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방송과 인쇄 매체에 소개되는 마사 스튜어트의 짠순이 살림법은 단순히 아끼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살면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것들부터 아끼고 재활용하자는 것이 그 취지. 가령 옷장 속에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둔 스카프나 옷가지를 잘라 아이들의 만들기 놀잇감으로 활용한다든가, 유행이 지난 커튼을 잘라 우리의 보자기처럼 재활용 선물 포장지로 활용하자는 식의 내용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살림 DIY
아동복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는 이런 마사 스튜어트의 조언을 참고 삼아 재단을 하고 남은 조각 천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인형 옷을 만든다거나 쓰다 남은 디자인 종이 시안을 오려 두 딸아이의 종이 인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알아 두면 쏠쏠한 살림법이 많아 그녀는 잡지를 오려 스크랩하거나 무료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마사 스튜어트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한다.
마사 스튜어트 짠순이 살림법
1 장보는 것, 난방비 절약 등 작은 것부터 아껴라
마사 스튜어트의 짠순이 살림법 중 가장 기초에 해당하는 것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난방비를 절감하라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비만 인구가 높은 미국에서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어 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만드느니 재료비가 저렴하고 요리하면서 조리비도 절약할 수 있는 파스타를 만들어 먹으라는 것. 또 따뜻한 잠옷과 두꺼운 이불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집 온도를 1~2℃만 낮추면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기초적인 내용이다.
2 나만의 DIY를 즐겨라
마사 스튜어트가 제시하는 DIY 아이디어는 대부분 재활용에서 시작된다. 실례로 크리스마스 때 구입한 캔디를 컬러풀한 사탕을 투명 플라스틱 컵에 모아 담고, 예쁜 끈으로 묶어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연말 선물로 다시 주는 것.
3 절약 속에서 기쁨을 찾는 아이디어를 짜내라
불황이라고 해서 연말 모임이나 파티를 건 뛸 수는 없는 일. 손님을 대하는 날 손님용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에 화장지 대신 특급호텔 서비스를 연상시키는 타월 세팅을 올려놓는다. 작은 타월을 돌돌 말아 리본으로 예쁘게 묶어 사용하기 좋은 곳에 올려놓으면 끝.
4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이용하라
마사 스튜어트는 아이들에게 한 권의 책을 사주기보다 주말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도서관으로 소풍을 가라고 말한다. 그곳에서 수많은 책과 영화를 보고 무료로 지식을 무제한 얻어 오라는 것이 그 핵심이다.
5 아이들에게 어린이 적금을 들게 하라
절약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 주자는 취지로 제안된 살림법. 정씨는 첫째 딸 올리비아에게 집안일을 도와줄 때마다 약간의 용돈(설거지 50센트, 방 청소 50센트 등)을 주고, 그 돈의 절반은 올리비아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도록 한 뒤 나머지 반은 적금을 들도록 했다.기획 안지선,조유미,강민경,정유현 | 포토그래퍼 문덕관,이진하외3명 | 여성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