대답도 해줄겸 해서 포스팅 작성을 구상해 보았습니다.....
일단 막 결혼한 이 친구는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집에서 해먹는 횟수가 그리 많지는 않다고 해요....
밑반찬 몇몇가지는 친정엄마가 해다 주시기도 하고....
헌데 친정 엄마가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나중에 볶아 먹으라고 양념한 쇠고기를 한봉다뤼 가득 주었다고 해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묵직한 양념된 쇠고기를 가져오자마자 냉동실에 넣고.....
나중에 먹을려고 꺼내 놓았는데, 그것도 눈에 거슬려서 베란다에 놓고 해동을 하고....
또 별 생각없이 외식을 했고, 해동하고 있는 고기가 있다는 걸 까맣게 잊은채 그렇게 하루 하고도 반 나절이 지나서 발견했다고 해요....
이걸 먹어도 될까요? 아니면 버려야 할까요? 하면서 묻더라고요....^^
그럼 그에 대한 답변을 말씀 드리자면.....ㅋㅋ
사실 요리에 있어서 고수이고, 또 오랜 시간동안 축적된 경험을 몸에 지닌 분들은 상식적인 부분이겠지만, 이 역시도 처음 경험한 사람들은 난해한 부분일 겁니다....
제가 본래 블로그를 통해서 연재하고 싶었던 쇠고기를 비롯해서 일반 고기들을 보관하고 다루는 방법 등등을...
예전에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서 깨개갱~~한 뒤로..ㅋㅋ(뭐....그런 일이 있어요~~~ㅠㅠ)
오늘같은 기회가 있어서 한번 그 새색시 친구를 위해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그냥 아시는 분들은 넘어 가주시면 되겠고요~~~~히히~
자....제가 양념을 한 쇠고기 불고기를 보관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보통 불고기를 양념을 하면 이렇게 한번에 넉넉하게 할 때가 있어요....
바로 다 먹으면 좋겠지만, 만약에 다 먹지 못할것 같다 싶으면 보관을 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일단 고기를 양념하고 3일 이내로 먹을 수 있을것 같다 싶으면 양념한 고기를 밀봉할 수 있는 유리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을 하세요.....
하지만 3일 이내로 못 먹겠다 싶으면 양념한 고기 역시 냉동실에 보관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데요~~~
위에 제게 의문을 제기한 새색시의 친정 엄마 역시....
아마도 이렇게 양념까지 해서 주는데, 잘 알아서 먹겠지 하는 마음으로 넉넉하게 그 비싼 쇠고기를 양념을 맛나게 해서 손도 크게시리 비닐봉다뤼 가득 넣었을 거라 상상이 가요...^^
헌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그 새색시 친구가 그냥 엄마가 주신 그대로 냉동실에 넣었을 뿐...
적절하게 처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예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욤~~~~?
이렇게 비닐 팩에 한번 꺼내서 먹을 양을 담아 평평하게 펴주세요....
이렇게 펴서 평평하게 눌러주면, 일단 한번씩 먹을 양만 꺼내서 해동하면 되니 좋고...
평평하게 눌러서 냉동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해동하는 시간도 적게 들어서 좋고...^^
이걸 냉동실에 넣어서 이렇게 얼려주고........
나중에 먹어야 할 때 미리 꺼내서 요리해 드시면 되는데요...
요리하기 약 1-2시간 전에 실온에서 해동해도 좋고...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음날 아침에 먹을 것이라 한다면, 전날 밤에 냉동실의 고기를 냉장실로 옮겨서 자연스럽게 해동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아요.....^^
냉동실에서 꽝꽝 얼린 양념한 고기는 이렇게 나중에 얼려진 상태에서 보관을 하실 때 세워서 보관을 하셔도 좋고~~~
하나하나 얇팍하니 여기저기 사이사이에 끼워 넣기해서 보관을 해도 좋고~~~~ㅋ
사실 불고기는 일반 고기집에 가서도 가장 좋은 부위를 생고기나 갈비 등으로 쓰고, 나머지 고기들을 이용해서 양념을 맛있고 연하게 해서 먹는 음식인데요~~~
실제 고기를 일반 마트에서 살 때도 불고기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많이 저렴하긴 해요..
물론 따로 원하는 부위인 등심이나 안심, 살치살, 치맛살 등의 특수부위 등을 지정하지 않는 이상...
주로 비교적 값이 싼 앞다리나 설도, 우둔 부위를 이용해서 만들지요...
여하튼 이렇게 불고기를 연하고 맛있게 재워서.....
한번 먹을 양씩 봉지봉지 두게 되면....
괜히 뿌듯뿌듯....ㅋㅋ
딱히 먹을 것이 없을 때 꺼내서 볶아도 먹고~~~
끓여도 먹고~~
불고기 양념한 것만 이용해서 요리를 하라고 해도 50가지 이상은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자~~~저도 한 덩어리 꺼내서 요리를 해볼라고요~~~^^
무엇을 만들어 볼까 해동하는 동안 고민중...
고민하다가 제일 쉬운 방법은 그냥 볶아 먹기..
바로 채썬 양파와 어슷하게 썬 대파 정도만 더 곁들여서 볶아 드시면 되고요..
멸치다시마 육수를 넣어서 끓여 불고기 뚝배기를 해서 먹어도 맛있어요.....
전 이걸 다시 모양을 내서 언양식 불고기처럼 만들어서 구워 먹으려고요~~~^^
너무 간단한 이야기를 길게도 늘여 썼네요.....ㅋㅋ
그래도 내게 이것을 질문한 나와 같은 문씨인 **아~~~
다음엔 이렇게 보관을 하렴.....^^
아까운 양념 불고기 홀라당 버리지 말고~~~~ㅋ
(일단 이 친구에게는 양념이 된 상태라 실온에 약 36시간 있었던 것이 찜찜하긴 하지만, 몇점 볶아서 맛을 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버리라고 했떠욤~~~ㅠㅠ)
그리고 이건 덧글로 어떤 분이 감을 어떻게 얼리냐 물으시기에......
더불어 같이....^^
제 블로그 이웃분이 보내주신 감이예요...
대봉...흐흐~~
빨갛게 잘 익으면 냉동실에 넣어 보관을 했다가 아이스홍시로 꺼내서 먹는데요~~~
사실 이곳에 이사를 하고 나서, 전에 있는 일반 냉장고를 버리고, 양문형 냉장고로 구입했거든요.....^^
12년만에 구입한 양문형 냉장고...ㅋㅋ
일반 전에 쓰던 냉장고와 달리 양문형 냉장고에는 냉동고에 얼음을 받을 수 있는 받이가 따로 이렇게 들어 있더라고요....
여름에는 얼음을 미리 보관했다가 사용하지만, 요새는 얼음은 거의 먹지 않는 관계로.....
여기에 홍시를 넣고 보관을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서로 붙지 않게 간격을 조금 두어서 넣고 얼렸다가...
다시 꽝꽝 얼린 상태에서 꺼내서 이렇게 줄을 맞춰서 정리해 넣고 보관합니다....^^
얼린 홍시를 가끔씩 꺼내서 먹어주고...
또 연하게 익힌 연시를 하나씩 다시 채워 주고......
그렇게 하기를 반복....ㅋㅋ
이 얼음바구니가 의외로 홍시 얼리는데 사용하기 좋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