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필코 담배를 끊겠다 다짐했던 1월 1일의 기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야. 올해로 10년째 담배를 태우고 있지만 그나마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어중간한 금연결심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정도인 것 같애”
지난 주말 친구와의 저녁식사 도중 나눈 대화의 한 대목이다. 지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도 배우 최민식씨가 출연해 ‘담배는 내 맘을 알아주는 유일한 친구 같은 존재’라며 금연하지 않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금연을 한번에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미혼남의 경우 결혼을 하면서 금연에 성공하거나 흡연 여성의 경우 임신과 동시에 담배 자체를 싫어하기 되는 경우이다.그러나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이러한 환경적인 변화 없이 하루 아침에 금연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금연의 꿈을 뒤로하고 현실적으로 내 건강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건강한 음식과 꾸준한 운동이다. 특히 음식은 점심이나 저녁 메뉴를 고를 때 조금만 신경 쓴다면 가장 실천하기 쉽다.
니코틴 해독을 위해서는 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카로틴은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변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담배에 지친 폐를 건강하게 만들어 줄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2월 제철 음식, 브로콜리
브로콜리의 제철은 겨울부터 이른 봄이다. 브로콜리에는 녹색 색소 성분인 클로로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클로로필은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울혈을 개선하며 혈전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겨자과 특유의 이소티오시아네이트(Isothiocyanate)에는 암예방, 노화방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비타민C는 시금치의 약 3.4배가 함유되어 있어 금연에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는 봉오리만 쓰고 줄기는 버리기 쉬운데 사실은 줄기에도 영양소가 많다. 질긴 줄기의 겉 부분을 깎아낸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데쳐서 봉오리와 함께 샐러드나 볶음 등에 넣어 사용하면 맛도 영양도 매우 좋다. 오래 보관하려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후 1회분씩 비닐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된다.
◆ 녹차
커피 대신 녹차를 마셔보자. 녹차 속의 카테친 성분은 니코틴을 해독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녹차를 수시로 마신다면 담배로 인한 독성을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당근
초콜릿이나 과자 같은 칼로리 높은 간식 대신 달고 상큼한 당근을 대신 먹어보자. 당근은 카로틴의 보고다. 이 카로틴은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흡연으로 인해 손실이 큰 비타민A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비타민 E를 제외한 거의 모든 비타민과 철분, 칼륨, 식물성 섬유 등이 균형 있게 들어 있다.
◆ 율무
율무는 니코틴을 해독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위와 간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흡연으로 인해 생긴 가래를 멈추게 한다. 폐의 기운을 열어주는 효과가 있어 특히 흡연으로 손상된 폐를 다독이는 효과가 있다.
참고: 한국 건강관리협회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