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제대로 먹으려면 두 팔을 걷어 부친 적극적인 자세와 함께 끝이 뾰족한 가위와 젓가락을 준비해야 한다. 늦겨울에서 이른 봄까지 제철인 ‘이것’은 살이 눈처럼 하얗다 하여 영어로는 ‘스노우 크랩(Snow crab)’이라 불린다.
바로 ‘이것’은 게 중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맛이 담백한 ‘대게’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포항, 울진, 삼척, 강릉 등 동해안 전역에서 자라며 ‘영덕 대게’가 가장 유명하다. 하지만 동해안 전역에서 잡힌 모든 대게가 영덕에서 집산하여 상징적으로 붙여진 이름이기 때문에 대게 앞에 붙은 ‘영덕’의 큰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살이 꽉찬 대게를 고르는 방법
살아 있는 대게를 들었을 때 다리가 처져 있으면 상태가 좋지 않은 대게다. 다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위주로 고르며 특히 집게다리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싱싱하다. 배부분을 눌렀을 때 말랑말랑한 것은 피하고, 수족관에 일주일 이상 보관한 대게는 보기에도 살이 많이 빠져 있기 때문에 잘 관찰하여 고른다.
대게, 더 맛있고 신선하게 먹으려면?
대게를 찔 땐 반드시 죽어있는 상태의 것만 사용한다. 살아 있는 대게를 그대로 찔 경우 대게가 움직이면서 몸을 비틀어 다리가 떨어지거나 몸통 속 게장이 쏟아져 먹기 불편해진다.
또 대게는 비타민이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은 산성식품이므로 알칼리성 식품과 같이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주로 배추와 함께 먹거나 다른 채소, 과일을 곁들여 먹어보자.
다이어트에도 만점!
껍질에 많이 함유된 키토산은 체내의 지방 축적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 대게는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소화도 잘되어 허약체질이나 환자, 노인에게 권장하는 음식이다.
이번 주말에는 오랜만에 친구나 연인, 가족끼리 동해안으로‘대게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체력과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현지에서 직접 발송해주는 간편한 인터넷 주문으로 집에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