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와 브로콜리를 먹으면 유해한 박테리아로 인한 장염과 크론병(Crohn's disease)이라 불리는 만성 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 대학교 위장병학 교수인 조나탄 로오즈박사와 연구진은 “두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식품섬유소가 장의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신체의 방어기능을 강화한다”는 연구결과를 의학전문저널 ‘Gut'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여러 가지 야채나 과일의 수용성 식품섬유소가 대장균과 같은 유해한 박테리아의 장벽 침입에 예방 효과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바나나와 브로콜리의 수용성 섬유는 대장균의 감염을 45-82%나 줄였다. 수용성 식품섬유는 유해 박테리아의 장벽에의 부착과 침입을 막아 감염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론병이란 무엇인가? 크론병은 설사나 출혈,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환경 요인과 유전 요인이 혼합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은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분포된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질환이 발행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그 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병적인 변화가 회장과 맹장에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40~60%로 가장 흔하고, 소장에만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30%, 대장에만 발병하는 경우가 10~25%를 차지한다.
크론병 환자는 장내의 점착성 대장균이 증가해, 장내세균의 침입을 막는 능력이 약화 되는 것으로 대장균이 침입하면 만성 염증으로 발전된다.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식품섬유소가 적고 가공식품이 많은 식사를 하는 선진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일반적인 질병이다.
장염이나 크론병의 경우 설사 및 흡수 불량 상태를 조절하기 위한 식생활이 필요하다. 소량으로 자주 식사함으로써 손상 받은 장의 부담을 줄이고 위장관 분비를 감소 시킨다. 식이요법은 개인의 질병상태와 식품에 대한 내성 정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모든 질병은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고온 다습한 여름철엔 되도록 음식은 조리 후 바로 먹고, 냉장고 음식이라도 맛과 냄새가 이상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 조리 전 깨끗이 손을 씻어 세균 침범의 경로를 막고 따뜻한 물과 장 운동을 촉진하는 과일의 섭취는 삼가 하는 것이 좋다. 장염에 좋은 식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