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없는 봄날, 한 그릇 후루룩 먹는 국수만 한 별미가 있을까?
우리나라 전통 국수는 메밀로 만드는 것이 정석으로, 밀가루보다 구하기 쉬운 구황작물인 메밀가루를 썼다는 기록이 있다.
메밀국수를 활용해 봄철 입맛 돋우는 별미 국수 두 가지를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면 요리인 국수는 조상들로부터 전해져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음식이다. 아침 늦게 밥상을 받은 날이면 점심은 요기만 하는 정도로 국수를 내기도 하고 잔칫날이나 결혼식, 생일날 등의 경사스러운 날, 손님이 찾아온 날에 국수 상을 차리는 것이 전통이다. 봄에는 맑은 장국에 면을 만 국수장국이 제격이다. 양지머리로 국물을 내고 양지머리 삶은 것은 눌러서 편육으로 썰어 초간장과 함께 국수 상에 낸다."
◆ 국수장국
조리시간: 1hr | 재료분량: 2인분 | 난이도: 중
재료 누른 메밀국수 200g, 양지머리 600g, 달걀 1개, 대파 2대, 양파 ½개, 국간장·소금 1큰술씩, 쇠고기완자·미나리초대 적당량씩, 참기름·후춧가루 약간씩
1 양지머리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인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대파, 양파를 넣고 푹 삶아 식힌 다음 기름을 걷어내고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해 장국을 만든다.
3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지단을 부쳐 마름모꼴로 썬다.
4 메밀국수는 끓는 물에 삶은 뒤 찬물에 헹구고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뺀다.
5 삶은 메밀국수는 그릇에 담고 장국을 부은 다음 쇠고기완자, 달걀지단, 미나리초대를 보기 좋게 얹어 낸다.
쇠고기완자
재료 쇠고기(살코기) 100g, 두부 50g, 밀가루 ½컵, 달걀 1개 양념 간장·참기름 2작은술씩, 다진 파·다진 마늘·설탕·깨소금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1 쇠고기는 잘게 다지고 두부는 물기를 제거한 뒤 으깨서 볼에 넣고 분량의 양념 재료를 모두 넣어 양념한다.
2 쇠고기와 두부를 섞어 반죽해 지름 0.8cm 정도로 완자를 빚어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물을 입혀 팬에 굴리면서 지진다.
미나리초대
재료 미나리 10~20g, 달걀 1개, 밀가루 약간
1 미나리는 깨끗이 씻어 물기가 마르기 전에 이쑤시개로 줄기를 엮어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2 가지런히 고정시킨 미나리에 밀가루를 얇게 뿌린 다음 달걀물을 고루 묻힌다.
3 달군 팬을 기름 묻힌 키친타월로 한 번 닦고 약한 불에서 살짝 익힌 다음 사방 2.3~3cm 크기의 마름모꼴로 자른다.
"전통 비빔국수는 메밀국수에 쇠고기, 달걀지단,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양념장으로 비벼 먹는 국수다. '골동(骨董)'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 재료를 섞는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비벼 먹는 비빔국수를 골동면이라고도 한다. 비빔국수는 고추장 양념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것을 상상하겠지만 간장으로 담백하게 비벼낸 것이 전통이다. 쇠고기에 제철 채소를 넣어 만드는 것이 기본으로 봄철에 흔한 미나리를 넣으면 색감도 예쁘고 상큼한 봄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 비빔국수
조리시간: 30min | 재료분량: 2인분 | 난이도: 중
재료 누른 메밀국수 200g, 쇠고기·미나리 50g씩, 표고버섯 30g, 달걀 2개, 쇠고기완자·알지단 적당량씩, 간장·참기름·소금 약간씩
양념
간장·참기름 2작은술씩, 다진 파·다진 마늘·설탕·깨소금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1 쇠고기는 가늘게 채 썰고 표고버섯도 비슷한 크기로 채 썬다.
2 채 썬 쇠고기와 표고버섯은 분량의 양념 재료로 각각 양념한 뒤 따로 볶는다.
3 미나리는 깨끗이 씻어 손질한 다음 5cm 길이로 자르고 소금을 약간 뿌려 살짝 볶는다.
4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지단을 부쳐 마름모꼴로 자르고, 지단을 만들고 남은 것은 미나리와 비슷한 길이로 채 썬다.
5 메밀국수는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 다음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뺀다.
6 삶은 메밀국수는 참기름을 넣어 고루 무친 다음 볶은 쇠고기, 표고버섯, 미나리를 넣고 잘 섞어 간장으로 간을 맞춰 완성한다.
7 완성된 국수를 그릇에 담고 쇠고기완자와 알지단을 올려 낸다.
알지단
재료 달걀 1개, 쇠고기완자 만들고 남은 쇠고기 적당량
1 그릇에 달걀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여 각각 푼다.
2 달군 팬을 기름 묻힌 키친타월로 닦은 뒤 달걀흰자와 노른자를 한 수저씩 떠서 둥글게 지단을 부친다.
3 달걀 위에 쇠고기를 콩알만큼 올린 뒤 달걀이 완전히 익기 전에 반으로 접어 반달 모양의 알지단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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